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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아누운 한국사 요통부터 번아웃까지 병치레로 읽는

송은호 저 | 다른 | 202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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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6335368 / 216쪽 136 x 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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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일제는 창경궁을 헐고 그 자리에 동물원과 식물원을 세웠으며, 일본 관리들의 여흥을 위해 그 주변에는 벚나무를 가득 심었다. 매일 밤 궁궐의 마당은 벚꽃놀이를 즐기는 일본인으로 소란스러웠다. 하지만 궁의 주인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갖은 모욕과 스트레스, 압박과 무기력으로 가득한 삶 때문이었을까? 순종이 어릴 적부터 앓았던 체설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체설이란 말 그대로 체하고 설사하는 증상을 가리킨다. ▶ 23~25쪽, ‘커피가 부른 과민성 대장증후군 순종’ 우황청심환은 정조에게 딱 맞는 처방이었다. 왜냐하면 그는 열이 많은 체질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정조는 오랜 불안과 스트레스로 심열이 쌓일 수밖에 없는 일상을 보냈다. 평소 즐겨 피우는 담배의 뜨거운 기운 역시 심장이 뜨거워지는 원인이었다. 그가 47세라는 이른 나이에 사망한 것도 이 심열의 탓이 컸다. ▶ 43쪽, ‘불안한 밤에는 우황청심환 - 정조’ 세종은 병을 낫게 하려고 불교의 약사불 앞에 절을 올려 사대부들을 놀라게 했다. 약사불은 불교에서 질병을 치유하고 수명을 연장해주는 부처다. 유교 국가인 조선에서 임금이 불상에 절을 한다는 것은 나라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었다. 심지어 궁궐로 무당을 불러서 역신을 쫓아내는 푸닥거리를 했다는 기록도 있다. 세종대왕도 극심한 통증 앞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으리라. ▶ 86쪽, ‘허리가 아파도 고기는 못 참지 세종’ 평소 정력과 힘이 넘쳤던 왕이 스트레스를 푼 방법은 음주, 가무 그리고 여색이었다. 그는 평소 술을 아주 좋아했다. 그래서 기회가 될 때마다 친인척과 사신들을 초청해서 술자리를 가지거나 연회를 열었다. 특히 그는 큰 잔에 술을 따라 마시는 것을 즐겼다. 술에 취하면 큰 잔에 담은 술을 신하들에게도 마시게 해서 화가 난 종친이 술잔을 몰래 깨뜨렸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성종은 여성 편력도 심했다. 그에게는 열두 명의 부인이 있었고 37세 때는 슬하에 16남 12녀나 되는 자식들이 있었다. ▶ 101쪽, ‘소리 소문 없이 찾아온 대장암 성종’ 고약은 종기 치료에 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약이었다. 그래서 고약을 잘 만드는 의원은 명의로 인정받았다. 정조 시대에 유명했던 의원으로 피재길이란 인물이 있다. 그는 전국을 돌며 고약을 팔았는데 그 효능이 입소문을 타고 당시 임금이던 정조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천한 신분이었음에도 피재길은 궁궐로 불려가 정조를 알현하고 그의 종기 치료를 위해 고약을 만들었다. 종기가 씻은 듯이 낫자 정조는 흡족해하며 피재길을 내의원의 침의에 임명하고 6품 관복을 하사했다. 이 일화에서 종기 치료가 조선 왕실에서 얼마나 절실했는지 알 수 있다. ▶ 144쪽, ‘고작 고름, 21세기에 태어났다면 문종’ 《난중일기》에는 부상과 질병을 기록한 내용도 있다. 조선 수군과 백성들을 괴롭힌 역병뿐만 아니라 이순신 본인이 병에 걸려 고초를 겪은 이야기도 나와 있다. 이순신 장군은 전쟁 중 아픈 티도 내지 않았을 것 같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난중일기》에는 각종 질병 이야기가 총 43회 나오는데 그중 본인의 병에 관한 기록이 21회나 등장한다. 이순신 장군도 전쟁 기간에 여러 질병으로 고생했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 162쪽, ‘나는 배가 아프면 일기를 써 이순신’ 안타깝게도 당시 조선에서 천연두의 치료법은 중구난방이었다. 의사마다 치료법이 제각각이었다. 《동의보감》에 서는 적소두·흑두·녹두라는 세 가지 콩으로 만든 한약인 삼두음(三豆飮)을 처방하라 하고, 정약용이 쓴 《마과회통(麻科會通)》이라는 의서에는 사람의 똥에 달걀을 섞어 먹거나 두더지를 달여 즙으로 먹으라는 처방이 나온다. 민간신앙에서도 두창을 막는 방법은 희한한 것이 많았다. 사람들은 두창신이 노하면 환자를 죽일 것이라 생각해서 손님을 맞듯 두창신에게 정성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 182쪽, ‘천연두에는 굿이 딱이야 숙종’

