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우리말이 국어가 되기까지 대화로 읽는 국어 만들기의 역사

김민수 구술 · 최경봉 , 김양진 외 저 | 푸른역사 | 2023년 04월

북트리

정가
$44.00
판매가
$24.2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48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7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91156122470 / 384쪽 152 x 223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22,500
  • 16,200
  • 13,500
  • 16,920

책 소개

출판사 리뷰

국어학자 김민수와의 두 번의 대화, 책으로 엮다 먼저 국어학자 김민수가 누구인지부터 살펴보자. 2018년 2월 15일, 평창 동계올림픽에 관심이 집중되던 때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김민수에 대해 저자 중 한 명인 최경봉(원광대 국어국문학과 교수)은 〈우리가 한 국어학자의 삶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라는 글을 썼다. 이 글에는 ‘김민수가 누구인가’, ‘왜 김민수의 구술을 살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 담겨 있다. 그 중 일부를 보자. “1926년에 출생한 선생은 엄혹했던 일제강점기에 조선어학회 기관지 《한글》을 구독하던 친형 김윤수의 영향을 받으며 청소년기를 보냈다. 공과대 진학을 꿈꾸었던 19세 청년은 1945년 해방 직후 열린 조선어학회 간사장 이극로의 강연에 감명을 받고 우리말 연구에 일생을 걸기로 결심하였다. 그리고 1945년 조선어학회 국어강습원 파견 강사 선발 시험에 응해 합격한 후 한글 보급 운동에 참여하였다.”(346쪽, 《오마이뉴스》 2018년 2월 23일) 저자들은 2007년 해방 이후 국어 정립을 위한 학술적?정책적 활동 양상과 관련한 김민수의 증언을 들었다. 김민수와의 첫 번째 대화였다. 두 번째 대화는 고인이 된 김민수와의 ‘대화’였다. 김민수의 증언을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상황에서, 고인이 남긴 증언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하고 객관적 자료를 근거로 증언의 오류를 지적하기도 했다. 이 책은 이렇게 이루어진 두 번째 대화의 결실이다. 생생한 증언, 선연한 진술 이 책에서 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구술자 김민수의 생생한 증언이다. 열여덟 살 소년이었던 김민수가 일제에 강제로 징병되어 ‘개죽음’당하기 싫어서 교사 검정 시험을 준비했다는 진술(25쪽), 교사 검정 시험에 합격한 후 총독부의 발령을 받아 취업해야 징용이나 징병을 유예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마포국민학교에 발령을 받고는 “야, 이제는 살았구나” 하고 안도했다는 증언(34~5쪽)에는 일제강점기의 엄혹한 상황이 오롯하다. “일본제국의 식민지 정책이라는 게 애초부터 완전동화를 계획한 것으로 보여요. 그러니까 다시 말하면 ‘우리 조선 민족을 그냥 육체만 남기고 완전히 소멸시켜버리자’라는 정책인 거지요. 오늘날 평가한다면 천인天人, 하늘과 사람이 함께 공노할 흉계이지요”(38~9쪽)라는 한탄은 작금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한다. 해방 직후 조선어학회가 중심이 되어 시행한 정책에 대해 말할 때는 놀라운 언급도 한다. 김민수는 당시 정책에 ‘한자 폐지, 한글 전용화’와 ‘일제 잔재 일소, 이른바 우리말 도로 찾기’, 이 두 가지가 뚜렷하게 담겨 있었다고 회고하면서 “한글 전용은 조선어학회가 공식적으로 천명한 사실을 도무지 찾을 수가 없어요”라고 말한다. 조선어학회가 한글 전용을 천명했다는 게 확인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한글 전용 정책은 아마도 당시 편수국장이던 외솔(최현배)의 소신을 정책에 반영한 것이 아닌가 이렇게 추정이 돼요”라고 덧붙인다(108쪽). 당시 조선어학회의 활동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이는 발언이다. 깊이 있는 질문, 풍부한 첨언 저자들의 깊이 있는 질문과 정리는 구술자 김민수의 증언에 힘을 보탠다. 