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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안 마이어 - 거울의 표면에서

파울리나 스푸체스 저 | 박재연 역 | 바람북스 | 202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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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7381768 / 168쪽 218 x 2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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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두 개의 시대, 두 가지 예술 매체, 이야기하고 싶은 열망과 관심을 불러일으키고픈 서로 다른 두 개의 욕망 비비안 마이어는 어린 시절 사진작가 잔느 베르트랑의 집에 잠시 머무는 동안 카메라의 존재와 사진의 가능성을 경험한다. 보통 사람들이라면 기념일에나 겨우 한 장 찍을까 말까 한 사진은 비비안에게 열정과 애착의 대상이 된다. 유모로 일하는 집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선 거리에서, 휑한 해변이나 햇살이 비추는 공원에서 비비안은 롤라이플렉스를 내려다보며 프레임을 잡고 찰칵, 셔터를 누른다. “한때는 거기에 있었지. 내가 할 수 있었던 것들에 집착하면서.” 비비안의 사진은 시간을 기록하거나 증명하는 데 활용되거나 감상을 위해 발표되거나 하지 않았다. 한 마디로 쓰임이 없었다. 오랜 시간이 흘러 젊은 부동산 중개인에게 발견되어 현상되기 전까지는 그저 오랫동안 필름 안에 머물고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유명한 갤러리나 박물관에서 거절한 사진들을 알아본 것은 이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었다. 디지털 시대의 사람들은 비비안의 사진을 들여다보고 감동을 받는다. 사진이라는 예술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을지 순식간에 이해한 것이다. 『비비안 마이어 : 거울의 표면에서』는 1929년에 태어나 수많은 사진을 찍고 2009년 사진을 떠난 비비안 마이어의 삶을 바탕으로 하지만, 이것은 허구의 이야기다.작가는 책을 마무리하면서 여기에 담긴 이야기들이 “실제와 무관하며 순수한 작가의 상상으로 창작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야기의 말미에 노인이 된 비비안은 자신이 돌봐준 그웬이라는 아이가 자라 사진작가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는다. 그웬은 자신의 사진집과 함께 보낸 편지에서 “당신이 없었다면 이 사진집은 나오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나왔다 해도 다른 모습이었겠지요.”라고 털어놓는다. 잔느 베르트랑의 카메라와 비비안 마이어의 사진들, 그웬의 사진집으로 이어지는 연결과 흐름은 자연스럽고 타당하지만 한편으로는 믿기지 않는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가 접하는 모든 스토리와 예술은 딱 맞아떨어진다. 흐트러지고 사방팔방에 산재하고 흐리멍텅한 순간들을 모아 정리해놓은 것이 이야기이고 예술인 것이다. 비비안 마이어가 사진으로 포착해낸 것이 바로 그것이었다. ‘거울의 표면에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이 아름다운 그래픽노블은 서로를 비추고 프레이밍하고 포착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비비안 마이어, 비비안의 사진에 담긴 이름 모를 20세기의 사람들, 비비안의 사진을 알아보고 열광하며 가치를 높여준 21세기의 사람들, 그리고 비비안의 삶과 사진에 매혹되어 그래픽노블이라는 또 다른 예술로 번역해낸 작가 폴리나 스푸체스까지. 우리 모두는 서로를 바라보고 되비추는 거울들이다. 알고 보면 인간의 삶의 다룬 모든 예술이 하고 있는 일이 그러하지 않나. 이 허구의 이야기를 읽노라면 실존했던 이상한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에 대해 훨씬 더 많은 것이 알고 싶어진다. 어떤 예술이 진짜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꿔놓는 경험을 할 때 우리가 으레 그러하듯이. 여성에 대해 생각하고 창조하고 생산하는 일은 지극히 사적인 동시에 페미니즘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는 일이다. 그리고 페미니즘은 단순히 여성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대표가 될 수 없는 모든 존재들-헤테로 남성이 아니고 백인이 아니고 부유하지 않고 나이 들고 장애가 있고, 더 나아가 비인간인 모든 존재들에 대해 생각하는 출발점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 모두는 서툴더라도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다. 자기 안의 혼란을 고요하게 들여다보고 싶은 모든 여성들과 대표가 되지 못해 슬픈 모든 존재들에게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는 책이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저자 소개

  • 저자 : 파울리나 스푸체스
저자 : 폴리나 스푸체스(Paulina Spucches)
프랑스-아르헨티나 출신의 만화 작가이다.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 그림과 함께했다. 완벽한 예술가이자 재능 있는 바이올리니스트였던 그녀는 자신을 자극하고 성취감을 주면서 특별한 미덕을 지닌 그림 그리기로 눈을 돌린다. 파리 오귀스트 르누아르 고등학교에서 아동 일러스트, 만화, 판화를 전공하며 일러스트레이션 학위를 받은 후 자연스럽게 만화로 전향했다.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에 대한 만화 프로젝트 『비비안 마이어 : 거울의 표면에서』는 졸업 작품이다. 폴리나 스푸체스의 작품은 숭고하고 매혹적이다. 붓으로 수천 가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수채화와 과슈를 투명하게 다루며, 감정은 그림 하나하나를 관통한다. 항상 각 이야기의 중심에는 예외적이고 독립적이며 자율적인 여성이 있다.

역자 : 박재연
서울에서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학을, 파리에서 미술사와 박물관학을 공부했다. 시각 이미지가 품고 있는 이야기들이 시대와 문화권에 따라 달라지는 여러 모양새를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한다.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예술과 역사에 관한 번역과 집필, 강연과 기획 활동을 하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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