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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25577005 / 404쪽 13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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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에세이/기행 > 에세이 > 사진/그림/카툰에세이
출판사 리뷰
상실의 아픔을 마주하고
조금씩 단단해진 마음에 관한 기록
“어떤 사랑 앞에서 우리는 행복해질 의무가 있다.
그 사랑을 헛되이 만들지 않기 위해.
이것은 상실과 애도에 대한 이야기지만
동시에 용기와 행복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충분히 슬퍼할 것. 그리고 다시 살아갈 것.
이 삶은 이제 떠난 사람이 남긴 사랑의 증명이기도 하므로.”
― 김신지 작가의 추천사 중에서
어느 날 갑자기 이 세상에서 엄마가 사라졌다. 그날 이후 시간이 멈춰 버렸다. 슬픔에 표류한 채 그냥 흘러가는 삶이었다. 엄마는 자신과 타인을 사랑하는 법, 인생을 즐기는 법 등 살아나가면서 필요한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었지만, 슬픔을 마주하는 법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않았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은 처음 겪는 일이기에 그 무게를 어떻게 감당하고 언제까지 슬퍼해도 될지,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몰라 오랜 시간 방황했다. 바쁘게 살다 보면 괜찮아질 거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믿고 한동안 무심히 시간을 흘려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애써 억누른 감정은 이따금 불쑥 튀어나와 또다시 일상을 뒤집어놓곤 했다.
그러다 문득, 더 늦기 전에 이 모든 과정을 기록해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소하고 행복하고 괴로웠던 순간까지 모두 다, 글로 쓰고 그림을 그리며 자신을 다독였다. 그러는 동안 슬픔은 서서히 물러나고 아름다웠던 지난날을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혼자서도 조금씩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었다. 다시 일어서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만큼, 온몸으로 부딪히며 겪어 낸 시행착오를 통해 얻은 답을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다. 떠나간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온전히 내 인생을 살아도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10년에 걸친 긴 애도의 끝에서 갈무리한 그림에세이 《충분히 슬퍼할 것》은 그렇게 탄생한 책이다.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잠깐 같이 바람 쐬고 올래?”
“크게 소리 지르면 속이 후련해져.”
“내일부터 다시 힘내는 거야.”
내가 기운 없어 보이는 날, 엄마가 해 주던 말들.
그렇게 당신이 사랑했던 나를 사랑해 보기로 했다.
― 본문 중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를 만나고 떠나보내며 살아간다.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헤어짐도 있는 법.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다양한 애도 반응을 긍정하고, 상실의 슬픔을 다스릴 줄 아는 것은 인생을 건강하게 살아내기 위한 치유와 성장의 핵심이다. 이 책은 표현하지 못한 슬픔을 가슴속에 묻어둔 채 살아가는 우리에게, 상처를 마주하고 단계적 애도를 계속해 나갈 때 조금씩 단단해지는 마음의 변화를 보여 준다. 사랑받았던 기억은 절망의 순간에도 자신을 지켜 내는 보호막이 되고, 심리상담가였던 엄마가 생전에 들려준 위로의 말들은 혼자 살아나가면서 힘들 때마다 앞길을 밝혀 주는 등불이 된다. 감정의 물꼬가 터지도록 슬픔을 밖으로 쏟아 내며 표현하는 법, 좋아하는 것들의 목록을 만들며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 마음의 구멍을 채워 줄 소소한 행복을 새롭게 발견해 가는 과정 등 일상을 회복해 나가는 데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다양한 방법들도 이 책에 고스란히 기록돼 있다.
“슬플 때는 슬퍼하고, 울고 싶을 때는 울고 그래.”
독립출판 독자들이 발굴한 작가의 감동적인 그림에세이
《충분히 슬퍼할 것》은 작가가 크라우드 펀딩으로 독립출판을 먼저 한 책이었다. 사랑하는 대상을 잃는 슬픔에 관한 이야기임에도 이 펀딩은 목표 대비 600%를 초과 달성하며 큰 성공을 거두었다. 슬프고도 먹먹한, 종국에는 긴 여운과 감동을 남기는 에피소드에 감응한 독자들이 연달아 호평을 쏟아 내며 단숨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출판사를 통해 정식 출간하기에 이르렀다. 흑백으로 인쇄한 독립출판물과 달리 원고와 그림의 완성도를 높여 올컬러 버전으로 새롭게 편집되었다.
《충분히 슬퍼할 것》은 슬픔을 딛고 일어나 비슷한 슬픔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은 저자의 따뜻한 바람이 담겨 있는 책이다. 이 책이 독자에게 울림을 주는 메시지는 “어떤 상실을 겪었든 자기 자신을 지키고 사랑해야 하며, 지금 이 시간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임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그동안 슬픔을 털어놓을 대상도 장소도 없었다면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 깊숙이 묻어둔 감정들을 한 번쯤 솔직히 마주하고, 스스로를 보살피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혹은 주변에 상실의 아픔을 마주한 누군가가 있다면, 서툰 위로의 말을 찾는 대신 깊은 공감의 언어로 쓰인 이 책 한 권을 조용히 건네 보는 건 어떨까.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충분히 슬퍼할 시간이기에.
