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91197145636 / 243쪽 128 x 188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박솔뫼, 성혜령, 임솔아, 장희원, 정기현, 황시운
-
윤고은
-
아시베 다쿠
-
레이철 리드
- 15,300
- 15,300
- 17,820
- 18,900
출판사 리뷰
발로통이 그려내는 세계 속 인물들은 언제나 그림자의 음모 속에 놀아난다. 그림자가 비밀스레 속삭이고, 우리를 얽맨다. 의지와 다짐, 생각과 계획은 그림자의 속삭임 앞에 속수무책이다. 침묵해야 할 때 말하게 하고, 말해야 할 때 침묵을 강요한다. 사랑이 폭력이 되고 폭력은 체념을 낳고 체념은 다시 갈망을 불러일으켜 눈먼 사랑이 되는 종잡을 수 없는 순환의 고리 속에서 베르디에는 길을 잃는다.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으려는 의지가 매번 타인을 속이기도 하고, 결국 진실이 언제나 진실이 될 수는 없음을 깨닫게 된다. 그것이 바로 베르디에와 우리를 슬픔과 절망, 그리고 분노로 향하게 한다. 우리는 모순적이고 안달하고, 쉽게 상처받고 어렵게 화해하며, 금방 잊거나 아주 오래 간직한다. 우리의 의지만큼 우리의 불의가 우리 삶을 주관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믿어야 하는 것일까. 삶을 지속하는 것이 끊임없이 타인을 침해하는 사건의 연속이라면 우리는 그런 삶을 견딜 수 있을까. 그리고 그 사건들에 의도가 없었다는 것이야말로 우리를 절망과 슬픔으로 이끈다. 베르디에가 무해한 존재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했다면, 우리는 자신을 극복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 아닐까? 그러나, 어떻게 우리는 자신을 극복할 수 있을까. 우리가 우리 밖으로 나갈 수 없듯, 어쩌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극복한다는 환상만을 갖는 셈이다. 환상을 유지할 때 우리는 낙관하고, 환상이 깨질 때 슬픔을 느낀다.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삶에서 낙관도 비관도 없이 매 순간 솔직함과 진실을 찾는 수밖에 없다. 현재에 우리 자신이 어찌해 볼 수 없는 일들이 계속 일어나는 것이 삶이고, 그것이 우리를 슬프게 한다면, 슬픔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것 말고는 슬픔의 도리란 달리 없다. 자크 베르디에 씨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며.
서두
제1장
제2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