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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7285013 / 128쪽 105 x 1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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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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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숙, 김경란, 김근아, 김은주, 박경란, 박선영, 박혜란, 정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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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전 손택
- 10,800
- 16,650
- 19,800
- 19,800
출판사 리뷰
추천사 우리 시는 전통적으로 유가적 세계관으로 인해서 내용편중주의 또는 엄숙주의에 지배돼 온 감이 없지 않지요. 충·효·열과 같이 무거운 주제중심주의나 도덕·윤리적인 편향성이 강했다는 말씀입니다. 더구나 일제강점기 죽임의 시대에 적대논리가 확대되고, 분단시대 어려운 찢김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투쟁논리가 심화돼 온 것도 그러한 현상을 부채질해 온 것이 사실일 겁니다. 그래선지 가끔 이런 재미있는 시를 만나면 왠지 모르게 피식 웃음이 나고 긴장이 풀려 마음이 흥그러워지곤 합니다. 이 시의 핵심은 호도과자와 남성의 성기를 비유적으로 연결한데서 착상이 신선한 느낌을 줍니다. ”쭈글쭈글 탱글탱글/ 한 손에 두 개가 다 잡히네?/ 수줍은 새댁이 양볼에 불을 지핀다/ 호도과자는 정말 호도를 빼닮았다/ 호도나무 가로수 下 칠십년 기찻길/ 칙칙폭폭, 덜렁덜렁/ 호도과자 먹다보면 먼 길도 가까웁다“라는 구절들을 통해 性을 해학적으로 암유하면서 인생살이를 포괄해냄으로써 시 읽는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칙칙폭폭처럼 기차 달리는 소리와 덜렁덜렁이라는 남성 성기가 출렁이는 모습의 대비를 통해 삶의 고단함을 해학과 여유로써 싱그럽게 표현해낸 까닭입니다. - 김재홍 (문학평론가, 경희대학교 교수) 수준 높은 말놀이는 “상상과 논리가 짝을 이룬 모습으로” 태어난다. 상상은 풍부하나 논리가 모자란 말은 난삽하기 그지없는 기어요설의 난리굿이기 쉽고, 논리는 정연하나 상상이 빈약한 말은 고집스럽고 메마른 잔소리가 된다. 위의 시 '비밀'은 일단 재미가 있다. 거창하다 못해 통쾌하기까지 한 논리가 재미있고, 그 논리를 바탕으로 펼쳐지는 상상이 재미있고, 번뜩이는 익살이 재미있고, 그 논리와 상상을 장난감 삼아 혼자서 천진하게 노는 모습을 보는 그 자체가 재미있다. 이 시가 들어 있는 시집을 처음 읽고 있을 때 나는 치통을 앓고 있었는데, 덕분에 시를 읽어 내려가는 동안 내 목구멍에선 특이한 탄성의 조합이 튀어 나와야만 했다. ‘큭, 큭, 아후, 흑, 큭, 낄낄, 아후…….’ 병원에 입원한 사람에게 선물하면 괜찮을 시집이다. 추천 사유 : 『웃음의 힘』에는 진통효과가 있더라구요.(서울 신월동, 독자 Y) - 유용선 (시인) 반칠환 시인은 철학적으로는 자연주의자이지만, 시적으로는 상징주의자이다. 그의 자연주의는 “노랑 제비꽃 하나가 피기 위해/ 숲이 통째로 필요하다”는 「노랑제비꽃」이나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거북이는 걸어서” “한날 한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는 「새해 첫기적」에서처럼, ‘만물평등사상’으로 나타나고, 그의 상징주의는 모든 사물의 핵심을 꿰뚫어보는 잠언과 경구로 나타난다. 노랑제비꽃도 상징이고, 황새도 상징이고, 거북이도 상징이다. 요컨대 이 세상의 모든 삶은 기적이며, 그 기적의 터전인 자연(우주)을 함부로 훼손시키지 말라는 교훈이 그의 모든 시에는 가장 아름답게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이다. - 반경환 (문학평론가) 책 속에서 황새는 날아서 말은 뛰어서 달팽이는 기어서 새해 첫날에 도착했다 ---「새해 첫 기적 (2012 교보 광화문 글판 선정)」중에서 노랑제비꽃 하나가 피기 위해 숲이 통째로 필요하다 우주가 통째로 필요하다 지구는 통째로 노랑제비꽃 화분이다 ---「노랑제비꽃」중에서 넝쿨장미가 담을 넘고 있다 현행범이다 활짝 웃는다 아무도 잡을 생각 않고 따라 웃는다 왜 꽃의 월담은 죄가 아닌가? ---「웃음의 힘」중에서 쭈글쭈글 탱글탱글 한 손에 두 개가 다 잡히네? 수줍은 새댁이 양 볼에 불을 지핀다 호도과자는 정말 호도를 빼닮았다 호도나무 가로수 下 칠십 년 기찻길 칙칙폭폭, 덜렁덜렁 호도과자 먹다 보면 먼 길도 가까웁다 ---「호도과자」중에서
시인의 말 4
1부
새해 첫 기적 13
노랑제비꽃 14
웃음의 힘 15
봄 16
수평선 17
딱따구리 18
호도과자 19
생명 ― 그 아름다운 천형 20
때 1 21
문 열사 22
공범 23
밤을 치며 24
때 2 25
뻐꾸기의 서원 26
만족 27
이기주의 28
신과 인간 29
갈치조림을 먹으며 30
멸치에 대한 예의 31
어떤 기도 32
경력으로 안 되는 일 33
2부
박꽃 37
갈대 38
발각 39
무인도 40
풋주검 41
먼나무 42
냇물이 얼지 않는 이유 43
두근거려 보니 알겠다 44
춘수春瘦 45
결석 46
야심 47
감꽃 48
사는 이유 49
하루살이 50
기적 1 51
기적 2 52
기적 3 53
낮달 54
비밀 55
위로 56
부러지지 않는다 57
가을 58
사랑 59
팔자 60
시치미 61
윤회 62
3부
섬 64
호수의 손금 65
폐정廢井 66
젓국 가게 67
두엄, 화엄 68
원시와 근시 69
목숨 70
달, 팽이 71
금니사경 72
새 1 73
새 2 74
병원 24시 75
삶 76
여일 如日 77
폭포 78
일찍 늙고 보니 79
폭풍우 지난 뒤 80
부재중 전화 81
해일 82
언제나 지는 내기 83
겨울 비둘기 84
화산과 좁쌀 85
적멸보궁 가는 길 86
반칠환의 시 읽기 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