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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식 다시 읽기2 회상과 대화/최종 강의

서경식 외 저 | 연립서가 | 2023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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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7758652 / 479쪽 135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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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서경식과, 그의 시대를 다시 읽다. “제가 이해하기로는 원래 이런 식의 책은 오랜 시간 학문을 갈고 닦은 연구자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성격을 지니거나 그래야 합니다. 저는 본격적인 연구자가 아니라, 그저 ‘아웃사이더’이며 업적이라고 불릴만한 연구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주저하던 마음을 접고 제안을 승낙한 까닭은, 저라는 존재에 흥미와 관심을 가진 사람이 있는 이상, 기꺼이 스스로를 소재로서 내어 드리고 도마 위에 몸을 뉘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출간과 관련해 서경식은 위와 같은 말로 자신의 마음을 전했다. 2022년 3월 일본에서 출간된 이 책은 도쿄경제대학 교수 서경식의 정년퇴임을 맞아 마련한 기획(마지막 강의, 심포지엄, 인터뷰, 대담과 좌담)을 모은 것이다. 하지만 서경식이라는 개인을 통해 전쟁과 폭력, 차별의 상흔으로 가득한 이 시대를 성찰하는 기회를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례적인 고별 강연집이나 기념 논총과는 구별된다. 비슷한 시기인 2022년 2월, 한국에서는 예술가, 소설가, 평론가, 번역가, 편집자, 기자, 동료, 제자 등 17명이 모여 서경식과의 인연을 되짚으며 그의 글과 사유를 반추했던 문집 『서경식 다시 읽기』가 출간되었다. 엄밀히 말하면 후속편은 아니지만, 감히 이 책에도 같은 제목을 붙인 이유는 단지 서경식뿐만 아니라, 우리의 시대를 읽기 위한 또 하나의 참고서가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재독의 방법은 이 책의 원제 그대로 바로 ‘회상’과 ‘대화’이다. 서경식의 마지막 강의, <인문교육으로서의 예술학> 2021년 3월 코로나 긴급 사태가 해제된 직후,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어렵게 성사되었던 그의 도쿄경제대학 ‘최종 강의’는 예정했던 장소를 더 넓은 곳으로 변경해야 했을 정도로 수많은 졸업생과 재학생, 동료가 모여 들었다. 그가 마지막 강의의 테마로 삼은 주제는 바로 미술. 『나의 서양미술 순례』 이후, 통일 독일의 근대미술을 거쳐(『고뇌의 원근법』), 최근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는 일본 근대 미술의 이단자들(『나의 일본미술 순례1』), 그리고 전 세계의 디아스포라가 만들어내는 아트(『디아스포라 기행』)까지 30여 년 이어져온 서경식의 미술 관련 저술 속의 작가들이 등장한다. 브뤼헐, 나카무라 쓰네, 조반니 세간티니, 반 고흐, 오토 딕스, 케테 콜비츠, 펠릭스 누스바움, 데이비드 강......그리고 강의를 맺으며 그는 미술관에 (자주) 다니기를, 전시를 보고 나면 마음에 들었던 작품의 엽서가 있다면 ‘두 장’ 사서 오기를 당부 한다. 자신의 ‘미의식’을 표명하라는 의미다. ‘미의식’이란 ‘예쁜 것을 좋아하는 의식’이 아니라, ‘무엇을 미라고 하고 무엇을 추라고 할 것인가’를 판단하는 의식이라는 서경식의 지론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인문 교육으로서 예술학이 가진 의미를 그의 최종 강의를 통해 듣는다. 회고를 통해 드러나는 이 시대의 아포리아 1971년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영어의 몸이 된 서승, 서준식 두 형의 석방 운동으로 시작했던 자신의 비평 활동을 회고하는 서경식의 롱 인터뷰에서는 그 과정에서 만났던 스승과 선배들을 향한 그리움과 존경을 담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후지타 쇼조, 히다카 로쿠로, 야스에 료스케, 고자이 요시시게, 이바라키 노리코, 가토 슈이치 등 전후 일본의 비판적 지식인의 계보가 어떻게 이 재일 디아스포라 작가의 사상적 기반을 형성했는지가 드러날 것이다. 한편 일본의 실천적 지식인 우카이 사토시는 서경식의 본격적인 저술(비평)을 ‘정치범의 동생’이라는 보통명사의 입장에서 ‘고유명사로서의 서경식’을 표현하기 위한 활동으로 평가한다. 그러면서 “아무리 해도 일반적인 고유명사는 되지 않는, 아니 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며 이렇게 언급한다. “정치범의 동생이라는 입장과는 별도의, 또 하나의 ‘보통명사로서의 서경식’으로 향하는 벡터vector가 항상 존재했기에 다른 작가에게서는 볼 수 없는 긴장감이 저에게는 늘 느껴졌던 것입니다.”(본서 280쪽) 이러한 평가는 바로 1990년대 냉전 이후, 이른바 포스트모던의 사상적 파고가 높았던 변화의 시대에 서경식이 서 있던 위치를 이야기해준다. 역사수정주의자나 보수·극우파 세력과 결연히 맞선 것은 물론, 힘을 잃고 퇴락해가던 좌파, 리퍼럴 세력에게도 비판의 날을 거두지 않아야 했던 고된 시기의 기억 역시 함께 싸웠던 동지 우카이 사토시, 다카하시 데쓰야, 시부야 도모미 등의 발언을 통해 전개된다. 간혹 서경식의 사상적 근원이나 동경이 서양을 향해 편중되었다는 오해가 생겨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 책은 그가 서구 근대가 주창했던 보편주의가 아니라, 제국에 억압된 각지의 마이너리티 동지(유대인, 팔레스타인인, 재일조선인 등)가 연대할 수 있는 또 다른, ‘새로운 보편성’을 모색해 갔음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즉 “근대 자본주의 세계 체제 속에서 발생하는 인간 소외, 국가·민족과 개인 사이에서 발생하는 모순, 머조리티majority와 마이너리티minority의 긴장 관계, 권력과 폭력이 자아내는 어두운 양상이, 동양과 서양 어디에서나 생겨나는 ‘인간성’을 둘러싼 아포리아(난문)”이라는 점(하야오 다카노리, 본서 47쪽)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한 지난한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는 일이 바로 우리의 책무가 될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서경식 외
저자 : 우카이 사토시 , 다카하시 데쓰야, 모토하시 데쓰야, 시부야 도모미, 가마쿠라 히데야, 사키마 미치오