★★★ 이 책을 먼저 읽은 독자들의 리뷰
- 집에 오자마자 교복도 채 갈아입기 전에 택배를 열어 책을 읽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소리 없이 우는 것이 습관이 되었는데, 책을 읽으면서 정말 편하게 소리 내어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공감되는 부분도 많았고요.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충분히 슬퍼하다 보면 언젠가는 좋아질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귀여운 그림과 너무 공감되는 아픔의 표현. 남동생을 좋지 않게 떠나보낸 제 마음에 위로가 되네요. 엄마한테도 잘해야겠다고 볼 때마다 다짐합니다.
추천사
우리는 아직 슬픔을 제대로 표현하는 데 익숙하지 못하다. 남 앞에서 슬픔을 표현하면 뭔가 큰일이라도 날 듯이 두려워하는 우리들에게, 이 눈물겨운 책은 수줍게 속삭인다. 더 많이 슬퍼해도 괜찮아요. 더 오래, 더 깊이 슬퍼해도 괜찮습니다. 슬픔은 마침내 당신을 더욱 당신답게 만들어 줄 테니까요. 표현하지 못한 슬픔이 우리 마음을 안으로부터 찌르기 전에 글과 그림과 노래와 춤과 요리, 그 모든 적극적인 표현의 몸짓으로 슬픔을 표현해 보면 어떨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의 심연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마침내 ‘참 나’와 만나게 될 테니까요. 슬픔을 제대로 표현할수록, 우리는 그 사람은 떠나도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은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테니까요. 슬픔을 잘 느끼는 사람일수록, 그는 약한 사람이 아니라 더 깊고 아름다운 사랑을 느낄 줄 아는 사람이니까요.
― 정여울 《문학이 필요한 시간》,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저자
책장을 넘기는 동안, 한 슬픈 사람의 오래달리기를 지켜보는 기분이었다. 더러 그가 넘어질 때면 숨죽여 응원하는 마음이 되곤 했는데 이상하지, 그러면서도 걱정은 되지 않았다. 사랑받은 기억이 끝내 그를 일으킬 것이므로. 어떤 사랑 앞에서 우리는 행복해질 의무가 있다. 그 사랑을 헛되이 만들지 않기 위해. 이것은 상실과 애도에 대한 이야기지만 동시에 용기와 행복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먼저 슬펐던 사람이 다음에 올 슬픈 사람에게 남기는 긴 엽서이기도 하다. 충분히 슬퍼할 것. 그리고 다시 살아갈 것. 이 삶은 이제 떠난 사람이 남긴 사랑의 증명이기도 하므로.
― 김신지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평일도 인생이니까》 저자
양념이 겉도는 깍두기, 오래된 노래방 녹음테이프, 토끼풀 반지 같은 소소한 것을 통해 저자는 엄마와 함께한 순간들을 구석구석 추억한다. 사랑스러운 그림체로 그려진 모녀의 알콩달콩한 이야기들을 미소 지으며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눈가가 시큰해진다. 그는 혼자 남겨졌다. 큰 슬픔 앞에 용기 있게 마주 선 그가 자기 자신과 만나고,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으로 박수를 보내게 된다. 혼자 힘으로 어려울 때는 주변에서 건네는 손길을 붙잡으면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감동을 준다. 슬픔을 딛고 비슷한 슬픔에 직면한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은 따뜻한 공감대가 이 책에 담겨 있다. “충분히 슬퍼할 것”이라고 소리 내어 말해 주어서, 애도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주어서 고맙다. 슬픔에 표류하지 않고 당차게 헤엄쳐가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는 안도의 숨을 내쉴 것 같다. 넘어졌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다시 일어서는 힘이기에. 간절히 그리워하는 사람은 결국 내 곁에 있는 것이기에.
― 엄유진 《어디로 가세요 펀자이씨?》, 《외계에서 온 펀자이씨》 저자
★프롤로그
1부.
내게 남아 있는 사랑의 기억
방긋방긋\t
엄마의 그림\t
못 먹는 음식\t
장난꾸러기\t
콩주머니\t
마음 한편에\t
낙서\t
?\t
우리\t
찰랑찰랑\t
반질반질\t
다판당\t
불량 청소년\t
전설\t
어른\t
여행
2부.
같이 있으면 안 돼?
생일 1\t
이별의 문턱\t
말\t
흔적\t
꿈\t
모래알\t
생일 2\t
긍정\t
거짓말\t
가지 마\t
비\t
부고\t
위로\t
통곡\t
좋은 사람\t
그대로\t
정리\t
곰 인형\t
3부.
낯선 슬픔과 함께 살아가기
이러지도 저러지도\t
보고 싶어서\t
도돌이표\t
상상\t
눈\t
빗방울 속으로\t
상담\t
고통의 상대성\t
어쩌면\t
만나는 법\t
그저 웃지요\t
엄마의 요리\t
오늘따라\t
엄마의 엄마\t
마음의 구멍\t
건강하고 행복하게\t
죄책감\t
무릎\t
마음의 정리\t
생각이 나\t
4부.
다른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서
충분히 슬퍼할 것\t
당연한 것\t
생일 3\t
봄\t
눈물바다\t
또 다른 나\t
버스 정류장\t
유명한 선생님\t
쾅\t
강심장\t
휴식\t
내 안의 화\t
상처 마주하기\t
나를 사랑하기\t
힐링\t
슬픔 표현하기\t
유리 조각\t
감사\t
현재\t
남겨진 사람\t
나침반\t
눈사람\t
마음의 구멍 채우기\t
언젠가
★에필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