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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동화 설재인의 로봇 동화 다시 쓰기

스타니스와프 렘 저 | 정보라 역 | 알마 | 2023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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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9923777 / 360쪽 114 x 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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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로봇과 인간, SF와 동화, 신화와 과학 모든 것이 한데 섞인 우주와 같은 이야기 『로봇 동화』에 실린 15편의 이야기는 SF 소설이라면 떠올릴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다. SF 소설이라고 하면 응당 등장해야 할 발전된 과학 기술과 그것을 향유하는 인간의 모습은 등장하지 않는다. 동화의 모든 문법이 그렇듯 어떤 일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기술이 아닌 신비로 그려진다. 별이든 우주든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창조할 수 있는 ‘조립가’는 그저 발명했다는 단어 하나만으로 알파벳 ‘N’으로 시작하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는 기계를 완성시키고, 엔지니어는 가방에 적색광과 자색광 그리고 비가시광선을 넣고 다니면서 행성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마치 마법사의 지팡이나 전래동화의 도깨비 방망이처럼 인물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뚝딱 등장하는 것이다. 그러나 동시에 『로봇 동화』가 진짜 동화나 신화가 아닌 SF 소설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 소설에는 분명한 ‘과학’이 묘사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원소들의 화학적인 상호 작용은 그 어떤 SF보다 촘촘하며 정확하다. 과학과 신학은 양립할 수 없는 영역으로 존재한다. 과학으로 인해 설명된 무수한 신학의 신비로움이 분명 오늘날의 문명을 비추는 새로운 등대가 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아직 과학이 답하지 못한 세상의 근원적인 부분이 존재하며, 철저한 과학적 분석으로도 설명될 수 없는 존재적 차원의 경이로움 또한 존재한다. 렘의 『로봇 동화』는 이런 경이로움을 동화와 신화의 영역으로 끌어올려 새롭게 해석한다. 그 과정에 유머는 빠지지 않은 윤활유로 이야기에 기름칠을 하며, 과학과 신화, SF와 동화라는 상반된 두 영역을 잇는 가교가 되어 독자들을 끌어당긴다. 무엇보다 이번 『로봇 동화』의 번역은 SF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보라가 헝가리어판을 저본으로 삼아 번역했다는 것에 의미가 깊다. 이미 『저주 토끼』를 비롯해 SF 작가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정보라를 통해 만나는 스타니스와프 렘의 『로봇 동화』는 작가의 말장난과 유머러스함을 살리며 한국 독자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스타니스와프 렘 x 설재인 거대한 계획 속에서 휘둘리지 않는 하나의 존재 『로봇 동화』에는 스타니스와프 렘의 세계를 다시 해석한 설재인 작가의 〈착각과 말로〉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거대한 계획과 짜여져 있는 길에서 벗어난 두 소녀의 이야기는 우주의 질서와 순리와는 독립된 존재들을 주목해 온 렘과 마치 2인 3족 경기를 하듯 톱니바퀴처럼 잘 맞물려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동화 같은 질감의 렘의 이야기와는 달리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인물들의 묘사는 15편의 이야기와는 사뭇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이 컬래버레이션을 염두에 두고 『로봇 동화』를 읽는다면 보다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스타니스와프 렘
저자 : 스타니스와프 렘
스타니스와프 렘은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오른 폴란드의 과학소설 작가로서 보르헤스, 루이스 캐럴, 필립 K. 딕을 합쳐놓은 것 같은 인물이다. 그의 작품들은 영미권의 SF문학이 독자적인 스타일을 형성해오던 1970년대부터 차례차례 영역되면서 커다란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제까지 41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3000만 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인간의 기억을 형상화시키는 신비의 외계 행성을 통해 우주적 인식론의 불가해성을 그린 《솔라리스》는 가장 널리 알려진 대표작으로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 및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영화로도 유명하다. 그러나 《솔라리스》와 같은 진지한 서사들 외에 《사이버리아드》처럼 통렬한 풍자와 블랙코미디가 결합되어 경쾌하고 현란한 파노라마를 펼쳐 보이는 작품군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렘은 폴란드의 르보프(현 우크라이나)에서 태어나 의대를 졸업했으며 2차 세계대전 당시엔 나치 치하에서 용접공으로 일하기도 했다. 1940년대 중반부터 작가 생활을 시작하여 장단편 소설, 희곡, 평론, 에세이 등 40여 편의 저작을 발표했다. 대표작으로 《스타 다이어리》 《미래학 회의》 《주인의 목소리》 등이 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 지는 렘을 일컬어 “비영어권 과학소설 작가 중 쥘 베른 이후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인물”로 평했고, 미국의 과학소설 작가 시어도어 스터전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는 SF 작가는 렘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렘은 생전에 ‘서구의 작가들은 SF장르가 지닌 엄청난 잠재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역자 : 정보라
대학에서 러시아어를 전공하여 한국에선 아무도 모르는 작가들의 괴상하기 짝이 없는 소설들과 사랑에 빠졌다. 어둡고 마술적인 이야기, 불의하고 폭력적인 세상에 맞서 생존을 위해 싸우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사랑한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소설 《문이 열렸다》 《죽은 자의 꿈》 《붉은 칼》, 단편소설집 《저주토끼》 《여자들의 왕》 등이 있다. 2022년 《저주토끼》로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후보에 오르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예일대학교 러시아·동유럽 지역학 석사를 거쳐 인디애나대학교에서 러시아문학과 폴란드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거장과 마르가리타》 《창백한 말》 등 여러 문학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대학에서 러시아어와 러시아문학, SF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목차

세 전기기사들.. 7
우라늄 귀덮개.. 21
자가유도자 에르그가 창백한 자를 물리친 이야기.. 35
비스칼라르왕의 보물.. 65
두 괴물.. 87
하얀 죽음.. 105
미크로미우와 기간치안이 팽창하는 우주를 만든 이야기.. 119
디지털 기계가 용과 싸운 동화.. 131
히드로프스왕의 장관들.. 147
아우토마테우슈의 친구.. 177
글로바레스왕과 현자들.. 217
무르다스왕 이야기.. 243
세상이 살아남은 이야기.. 265
트루를의 기계.. 279
한 방 먹였다.. 303

옮긴이의 글.. 321

설재인의 《로봇 동화》 다시 쓰기 〈착각과 말로〉..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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