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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한 남자

M. Felix Valloton 저 | 김영신 역 | 불란서책방 | 202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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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7145636 / 243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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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발로통이 그려내는 세계 속 인물들은 언제나 그림자의 음모 속에 놀아난다. 그림자가 비밀스레 속삭이고, 우리를 얽맨다. 의지와 다짐, 생각과 계획은 그림자의 속삭임 앞에 속수무책이다. 침묵해야 할 때 말하게 하고, 말해야 할 때 침묵을 강요한다. 사랑이 폭력이 되고 폭력은 체념을 낳고 체념은 다시 갈망을 불러일으켜 눈먼 사랑이 되는 종잡을 수 없는 순환의 고리 속에서 베르디에는 길을 잃는다.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으려는 의지가 매번 타인을 속이기도 하고, 결국 진실이 언제나 진실이 될 수는 없음을 깨닫게 된다. 그것이 바로 베르디에와 우리를 슬픔과 절망, 그리고 분노로 향하게 한다. 우리는 모순적이고 안달하고, 쉽게 상처받고 어렵게 화해하며, 금방 잊거나 아주 오래 간직한다. 우리의 의지만큼 우리의 불의가 우리 삶을 주관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 것일까. 삶을 지속하는 것이 끊임없이 타인을 침해하는 사건의 연속이라면 우리는 그런 삶을 견딜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사건들에 의도가 없었다는 것이야말로 우리를 절망과 슬픔으로 이끈다. 베르디에가 무해한 존재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했다면, 우리는 자신을 극복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 아닐까? 그러나, 어떻게 우리는 자신을 극복할 수 있을까. 우리가 우리 밖으로 나갈 수 없듯, 어쩌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극복한다는 환상만을 갖는 셈이다. 환상을 유지할 때 우리는 낙관하고, 환상이 깨질 때 슬픔을 느낀다.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삶에서 낙관도 비관도 없이 매 순간 솔직함과 진실을 찾는 수밖에 없다. 현재에 우리 자신이 어찌해 볼 수 없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는 것이 삶이고, 그것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면, 슬픔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것 말고는 슬픔의 도리란 달리 없다. 자크 베르디에 씨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며.

저자 소개

  • 저자 : M. Felix Valloton
저자 : 펠릭스 발로통 (Felix Valloton)
스위스 로잔 태생의 프랑스 화가. 부르주아 가정의 실내와 풍경, 누드, 초상, 정물을 강렬한 색조와 평면성, 굵은 선을 사용해 상징적이고 장식적인 스타일로 담아냈다. 사실적 표현과 시각적 아름다움보다는 작가의 사유를 화면에 담아내려 했다. 일찍이 홀바인과 앵그르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았으며, 피에르 보나르, 에두아르 부이야르 등과 함께 인상주의와 고답적인 화풍에서 벗어나 상징주의와 추상 미술 등 현대 회화로의 전환을 이끈 나비파(Les Nabis)의 일원으로 활동했다. 또한 현대 목판화의 발전에 주요한 영향을 끼쳤다. 그의 그림 속 상황과 인물은 아름답지도 숭고하지도 않다. 일상의 은밀한 사생활이 블랙 유머와 농담으로 펼쳐지며, 삶이 우스꽝스러운 비극이라는 암시로 가득하다. 그는 1,700여 점의 그림과 200여 점의 판화, 수백 편의 삽화, 두 개의 조각상, 다수의 평론과 몇 편의 희곡, 세 편의 소설을 남겼다.

역자 : 김영신
잊힌 소설들을 찾아 번역하는 재미를 얻어가고 있다. 피에르 루이스 소설<욕망의 모호한 대상>, 화가 펠릭스 발로통의 소설<유해한 남자>, 동성애 혐오의 역사와 기원을 다룬 <호모포비>를 번역했다.

목차

서두
제1장
제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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