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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322735 / 432쪽 12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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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돈이라는 신으로부터 벗어나려는 고든 콤스톡 가난을 밑바닥까지 체험했던 오웰이 신랄하게 그려내는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 『엽란을 날려라』(1936)는 주인공 고든 콤스톡이 ‘돈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겪는 일들을 그린 소설이다. 고든은 나름대로 번듯한 광고 회사에서 촉망받는 카피라이터로 일하면서도 ‘모든 상업 활동이 사기’라며 그곳에서의 일을 경멸한다. 결국 그는 시를 쓰기 위해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작은 매우 적은 보수만 주는 책방에 취직한다. 하지만 아무리 멀리하려 해도 이 세상은 돈 없이 살 수 없다. 궁핍해질수록 고든은 더욱더 돈에 집착하며, 모든 것을 돈에 의해 판단한다. 돈이 없으면 친구와 마음 편히 맥주 한잔도 못 하고,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떳떳할 수 없다. 매사에 돈에 집착하는 고든을 보는 독자들은 그의 뒤틀린 모습에 진절머리를 내는 동시에 한편으로 나, 혹은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하면서 놀라게 된다. 이 작품에는 서점에서 일했던 오웰 자신의 경험이 진하게 녹아 있다. 부조리와 가난을 누구보다 예민하게 감지했던 오웰이 그 어떤 현대 소설보다 더욱 현대적으로 현대의 신이 된 ‘돈’을 비판하며 우리 사회의 폐부를 찌르는 작품이다. 강력한 소설이다. 오웰은 늘 용기 있는 예언자였고, 이 작품에서도 날카롭게 통찰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은 한 사람의 지성, 의지, 염치, 욕망, 희망까지 모두 뒤틀고 구부린다고. 그렇게 우리 영혼의 밑바닥을 마구 휘젓는다고. 주인공 고든 콤스톡이 품는 열패감, 여성 혐오적 발언, ‘샴페인 좌파’에 대한 경멸과 선망에 2020년대 한국 풍경이 그대로 겹쳐져 읽는 동안 몇 번이나 몸에 소름이 돋았다. 오웰은 어떤 면에서는 2020년대 작가들이 감히, 혹은 차마 넘지 못하는 선을 용감하게 건너 독자의 마음을 휘어잡는다. 불편하기 짝이 없는 대목에서조차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다시 한 번, 정말 강력한 소설이다. ‘제게 고결함을 주지 마소서, 오 주여, 제게 돈을 주소서.’ -장강명(소설가) 고든 콤스톡은 오웰의 자화상이지만 암울하고 우스꽝스럽게 뒤틀린 자화상이다. 고든과 오웰은 모두 재능 없는 시인이었고, 수준 이하의 연인이었다. 그들은 서점에서 일했지만 그곳에 드나드는 사람들을 전혀 좋아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그곳에 있는 자기 자신조차 좋아하지 않았다. -금정연(작가) 추천사 오웰의 소설은 현대적이다 못해 어떤 면에서는 현대의 작가들보다 더 현대의 폐부를 찌른다. - 장강명 (소설가) ‘조지 오웰’이란 이름은 시대와 세계를 파악하는 탁월한 인식의 도구이자 언제나 유효한 지식 그 자체다. - 정용준 (소설가) 오웰 식의 흥미로움은 무엇보다 그가 인간의 본질을 세밀하게 묘파해나가는 데 있다. 소설만큼이나 많이 썼던 르포르타주와 에세이에서도 드러나듯이 오웰의 사유는 빈 방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우선 세상으로 나아가고, 스쳐 가는 사람들의 행동과 양식을 관찰해 그들 삶의 조건을 밝혀낸다. 그러는 동안 인물이 자기 앞에 놓인 세계에 적응하느라 분투하는 장면이 태어나고, 그 ‘적응’이 타고난 기질과 맞물려 어떤 내면의 변화를 일으키는지가 드러난다. - 김성중 (소설가) 모든 작가들은 오해받는다. 하지만 어떤 작가들은 더욱 오해받는다. 조지 오웰은 오해받는 작가의 대표다.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오웰은 『동물농장』을 쓴 반공 작가나 『1984』를 쓴 예언자로 통한다. 그러나 그는 평생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을 버리지 않았으며, 광부들의 열악한 삶의 현장과 스페인 내전의 현실을 기록한 르포 작가였다. - 금정연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