해방 직후 조선어학회의 국어강습회 수업을 듣고 국어학에 첫발을 들였다는 김민수의 말에 저자들은 한글학회가 2010년 발표한 《한글학회 100년의 줄거리》에 기록된 조선어학회 주최 ‘국어과 지도자 양성 강습회’의 일정과 과목명, 강사 명단 등을 덧붙임으로써(59쪽) 김민수의 기억에 구체성을 부여한다. 1950년대 국어 정책에서 큰 사건이라 할 수 있는 한글 간소화 파동에 대해 김민수가 말하자 저자들은 1948년부터 1950년까지 이승만 대통령의 담화나 기자회견에서 당시 맞춤법에 대해 ‘불편하다’와 ‘어렵다’, ‘보기 좋지 않다’는 표현이 반복되어 나타난다는 점을 지적함으로써(280쪽) 독자들이 당시 상황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들은 구술이 “구술자의 기억에 의존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고의성이 없더라도 구술자의 기억이 사실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음을 인지하고 “구술자의 구술을 존중하되 다른 구술자의 구술이나 당대의 문헌 자료와 대조”함으로써(11쪽) 왜곡된 사실을 바로잡거나 당대의 상황을 재해석하고자 한다. 예컨대 1958년 문교부의 〈로마자 한글화 표기법〉이 김선기 개인의 안이라는 김민수의 말에 저자들은 김선기가 “국어심의위원회 외래어분과장으로서 그 안을 만드는 데 조력은 많이 했으나 저 개인의 안이 아님을 밝힌다”고 반박했다는 기록을 제시하여 독자들의 균형감 있는 사실 인식을 돕는다(295쪽). ‘국어’의 파란만장한 역사를 한 권에 담다 1945년 마포국민학교 교사로 발령받아 4학년 여학생반 담임을 맡은 김민수는 “일본말로 가르칠 수밖에 없는 시대”에 “해방될 때까지 계속 일본말로 우리나라 여성들을 교육”한 점을 한탄하면서 그것이 “친일 행위의 일종인 것은 분명하다”고 고백한다(35~6쪽). 일제강점기에 ‘국어’는 이렇게 존재 자체를 부정당했다. 해방 직후 ‘국어’는 일제강점기에 훼손되었던 우리말 되살리기를 통해 서서히 되살아났다. 국어 회복을 위한 국어학계의 활동은 ‘한자 폐지, 한글 전용화’와 ‘일제 잔재를 일소하는 국어 정화’의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조선어학회는 한글 풀어쓰기 등 일부 연구자 특유의 주장을 규범화하려 함으로써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국어 정책은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기점으로 체계화되었다. “정부에서는 국어 정책을 세우고, 민간에서는 조선어학회를 중심으로 한글 강습과 사전 편찬에 나서고, 대학에서는 국어국문학과를 개설하여 우리말과 글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교수했던 것이다.”(139쪽) 이처럼 광복 이후 이어지던 국어 재건의 학문적 분위기는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전환의 계기를 맞는다. 자료 유실, 연구자 사망, 납북과 월북 등 많은 타격을 입었지만 대학 설립 후 국어학을 배우기 시작한 2세대가 국어학 연구의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 2세대는 새로운 과학적 방법론 도입을 추구하고 학술지와 학회 등을 통해 학문적 경향을 공유했다.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진 한국어의 어문 규범 정립, 사전 편찬, 한국어 연구와 교육을 위한 토대 마련이라는 근대적 과제는 해방 이후 교과서 편찬, 1950년대의《큰사전》 발간 등으로 일단락되고 있었다. 그러나 근대적 과제를 완결하는 단계에서 한글 간소화 파동이라는 어문 규범을 둘러싼 격렬한 의견 충돌을 겪기도 했다. 해방 이후의 국어 연구와 국어 정책 활동 기록은 단순한 사실 나열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당시 상황을 알 수 있는 인물 등의 구술로 기록의 빈칸을 메울 필요가 있다. 그런 점에서 기억과 대화를 통해 근현대 국어 만들기의 역사를 살핀 이 책은 근현대 국어학과 국어 정책의 전개 맥락을 이해하는 데 더없이 소중하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민수 구술 · 최경봉 , 김양진 외
저자 : 최경봉
《우리말의 탄생》, 《한글민주주의》, 《근대국어학의 논리와 계보》, 《어휘의미론》, 《우리말 관용어 사전》 등을 저술했다. 현재 원광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있다.