엮음 : 하야오 다카노리, 리행리, 도베 히데아키

역자 : 김지영
근대기 한국과 일본을 오가던 미술가들에 대한 관심 아래 동아시아 근대미술사를 연구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미술을 배우러 간 조선인유학생들을 주제로 2018년 도쿄예술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한반도로 귀국하지 않고 재일조선인이 된 미술가도 다소 다루었다. 현재는 식민지 시기 조선에서 활동한 일본인 미술가들의 흔적을 ?고 있다. 논문으로 「초현실주의 화가 마나베 히데오(김종남)의 생애와 작품 ― 제1세대 재일조선인의 정체성에 대한 사례 연구」, 「전화황(全和凰)의 생애와 예술 ― 재일조선인으로서의 의식의 조형화」, 「대구 근대화단의 일본인 미술가의 규모와 한일 미술 교류」 등이 있다.

역자 : 신민정
20세기 전반, 국경과 민족, 문화를 초월해 제작 활동을 행한 한국과 일본의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 미의식의 수용과 변용 양상을 트랜스내셔널의 관점에서 연구해 왔다. 2021년 도쿄대학에 제출한 박사논문에서는 파견, 유학, 종군, 사생여행 등 공적·사적 레벨에서 행해진 예술가들 및 작품의 이동을 다각적으로 검토하며 화가들 개인의 역사적 기억을 소환하고, 이를 통해 당시 한일 화단과 사회의 맥락을 이해하고자 했다. 또한 이러한 예술가의 ‘월경越境의 경험’이 식민지-제국 체제와 구조 속에서 한국 근대미술의 형성과 발전 과정에 제시한 비전과 한계를 생각했다. 지금은 예술을 둘러싼 중심과 주변의 문제, 불온한 이미지가 내포하는 시대성과 사회성에 관심을 갖고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가천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에 재직 중이다. 논문으로 「배운성의 파리 시기 ― 잡지 『프랑스-자퐁』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일제강점기 일본인 화가에게 있어 ‘조선적인 것’의 의미 ― 이시이 하쿠테이의 기행서 『그림여행』에 나타난 타자인식을 중심으로」 등이 있다.

역자 : 최재혁
도쿄예술대학에서 일본·동양미술사를 전공하고 2014년 근대기 일본과 괴뢰국 만주국 사이를 경합·교차했던 시각표상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근현대미술 연구와 일본 예술 및 인문서 번역을 하면서, 출판사 연립서가에서 책을 만들고 있다. 공저로 『아트, 도쿄』, 『美術の日本近現代史 ― 制度·言說·造型』, 『서경식 다시 읽기』, 『비평으로 보는 현대 한국미술』이, 번역서로 『무서운 그림2』, 『인간은 언제부터 지루해했을까 ― 한가함과 지루함의 윤리학』, 『성스러운 동물성애자』 등이 있다. 2011년부터 서경식이 쓴 『나의 조선미술 순례』, 『나의 이탈리아 인문 기행』, 『나의 영국 인문 기행』, 『나의 일본미술 순례1 ― 일본 근대미술의 이단자들』을 비롯한 미술 관련 글을 번역하고 있다.

목차

서문
―서경식과 그의 시대: 비평가로서, 활동가로서, 교육자로서(하야오 다카노리)

1. 자기 형성과 사색의 궤적

최종 강의
―인문교육으로서의 예술학(서경식)

인터뷰
―서경식, 저작을 말하다
(하야오 다카노리+도베 히데아키+리행리+모토하시 데쓰야+다카쓰 히데유키)

좌담
―서경식의 언론 활동과 재일조선인: 세대 간 대화
(서경식+조경희+최덕효+리행리)

2. 한일을 오가는 비평 활동의 다면성 ― 정년퇴임 기념 심포지엄 기록

발표 1 ‘재일’을 ‘생각하기’와 ‘재일’을 ‘살아가기’(우카이 사토시)

발표 2 책임에 대하여, 계속 물어 가는 것: 사반세기의 대화로부터(다카하시 데쓰야)

서경식의 응답

코멘트 1 ‘재일조선인의 쇼와사昭和史’라는 아포리아: 서경식과 포스트콜로니얼리즘(모토하시 데쓰야)

코멘트 2 서경식은 어떻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가: ‘서경식 스쿨’의 일원으로서(시부야 도모미)

3. 예술 표현을 둘러싼 두 번의 대화
대화 1 가마쿠라 히데야 + 서경식 <영상 제작을 함께한 20년>
대화 2 사키마 미치오 + 서경식 <‘오키나와’라는 장소에서 예술을 생각하다>

감사의 글(서경식)
일본어판 후기 (도베 히데아키)
서경식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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