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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5120726 / 200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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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제1장 미네르바의 부엉이〉에는 ‘관심종자’를 줄인 말인 ‘관종(關種)’에 대해 어원부터 시작해 인류 최초의 관종인 고대 그리스인 헤로스트라투스와 애플의 창시자 스티븐 잡스, 카카오 이사회 김범수 의장 등과 소셜미디어 SNS 속의 여러 관종들에 대해 거론하며 스토리가 없는 사람들은 위험하다는 「어바웃 관종」,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독일의 철학자 헤겔의 저서 『법철학』 서문에 실린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짙어지자 날기 시작한다”에서 나오는 말로 오랜 사유와 시행착오, 지혜의 연마 끝에야 비로소 현명한 판단이 가능하다고 하며, 황혼녘에 날아오를 지혜로운 어른들이 없는 현실을 개탄하는 「미네르바의 부엉이」, 누군가를 시기하거나 질투, 비난하는 ‘뒷담화’는 좋지 않은 말로 회자되지만 올바른 비판을 하며 자기 성찰도 가져올 수 있는 뒷담화를 주고받으면 일석사조의 효과를 만날 수 있다는 「뒷담화의 효능」 등의 글을 만날 수 있다. 〈제2장 이카루스를 위한 애도〉에는 성인이 되어서도 현실을 도피하기 위해 스스로 어른임을 인정하지 않은 채 타인에게 의존하고 싶어하는 심리를 뜻하는 피터팬 증후군을 보이는 사람들과 늘 자신을 청춘이라고 생각하며 ‘동안(童顔)’에 집착하는 사람들 역시 모두 ‘피터팬 증후군’이라 부른다. 그러나 푸른 대추가 붉어져 단맛을 내듯 사람들도 나이가 들수록 더 성숙한 행동과 사고를 해야 한다는 「피터팬 증후군」, 밀랍으로 만든 날개로 태양 가까이 갔다가 추락한 이카루스와 『장자 내편』 「소요유」에 나오는 한 번의 날갯짓으로 몇 천 리를 날아가는 새 붕(鵬)의 예를 들며 대학 1학년 때부터 작가가 되기를 꿈꾸었고 작가가 되어 30여 년이 넘게 창작을 이어오면서 큰 새 붕(鵬)은 되지 못했지만 날개에 근육도 생기고 깃털도 잘 가꾸어 웬만한 바람에 놀라지 않게 되었다는 「이카루스를 위한 애도」 등을 읽을 수 있다. 〈제3장 굿모닝, 카르마〉는 이번 산문집의 표제작이다. 모든 인간은 산꼭대기까지 끊임없이 커다란 돌을 들어올려야 하는 형벌을 받는 시시포스처럼 자신만의 형벌이 있음을 깨닫는다. 20년 넘게 살아온 가락동 오피스텔 건물과 주변에는 20년 동안 머리에 쟁반을 이고 밥을 배달하는 아주머니와 20년 동안 무안낙지를 파는 여인과 20년 동안 빈대떡을 구워 파는 아주머니와 20년 동안 문구를 파는 노총각과 20년 동안 복권을 파는 남자와 20년 동안 구두수선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모두 부조리한 운명 같은 자신만의 업(業)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굿모닝, 카르마」, 또 20년째 다니는 다섯 평쯤 되는 가락동의 ‘잉글랜드 수선’집의 키 작은 부부가 새벽 3시 반에 일어나 밤 10시 반에 잠들 때까지 묵묵히 일하는 모습이 구도자처럼 보여 본받을 만하다는 이야기인 「매달린 절벽에서」 등은 곱씹으며 읽을 만한 글이다. 〈제4장 콘야에서 울다〉에서는 〈오징어 게임〉 〈화영연화〉 〈하우스 오브 구찌〉 〈미나리〉 〈리플리〉 등 유명 영화와 관련 있는 감독과 배우, 역사적 장소 이야기가 주요 소재이다. 넷플릭스에서 한국 최초로 전 세계 드라마 1위를 기록한 〈오징어 게임〉과 황동혁 감독에 얽힌 이야기,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을 의미하는 단어 ‘화양연화’와 영화 〈화양연화〉의 주제곡으로 재즈와 첼로곡을 융합한 천재 왕가위 감독의 이야기, 희망을 찾아 미국으로 이민 간 한 가족의 고군분투기이고 한국 할머니를 연기한 윤여정에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안겨준 영화 〈미나리〉 등의 글은 만날 수 있다. 