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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8613311 / 192쪽 112 x 1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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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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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언 고닉
- 16,650
- 16,200
- 19,800
- 15,300
출판사 리뷰
책 속에서
나무를 깎으면서 나무마다의 결과 색을 알게 되는 것이 즐거웠다. 나중에는 속만 보고도 무슨 나무인지 맞힐 수 있었다. 나무 깎기 하나로도 우리가 살아갈 시골의 삶을 그려보곤 했다. 26쪽
논둑 사이로 걸을 때 메뚜기와 여치들이 날아오를 때 논이 얼마나 신비롭게 느껴지는지. 모가 벼로 크기까지 논은 다양한 풍경을 보여준다. 28쪽
불면증이 있는 친구에게 불면증에는 감자심기가 최고라고 알려주었더니 겁 없이 아침 밭을 따라나선다. 28쪽
계절의 흐름에 맞춰 매일의 아침에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내며 일상을 시작하는 이웃들의 아침과 우리의 아침이 점점 닮아 간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제법 촌스러워졌다. 29쪽
시골은 놀이터나, 장난감이 따로 없으니 주변이 온통 놀거리였다. 소나무 숲에서 나무를 타고, 겨울에는 묘를 언덕 삼아 눈썰매를 타고, 여름에는 고무 튜브를 들고 한참을 걸어서 도착한 강에서 실컷 물놀이를 하곤 했다. 손가락이 쪼글쪼글해지도록 몇 시간을 놀다가 배가 고파져야 겨우 집으로 돌아왔다. 흠뻑 젖은 몸을 노을빛에 말리며 오빠들 둘과 나란히 걷던 풍경의 기억은 아직도 선명하다. 33쪽
‘간직하다.’ 생각이나 기억을 마음속에 깊이 새겨두다. 바쁘게 살 때는 몰랐다. 이만큼 살아오는 동안 그때의 기억을 여전히 따뜻하게 간직하고 있었다는 것을. 어쩌면 농촌이 좋은 것도, 농사를 지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된 것도 그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결국, 시골의 기억이 나를 움직인 것이라 생각한다. 34쪽
냉이를 시작으로 봄을 먹다 보면 여름이 와서 과일과 옥수수를 먹고 주변에 감과 밤이 많아진다 싶으면 가을이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겨울이 왔고, 쉴 수 있는 계절에 즐거웠다. 시간을 살지 않으니 큼지막하게 사는 느낌이 들었다. 계절을 사는 밭이 많으니 심심할 겨를이 없었다. 40쪽
같은 계절을 살다 보니 점점 이웃들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마을 회의도 참여하고, 마을 나들이도 가고, 각종 체육대회에서 대표 선수로(종목은 훌라후프) 참여하기도 하면서 마을 사람으로 살았다. 41쪽
가장 좋아하는 공기가 따로 있다. 아침 공기는 촉촉하고 순수하다. 책방 쉬는 날이면 아침 공기를 마시기 위해 빵과 커피를 들고 뒷마당으로 간다. 43쪽
프롤로그
서러움도 고단함도 콩 털고, 깨 털듯 털어내며 살아가고 싶다 20p
아침이 생겼다 24p
다음은 어디서 살아볼까? 30p
심심한 걱정 36p
시골의 맛 42p
마을을 걷는 법 48p
심고 싶은 마음 54p
단골이 생기다 60p
시골의 시간은 다르게 흐른다 64p
받는 마음은 어디서 배우나요? 70p
알고 보면 76p
내 이름은요 82p
수다는 농사의 힘 88p
집을 그리다 94p
밭은 자란다 100p
논은 나의 대나무 숲 106p
책방 자리를 찾아서 112p
따순맛 118p
시골 책방 운영기 124p
지지는 없다 130p
할머니 경로당 총무 136p
손을 쓰면 달라지는 삶 142p
매달 보따리를 싸는 책방 148p
한글 선생님 154p
우리에게는 할머니가 필요하다 160p
밤새 눈이 내리면 166p
자연과 함께 산다는 것 172p
밭으로 떠나는 여행 178p
마을의 한 사람 182p
에필로그
‘워쩌’라는 마음으로 188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