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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9057595 / 162쪽 13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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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파괴와 변화, 오키나와
오키나와는 독자적인 언어와 문화, 풍습을 지닌 독립국가 ‘류큐 왕국’이었다.
근대에 접어들면서 막강해진 일본은 류큐를 강제로 병합한다. 이른바 1879년의 ‘류큐처분’이라는 사태. 그렇게 류큐는 일본의 한 현이 되었고, ‘류큐색’을 버리고 ‘일본인’으로의 정체성을 만들어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 후로 오랫동안 ‘일본인’이 되고자 할수록, ‘일본인’으로의 완전한 동화를 욕망할수록 ‘오키나와인’이라는 사실이 더욱 선명해지는 역설의 시대를 살아내야 했다. 오키나와와 일본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며 ‘완전한 일본인’으로의 변화를 도모해 간 오키나와의 역사에 또 다른 전환점이 찾아든다. 바로 일본의 패전과 미군의 점령이라는 사태다. 일본은 연합군에 의해 점령되었고 오키나와 제도는 미군정하에 놓이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수많은 민간인의 희생을 낳았다. 제2차 세계대전 막바지에 벌어졌던 오키나와전투는 오키나와인으로 하여금 자신들이 ‘일본인’이면서 ‘일본인이 아닌 존재’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각인시켜 주었다. 그 가운데 ‘집단자결’이라는 사태는 오키나와전투의 비극성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이후 오키나와는 일본 본토로부터 분리되어 무려 27년간이나 미점령하에 놓여 있다가 1972년 일본으로 ‘복귀’되었다. 하지만 일본으로의 ‘복귀’는 하나의 목소리로 수렴되지 않는다. ‘복귀’와 ‘반복귀’를 둘러싸고도 여러 의견이 나뉘며, 소수이긴 하나 ‘독립’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소설 『슈리의 말』은 이처럼 여러 번의 귀속변경을 거쳐온 굴곡진 오키나와의 역사를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배치하고 있다.
추천사
오키나와는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소설적 토양이 풍부한 땅이다. 이 작품은 소설로서의 재미는 물론 오키나와 사회와 역사, 문화에 대한 흥미로운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류큐 경마에서 기지문제에 이르기까지 오키나와를 응시함으로써 보여오는 것들 하나하나에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있다. 『슈리의 말』은 일본문학과는 또 다른 매력으로 한국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마타요시 에이키(又吉喜) 제114회 아쿠타가와상 수상 작가
한국의 독자 여러분께
슈리의 말
옮긴이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