저자 소개

  • 저자 : 송은호
저자 : 송은호
인문학 하는 약사. 약과 관련한 역사와 사회적 이슈, 사람들의 이야기를 수집하는 전하는 데 관심이 많다. 현재 유튜브에서 약의 역사와 정보를 알려주는 <펭귄약사>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생활 속 약 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는 TBN 부산교통방송 라디오 프로그램 <메디슨 카운슬러>를 진행한다. 지은 책으로는 《히스토리 X 메디슨》, 《일상을 바꾼 14가지 약 이야기》, 《내가 만든 약이 세상을 구한다면》 등이 있다.
건축학·생명공학·철학 등 여러 전공을 공부했고 조선대학교 약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광주 인문학 공부 모임인 ‘예기치 못한 기쁨’에서 집행부로 일했으며, 청년들을 대상으로 문학·철학·예술을 가르치는 ‘청년인문살롱’ 프로그램에서 현대철학 강사로도 활동했다.

목차

들어가며_환장하게 아파도 버티는 한국사

1부: 지금은 존버 중

커피가 부른 과민성 대장증후군 - 순종
현대인이 더 많이 겪는 증상 | 갖은 모욕과 스트레스로 앓은 속병 | 배가 아플 때 먹는 이중탕 | 순한 왕의 쓴맛 인생
앓아누운 세계사 : 케네디 대통령의 남모를 고충

불안한 밤에는 우황청심환 - 정조
불안이 증폭되면 나타나는 불면증 | 암살 위협을 가장 많이 받은 왕 | 속에서 열불이 날 때 먹는 약 | 수면제로 불면증을 치료할 수 있을까 |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가한 삶
앓아누운 세계사 : 잠들지 않는 총리

우울증이 도지면 연암골로 튀어 - 연암 박지원
마음의 감기, 우울증 | 조선 시대 최고의 인기 작가 | 연암의 우울증 치료법 | 화학물질을 조절하는 치료제 | 꽃길만 걸을 수 있었지만
앓아누운 세계사 : 유쾌한 연기 뒤에 감춰진 우울

2부: 갓생 살려다 번아웃

허리가 아파도 고기는 못 참지 - 세종
고3보다 가혹한 세자의 하루 |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 걸어다니는 종합병원 | 인체의 기둥이 굳어가는 병 |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약
앓아누운 세계사 : 이집트 미라에 남은 질병의 흔적

소리 소문 없이 찾아온 대장암 - 성종
한국인이 잘 걸리는 암 | 낮에는 성군, 밤에는 폭군 | 걸리면 속수무책으로 죽는 병 | 짧았던 태평성대
앓아누운 세계사 : 레이건 대통령의 수술

‘용의 눈물’의 원인은 뇌졸중 - 태조 이성계
머릿속의 시한폭탄, 뇌졸중 | 무서운 바람의 힘을 막기 위해 | 풍을 치료하는 온천욕 | 뇌졸중의 골든타임, 4시간 30분 | 철천지원수 같았던 아버지와 아들
앓아누운 세계사 : 얄타에서 열린 뇌졸중 모임

3부: 사람 잡는 작은 병

고작 고름, 21세기에 태어났다면 - 문종
여드름이 사람을 죽인다? | 조선을 위해 준비된 국왕 | 거머리부터 흡독석까지 | 세상을 구한 소독약 | 조선의 운명을 바꾼 종기
앓아누운 세계사 : 대통령을 죽인 엉덩이 종기

나는 배가 아프면 일기를 써 - 이순신
질병은 제3의 군대 | 혼란의 시대에 앓은 만성 이질 | 조선 시대 관장약, 온백원 | 설사를 많이 하면 말라 죽는다? | 조선 수군에게 경구수액이 있었다면
앓아누운 세계사 : 해적왕의 죽음

천연두에는 굿이 딱이야 - 숙종
신 대접을 받은 바이러스 | 천연두 덕분에 왕비가 된 여인 | 백신 덕분에 사라진 천연두 | 조선 역사를 바꾼 병
앓아누운 세계사 : 엘리자베스 1세의 비밀 화장품

가난한 예술가의 병, 결핵 - 김유정, 이상
낭만적인 병? | 소설가의 운명 |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 인류의 시작과 함께한 결핵 | 획기적인 결핵 치료제 | 한 번만 더 날아 보자꾸나
앓아누운 세계사 : 조지 오웰의 약물 알레르기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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