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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무슨 색일까요?

밥 길 저 | 민구홍 역 | 브와포레 | 202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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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991311 / 40쪽 210 x 2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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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인 밥 길이 건네는 질문 어쩌면 한번도 제대로 답해본 적 없는 질문을 건네는 밥 길(Bob Gill, 1931-2021)은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입니다. 그의 작품은 대개 일러스트레이션과 타이포그래피가 산뜻하게 어우러집니다. 유쾌한 동시에 자못 진지하고, 무엇보다 쉽고 명확합니다. 화려한 장식이나 복잡한 레이아웃에 기대기보다 가장 중요한 것, 즉 의사소통에 집중하죠. 그는 디자이너란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고, 좋은 디자인이란 쉽고 명확하게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디자인이 어떻게 보여야 하는지는 오히려 나중 일이었고요. 그렇게 그는 디자인을 둘러싼 기존의 틀을 구부리거나 허물었습니다. 좋은 생각과 태도가 곧 좋은 디자인의 뿌리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죠. 색으로 발견하는 수많은 가능성 생각과 태도를 향한 밥 길의 믿음은 빨간색 표지가 도드라지는 이 책으로 고스란히 이어집니다. 책은 정원사에서 바닷가를 서성이는 사람, 군인, 벽돌공, 우유 배달원, 왕, 잠수부, 천문학자, 그리고 예술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을 따라가며 질문을 건넵니다. “세상은 무슨 색일까요?” 정원사에게는 신선한 초록색입니다. 해변을 서성이는 사람은 어떨까요? 모래알 같은 노란색입니다. 그렇다면 왕은요? 화려한 보라색이죠. 저마다 쉽게 답을 내놓는 다른 사람과 달리 예술가는 선뜻 이야기하지 못합니다. 예술가에게 색은 생각과 태도에 따라 얼마든 달라질 수 있는 까닭입니다. 예술가의 세상에서 왕은 초록색, 바다는 주황색, 양배추는 파란색이 될 수 있죠. 그저 방식이 다를 뿐! 그렇다고 모든 사람이 예술가가 될 수도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겠죠. 책 첫머리에 자리한 각주처럼 모두 “틀린 것도 아니고, 맞는 것도 아니에요. 그저 방식이 다를 뿐이랍니다.” 그럼에도 자신이 발 디딘 분야에서 예술가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달리 말해 수많은 가능성을 믿는 것은 이따금 필요한 일입니다. 자신의 세상이 흰색뿐일지라도 그 과정에서 흰색 안에 여러 흰색이 있을 수 있음을, 또는 흰색이 그저 흰색이 아닐 수 있음을 알게 될 테니까요. 어린이뿐 아니라 그의 부모, 나아가 수많은 가능성을 믿는 사람들을 향해 이 책이 처음 출간된 해인 1962년은 밥 길이 친구인 앨런 플레처(Alan Fletcher), 콜린 포브스(Colin Forbes)와 디자인 스튜디오 ‘플레처/포브스/길’을 막 시작한 무렵이기도 합니다. 그 어느 때보다 즐겁고, 이따금 불안한 시절이었으리라 짐작할 수 있습니다. 시작은 모름지기 불안과 함께하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19세기 말을 드리운 불안이 크고 작은 담론과 문화적 욕구를 폭발시키고, 20세기 초 벨 에포크(Belle Epoque)로 이어졌듯 불안은 가능성을 품은 씨앗이 되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 책은 불안과 마주한 밥 길 자신을 비롯해 책 첫머리에 등장하는 그의 친구인 앨런과 콜린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였을지 모릅니다. 이 책이 또다시 질문을 건네는 사람은 어린이뿐 아니라 그의 부모, 나아가 불안한 가운데 수많은 가능성을 믿는 사람들을 아우릅니다. 출간된 지 6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고전으로서 사랑받는 까닭이겠죠. “세상은 무슨 색일까요?” 꼭 책이 건네는 질문에 답하지 않더라도 밥 길의 일러스트레이션을 감상하는 일만으로도 흐뭇합니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저자 소개

  • 저자 : 밥 길
저자 : 밥 길 (Bob Gill)
1931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밥 길(Bob Gill) 할아버지는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입니다. 1962년에는 친구인 앨런 플레처(Alan Fletcher), 콜린 포브스(Colin Forbes)와 함께 디자인 스튜디오인 ‘플레처/포브스/길’을 세웠어요. 나중에 이 스튜디오는 ‘펜타그램’(Pentagram)이라는 세계적인 디자인 회사가 됐답니다. 1967년부터는 선생님, 영화감독, 그림책 작가로도 활동하며 2021년 우리 곁을 떠날 때까지 수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역자 : 민구홍
중앙대학교에서 문학과 언어학을, 미국 시적 연산 학교(School for Poetic Computation, SFPC)에서 컴퓨터 프로그래밍(하지만 ‘좁은 의미의 문학과 언어학’으로 부르기를 좋아한다.)을 공부했다. 안그라픽스 출판 사업부와 워크룸에서 각각 5년여 동안 편집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등으로 일한 한편, 1인 회사 민구홍 매뉴팩처링(Min Guhong Manufacturing, https://minguhongmfg.com)을 운영하며 미술 및 디자인계 안팎에서 활동한다. ‘현대인을 위한 교양 강좌’를 표방하는 「새로운 질서」(https://neworder.xyz)에서 ‘실용적이고 개념적인 글쓰기’의 관점으로 코딩을 가르친다. 지은 책으로 『국립현대미술관 출판 지침』(공저, 국립현대미술관, 2018), 『새로운 질서』(미디어버스, 2019)가, 옮긴 책으로 『이제껏 배운 그래픽디자인 규칙은 다 잊어라. 이 책에 실린 것까지.』(작업실유령, 2017)가 있다. 앞선 실천을 바탕으로 2022년 2월 22일부터 안그라픽스 랩(약칭 및 통칭 ‘AG 랩’) 디렉터로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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