정영희 소설가는 「작가의 말」에서 “불환(不還). 욕망이 존재하는 세계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다시는 돌아오고 싶지 않다. 3초마다 번뇌에 멱살 잡히는 마음을 끄고, 적멸의 강에 이르러야 가능하리라. 눈먼 거북이가 백 년에 한번 물 위로 올라와, 떠다니는 판자에 머리가 끼일 확률보다 인간으로 태어나기가 더 어렵다는데, 이 귀하고 귀한 생(生)을 탕진하고 있다니. 아, 난 얼마나 더 억겁의 생을 태어나고 태어나서, 이 카르마(karma) 다 갚은 공덕으로 그 강에 닿을까”라고 말하며 “그 강에 이르는 계단에 한 발을 올려놓은 자는 아주 느리지만, 현장법사가 온갖 요괴를 물리치며 구법(求法)을 향해 서쪽으로 나아갔듯,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올라가게 될 것이다. 하여, 마침내 평화롭고 자유롭기를 꿈꾼다”며 산문집 출간에 의미를 부여했다. 책 속에서 고해를 피하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닥치는 대로 책을 보았고, 책 속에 길이 있었다. 내게 주어진 이 부조리한 운명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끊임없이 시시포스처럼 바위를 산꼭대기까지 들어 올렸고, 산티아고처럼 늘 빈손이지만 내일을 위해 그물을 손보았다. 어김없이 바위는 다시 굴러 떨어졌고, 내 그물에는 언제나 고기가 걸리지 않았다. 어느 순간 저 깊은 심연에서 돌순처럼 딱딱한 무엇이 솟아나며 이렇게 외쳤다. ― 얼마든지 오라. 나의 형벌이여, 나의 운명이여. ---「굿모닝, 카르마」중에서 늘 불평불만만 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절대 팔자가 고쳐지지 않는다. 평생 불평불만만 하다 죽을 공산이 크다. 삼라만상은 화엄의 세계다. 들판의 꽃처럼 모두 다를 뿐이다. 패랭이꽃이 가시가 있는 장미를 부러워할 필요가 없다. 삶이란 고통의 바다다. 그 고통을 겪으며 나아가면 된다. 자신만이 겪는 바꿀 수 없는 고유한 삶을 사는 자신을 사랑하라. 고통을 겪으며 점점 성숙해지는 영혼을 알아차리게 된다. ---「팔자를 고치는 법」중에서 원숭이는 사자 짓을 하지 않는다. 바나나를 배불리 먹은 한 원숭이는 그리 말할 것이다. 저 언덕 위에 사흘을 굶고 엎드려 있는 사자가 불쌍하기 짝이 없다는 투로 말이다. 언제부턴가 세상은 원숭이 왕국이 되었다. 원숭이 왕국에도 사자는 산다. 배경으로. I'm lion or monkey, this is question . ---「사자 혹은 원숭이」중에서 의식주를 해결하고 가족을 잘 건사하는 건 죄가 아니다. 그러나 소유에 모든 가치를 두는 인간 유형은 자신보다 더 많은 부와 권력이 있는 자 앞에서는 비굴해지고, 없는 자 앞에서는 교만해진다. 비굴과 교만을 오고간다. 또한 소유한 것을 잃을까봐 돈벌레처럼 전전긍긍하며 산다. ---「소유냐 존재냐」중에서
작가의 말 | 마침내 평화롭고 자유롭기를 · 4
제1장 미네르바의 부엉이
11 어바웃 관종
17 이방인을 위한 침대
25 미네르바의 부엉이
31 보이차, 그리고 커피
38 사자 혹은 원숭이
45 뒷담화의 효능
51 팔자를 고치는 법
제2장 이카루스를 위한 애도
61 아이스케키
67 이카루스를 위한 애도
73 러브스토리와 포르노
79 아직도 글 쓰세요
86 문 앞에서
92 피터팬 증후군
98 스톡홀름 증후군
제3장 굿모닝, 카르마
107 마음의 깃발
113 굿모닝, 카르마
120 욕망의 거리두기
126 발우를 들고
132 무무당
139 매달린 절벽에서
146 소유냐 존재냐
제4장 콘야에서 울다
155 암행어사, 오징어 게임
162 화양연화
167 하우스 오브 구찌
174 미나리
180 콘야에서 울다
187 마음을 보다
193 생의 향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