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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407730 / 128쪽 168 x 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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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식민지 문학청년의 자화상 어른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고 친구들과 어울리며 밝게 자란 윤동주의 어린 시절은 지금 어린이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종잇조각으로 방을 어지럽혀 엄마한테 야단을 맞고, 돌 던지기로 시험 점수를 점치고, 사과 한쪽을 식구들과 나누어 먹었던 행복한 유년 시절이 윤동주의 동시에 잘 나타나 있다.('빗자루''만돌이''사과') 한편 서러운 상실의 기억을 찾아볼 수 있는 동시도 있어 일제강점기의 생활상을 엿보게 해 준다.('오줌싸개 지도''호주머니''해바라기 얼굴') 기독교 명문학교인 평양 숭실학교에 들어간 윤동주는 정지용과 백석의 시를 읽으며 시인의 꿈을 키운다. 담백하고 맑은 우리말의 참맛를 보여 주는 그의 빼어난 동시들은 대부분 이 시기에 썼다. 신사참배 거부로 학교가 폐교되었을 때 쓴 시 '종달새'에는 날개도 노래도 없는 답답한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그 뒤 친구 문익환과 함께 용정으로 돌아온 윤동주는《카톨릭 소년》 같은 잡지에 틈틈이 시를 발표한다. 이 시기에 쓴 시들은 시련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겨울''무얼 먹고 사나''굴뚝') 1938년 연희전문학교 문과에 입학한 뒤 본격적인 문학 수업과 습작이 시작된다. 식민지 문학청년의 고뇌, 자조, 슬픔이 시를 통해 드러나기 시작한다. 자라서 ‘사람’이 되겠다는 아우의 천진한 얼굴에 조국의 비참한 현실이 겹치며 진정한 ‘사람’의 의미를 생각한다. 못난 자신이 미워져 돌아섰다가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되돌아가 마주하는 자아 성찰의 대표시가 탄생한 것도 이 무렵이다.('아우의 인상화''자화상') 시대는 점점 암울해진다. 창씨개명령이 시행되고 많은 지식인들이 변절한다. 독립운동에 뜻을 둔 이들은 사상범으로 구금되고, 조선 전역이 일본의 전쟁 물자를 조달하는 형편이 된다. 긴 절필의 시간 끝에 내놓은 몇 편의 시에는 묵직하고도 단호한 작가의 심정이 잘 드러나 있다.('팔복''눈 감고 간다''십자가') 대학 마지막 학기에 쓴 '별 헤는 밤'은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윤동주의 대표적인 시다. 별처럼 멀고 아름다운 것들을 그리워했던 시인의 순수한 마음이 한 편의 시로 남아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유학과 죽음 뒤에 남은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대학 졸업과 함께 첫 시집을 펴내려 했던 윤동주는 일제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스승의 만류에 꿈을 접는다. 이때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자필 시집을 세 권 만들었는데, 그 가운데 한 권을 친구 정병욱이 간직하고 있다가 훗날 유고시집을 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윤동주는 대학 졸업 뒤 사촌이자 친구인 송몽규와 함께 일본 유학길에 오른다. 조국의 참담한 현실을 외면한 채 유학을 결심하고, 그로 인해 창씨개명을 해야 했던 무력한 처지는 윤동주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다. 당시의 심정은 '참회록'에 잘 나타나 있다. 유학시절 윤동주는 친구 강처중에게 다섯 편의 시를 써 보냈다. 죽음의 위협에 서러워하고, 시를 쓰며 아침을 기다리는 자신을 자조하고, 나약한 자신을 정직하게 성찰하는 시들이다.('무서운 시간''쉽게 씌어진 시''흰 그림자') 윤동주와 송몽규는 뜻 맞는 친구들과 자주 모여 조국의 앞날에 대해 토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사상범을 검거하는 데 혈안이 되어 있는 일본 경찰의 감시를 받고 있다는 것을 그들은 알지 못했다. 1943년 송몽규와 윤동주는 일본 경찰에 차례로 체포된다. 윤동주가 쓴 시와 일기가 압수되고 곧 독립운동 혐의가 적용되었다. 우리말과 글로 문학 활동을 한다는 것만으로 그들에게는 커다란 위협이었다. 1945년 조국 광복을 여섯 달 앞두고 윤동주는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옥사한다. 일제의 생체 실험에 의한 희생으로 추정되지만, 죽음의 원인은 지금까지도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윤동주의 3주기를 맞은 1948년 1월, 유고시집《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발간된다. 이 시집은 세계 여러 언어로 번역 출간되었으며, 지금까지도 윤동주의 시는 다양한 시각으로 연구되고 있다. 부끄러움이 사라진 시대, 윤동주의 시가 우리에게 주는 것 부끄러움을 잊고 욕심으로 삶과 말을 꾸미며 살아가는 오늘, 윤동주의 이야기를 쓰고 나니 온몸을 두들겨 맞은 듯 아프다고 작가는 책 끝에 소감을 적었다. 윤동주의 시와 삶이 우리 마음속의 부끄러움을 꺼내어 비추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맑은 마음을 닮아 가길, ‘별을 노래하는 마음’을 가슴에 품을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 되길 작가는 이 책을 읽는 어린이들에게 당부하고 있다.
여는 글
1. 나를 닮은 시
해처럼 빛나는 아이
명동촌 미래의 지사들
2. 소년에서 청년으로
서러운 상실의 시절
문학 소년의 꿈을 키우며
말간 희망의 노래
3. 시인의 꿈을 찾아
새로운 길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첫 시집을 꿈꾸다
4. 쉽게 씌여진 시
참회록, 부끄러운 고백
육첩방은 남의 나라
한 줌의 재로 변해 옹정으로
5.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유고 시집 발간과 그 후
맺는 글
시 찾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