저자 : 김양진
《우리말 수첩》, 《식물이름 수수께끼》, 《동물이름 수수께끼》, 《화병의 인문학―전통편》, 《박통사, 대도를 거닐다》 등을 저술했다. 현재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있다.

저자 : 이상혁
《언어 정책》(공역), 《훈민정음과 한글의 세계》, 《한글이 걸어온 길》(공저), 《훈민정음 연구의 성과와 전망》(공저), 〈《훈민정음역해》(1949)의 번역과 주해에 대하여〉 등을 저술했다. 현재 한성대학교 상상력교양대학 기초교양학부 교수로 있다.

저자 : 이봉원
《언어치료사를 위한 한국어 문법》, 《쉽게 읽는 한국어학의 이해》(공저) 등을 저술했다. 현재 나사렛대학교 언어치료학과 교수로 있다.

저자 : 오새내
《슬기로운 대학생활》(공저), 《환경전공글쓰기기초》, 〈앞으로 계속 다시 쓰여야 할 우리말 사전 편찬의 역사〉, 〈재일동포 청년들의 한국어 언어 의식 연구〉, 〈러시아 정교회의 한인 선교와 교육의 사상적 배경과 언어〉 등을 저술했다. 현재 계명대학교 타불라 라사 칼리지Tabula Rasa College 교수로 있다.

낭독 : 김민수

목차

프롤로그_근현대 국어 만들기의 역사를 되짚어보다

I. 일제 말 조선인의 삶과 조선어 그리고 조선어학회
_일제의 조선어 정책과 조선어 학계의 대응
1. 조선인 ‘광김민수光金敏洙’의 학교생활
2. ‘마포국민학교’ 조선인 교원의 수업과 조선인의 언어생활
3. 강원도 홍천의 청년 김윤수와 조선어학회
4. 한 청년의 삶을 바꾼 조선어학회와의 만남
5.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의 위상

II. 해방 그리고 ‘국어’가 된 조선어
_해방 직후 국어 회복 운동의 방향성과 갈등 양상
1. 해방 직후의 국어 회복 활동
1-1. 조선어학회의 재건 활동
1-2. 조선어학회의 국어 강습 활동
1-3. 국어 규범 정립 활동
2. 조선어학회 중심의 국어 정책과 갈등 양상
2-1. 해방 직후 국어 정책의 방향
2-2. 한글 전용 정책
2-3. 국어 정화 운동
3. 조선어학회 활동의 역사적 위상과 공헌
4. 분단과 조선어학회의 내적 갈등

III. 대한민국 정부 수립, 국어 정책과 국어학의 새 출발
_국어 정책의 체계화와 국어학계의 재편
1. 정부 수립 이후의 국어 정책
1-1. 대한민국 정부 수립의 의미
1-2. 정부 수립 직후 국어 정책 양상
2. 대학의 설립과 국어국문학과의 개설 과정
2-1. 일제의 대학 제도와 조선어문학 전공자의 육성
2-2. 국어국문학 1세대의 활동과 신세대의 출현
2-3. 제2세대의 국어국문학 전공 이수 과정―해방 이후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상황
3. 신세대가 주도하는 국어국문학 연구회
3-1. 초기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재학생 및 졸업생의 활동
3-2. 서울 각 대학 조선어문학연구회의 조직과 활동

IV. 한국전쟁기, 국어학의 모색
_혼란의 수습과 학풍의 혁신
1. 전쟁의 폐허 속 대학의 정비
1-1. 대학의 혼란과 국어학자의 선택
1-2. 부산 피란 시절의 대학과 국어학
2. 학풍의 혁신과 국어국문학회의 출범
2-1. 국어국문학회의 창립과 학회지 발간 과정
2-2. 국어국문학회의 연구 활동과 성과

V. 《큰사전》의 완간 그리고 국어 정책과 국어학의 전환
_근대적 과제의 완결과 새로운 문제 제기
1. 전후 국어학계의 재건과 국어 정책적 대응 활동
1-1. 환도 후 국어학계의 재건 활동
1-2. ‘한글 간소화’ 파동과 국어학계의 대응
1-3. 로마자 표기법에 대한 의견
2. 국어 규범 사전의 출판
2-1. 한글학회 편 《큰사전》의 완간과 규범 사전 시대의 개막
2-2. 《큰사전》 이후 사전의 출판과 성과
2-3. 한일 국어학자의 교류와 한일사전의 발간
3. 학교문법의 통일과 문법 파동
3-1. 학교문법 통일 문제가 부각된 계기
3-2. 학교문법 통일 논의의 전개 과정과 그 평가
4. 국어 정책과 국어학의 전환 맥락
4-1. 근대적 과제의 완결 후 국어 정책과 국어학의 전개
4-2. 국어 정책 연구 기관의 설립 모색
4-3. 남북 언어 통일을 위한 모색
4-4.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한 모색

에필로그

주석
참고문헌
인명 색인
찾아보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