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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이에요, 지금

구효서 저 | 해냄출판사 |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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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7140593 / 284쪽 135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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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통영 바다처럼 잔잔히 흘러가는 나지막한 삶 속에서 흐드러지는 벚꽃처럼 생동하는 문장들 2021년 장편소설『옆에 앉아서 좀 울어도 돼요?』로 ‘슬로&로컬 라이프 문학’의 첫 시작을 알린 구효서 작가는 지방을 배경으로, 음식과 꽃나무를 매개로 하는 경장편 소설의 매력을 전했다. 신간『통영이에요, 지금』의 배경 도시는 음식과 예술의 고장이자 동양의 나폴리로 잘 알려진 ‘통영’이다. 에메랄드빛 동피랑마을, 짭조름하고 따뜻한 바다 내음이 가득한 강구안,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이순신공원, 하루 치의 제 몫을 다하는 중앙시장 상인들의 걸걸한 목소리. 작가가 그려내는 통영 풍경은 그 공간에 직접 와 있는 듯한 생생한 체험으로 다가온다. 소설의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활기를 더해주는 또다른 요소로 ‘음식’을 찾아볼 수 있는데, 작중 인물들은 산양유셔벗, 랑그드샤쿠키콘아이스크림, 삼계탕라면, 도다리쑥국 등 소설 속 새롭고 낯선 특산물을 나눠 먹으며 오밀조밀한 정을 나눈다. 한적한 마을에서 기쁘게 먹고 천천히 움직이는 구효서 ‘슬로&로컬 라이프 문학’에서 음식은 빼놓을 수 없는 소재로,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이미지이자 사건의 전개를 암시하고 중요한 단서가 되기도 한다. 정성껏 내린 Tolo식 에티오피아 커피는 과거의 기억처럼 뜨겁고 쌉싸름하면서도 향긋하고, 주인장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산양유셔벗은 가슴 아픈 사랑처럼 차갑지만 달콤하다. 생소한 음식을 보고 듣고 맛보는 감각, 더 나아가 음식으로부터 얻는 위안은 봄날의 벚꽃처럼 포근하다. 생명이 시작되는 이 계절, 경이로운 통영 풍광과 운명적인 로맨스 서사가 어우러지는 진한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사랑하는 한 여자를 지키고자 결탁하는 전직 경찰과 수배자, 다정한 전쟁의 기록 동쪽 언덕에 자리한 카페 Tolo의 여주인은 운두가 깊은 프라이팬에 생두를 볶고, 산양유로 부드러운 셔벗을 만들어낸다. 휴식차 통영을 찾은 37년 차 소설가 이로는 주인장의 손맛에 빠져들어 어느 순간부터 Tolo의 단골손님이 된다. 그곳에서 이로가 하는 일이라곤 최근 문학상 심사 자리에서 끝내 당선시키지 못한 투고 원고의 내용을 곱씹는 일뿐이다. 원고의 화자 박희린은 1980년대, 25세에 보안분실로 잡혀가 수차례 고문당하고 왼팔을 쓸 수 없게 되었다. 그의 연인 주은후가 주사파 요인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보안분실에서 만난 ‘김상헌’이라는 경찰 공무원은 희린을 연모했는데 고문 수사를 양심선언하다가 파직되었다. 행방불명된 은후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고, 희린과 상헌은 서로 의지하며 함께 산다. 7년이 지난 시점에서 희린의 눈앞에 주은후가 나타나고, 얼마간 세 사람은 불안한 나날을 함께한다. 상헌은 희린의 흔들리는 마음까지도 이해하고 쫓기는 신세의 은후를 지키려 한다. 사랑하는 한 여자를 지키고자 결탁하는 전직 경찰과 수배자의 다정한 전쟁은 세 사람에게 불안하면서도 따뜻한 나날로 기억된다. 세월이 흐른 지금, 이로는 Tolo 주인장의 불편한 왼팔을 알아챈다. <등장인물> 이로 등단 37년 차 소설가. 서른여섯 권의 책을 냈다. 휴식차 통영에 머무르게 되고, 카페 ‘Tolo’에 방문한다. 통영으로 떠나오기 전, 소설 심사에서 우연히 마음에 꼭 드는 작품을 발견했다. 다른 심사자들과 의견이 엇갈려 당선시키지 못한 바람에 아쉬움이 남아 작가에게 연락한다. 최근 그를 둘러싸고 일어난 일들을 편지로 기록한다. 주은후 27세에 주사파 요인으로 활동하다 경찰에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 연인 ‘박희린’을 두고 행방불명되었다가 저수지에 빠져 죽은 것으로 처리되었으나, 7년이 지나고 희린의 앞에 나타난다. 박희린 25세에 주사파 ‘주은후’와 연애했다는 이유로 보안분실에 끌려가 수차례 고문받았다. 주은후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보안분실에서 만난 경찰공무원 ‘김상헌’의 적극 구애로 그와 교제하게 된다. 그로부터 7년이 흐르고 눈앞에 주은후가 나타난다. 중년에 이르러 그 이야기를 원고로 써낸다. 김상헌 20대에 보안분실에서 경찰공무원으로 일했다. 희린을 연모하여 고문 수사 실태를 양심선언하고 파직한다. 희린의 전 연인 주은후가 나타나자 희린과 은후의 안위를 지키고자 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구효서
저자 : 구효서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마디」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 작품으로 장편소설 『늪을 건너는 법』『동주』『랩소디 인 베를린』『나가사키 파파』『비밀의 문』『라디오 라디오』『새벽별이 이마에 닿을 때』『옆에 앉아서 좀 울어도 돼요?』『빵 좋아하세요?』, 소설집 『웅어의 맛』『아닌 계절』『별명의 달인』『저녁이 아름다운 집』『시계가 걸렸던 자리』『아침 깜짝 물결무늬 풍뎅이』 등이 있으며, 산문집 『인생은 깊어간다』『인생은 지나간다』『소년은 지나간다』가 있다. 이상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황순원문학상, 대산문학상, 동인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작품의 소재와 방식에 대한 끝없는 실험 정신을 선보임으로써,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독자와 평단 모두에게 사랑받는 작가로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목차

작가의 말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카페
소리 없이 끌어당기는
같은 도시에 머무는 우연
절박한 떨림에 중독된 자
미워할 수 없는 거라던 말
다른 풍경이지만 어딘가 익숙한
벚꽃이 지기 전에
한낮의 일성호가
오래된 이야기들

에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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