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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실 천국 같은

오가와 이토 저 | 이지수 역 | 더블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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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8077400 / 240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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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엄만 돌아가셨지만, 연말연시의 후지산은 아름다웠다.” 엄마와 자신을 연결하던 탯줄이 끊어져, 두둥실 하늘을 떠도는! 오가와 이토를 유명하게 한 것은 첫 장편소설인 『달팽이 식당』이다. 영화로도 잘 알려진 이 소설로 오가와 이토는 일약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저마다 내면에 상처를 안은 사람들이 만나 서로를 보듬으며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이 소설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삶의 여유와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작가의 혜안은 이번 에세이집에서도 그대로 묻어난다. 어릴 때 엄마가 휘두르는 폭력에 대한 상처를 안고 살아온 작가는 암 선고를 받고 죽음 앞에 놓인 엄마 앞에서 비로소 마음의 응어리를 풀고 평온을 되찾는다. 또한 엄마의 죽음을 경계로 자신의 내면에 들러붙어 있던 독기가 쓱 빠져나갔다고 여긴다. 때로 역풍에 쓰러질 뻔하다가도 순풍이 불어오는 일상 앞에서, 작가는 궂은일 뒤에는 언제나 좋은 일이 돌아온다는 격언을 마음에 새기며 이렇게 읊조린다. “엄만 돌아가셨지만, 연말연시의 후지산은 아름다웠다.” “혹독하지만 아름답다. 단풍도, 루미나리에도, 사람들이 토해내는 숨도, 덧없어서 아름답다.” 도쿄를 떠나 낯선 베를린에서 보내는 삶의 애환과 낭만! 작가는 일 년 중 절반 이상을 베를린에서 보낸다. 낯선 고장에서 산다는 일은 불편함과 서투름, 외로움을 견뎌야 하는 일이다. 그럼에도 작가의 베를린살이는 소소하지만 충만한 삶의 이야기로 넘쳐난다. 마치 하루하루가 여행 같다. 주먹밥을 준비해 기내식의 무미건조함을 날려버리며 열 시간이 훌쩍 넘는 긴 비행시간에 비타민 같은 활력을 불어넣는가 하면, 베를린에서는 낫토와 고추기름을 만들고, 지인을 초대해 직접 만든 요리를 대접하면서 깨알 같은 행복을 만끽한다. 독일어 어학원 수업이 ‘힘들다’고 토로하면서도 수업이 끝난 금요일 오후, 급우들과 호숫가에서 맥주를 마시며 느끼는 자유로움에 열광한다. 작가에게 이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지 않으며, 영원하지 않으므로 아름답다. 그에 더해 혹독함마저 아름답다고 하는 저자의 깊은 사유 앞에서 혀를 내두르지 않을 독자는 없다. 바로 이 같은 대목 말이다. “여름의 유럽은 지내기 편해서 최고지만 그건 겨울의 혹독함이 있기 때문이다. 혹독하지만 아름답다. 단풍도, 루미나리에도, 사람들이 토해내는 숨도, 덧없어서 아름답다.” “아주 작은 것에도 행복해진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혹독함에 깃든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한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는 치열함! 이 책은 1월 8일에 시작해서 12월 29일로 끝나는 저자의 일 년 치 일기장이다. 오가와 이토라고 해서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할까? 그에게도 고군분투하며 살아가야 하는 무수한 날들이 있겠지만, 웬일인지 그의 일상은 반짝반짝 빛이 나고 맑은 이슬처럼 청량하다. 어찌 된 일일까? 이는 일상의 순간들을 각별한 행복으로 받아들이는 작가의 마음가짐에서 비롯된 것일 테다. 책에서 인용한 ‘라트비아에 전해지는 열 가지 마음가짐’처럼 말이다. ‘올바른 마음으로, 이웃 사람과 사이좋게 지내고, 누군가를 위해서, 성실하고 즐겁게 일하며, 자기 분수를 지키고, 맑고 아름답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고, 명랑하고 건강하게, 너그럽게 베풀며, 상대의 마음에 공감하기.’ 일상 속에서 특별함을 만들어가는 작가의 내공은 아마도 여기에서 탄생했지, 싶다. 칙칙함마저도 화사하고 사랑스럽게 바꾸어버리는 오가와 이토의 마법은 실은 한순간도 허투루 보내지 않는 그의 치열함에서 비롯됐다는 것을 웬만한 독자들은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저자 소개

  • 저자 : 오가와 이토
저자 : 오가와 이토
일본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여성 작가. 1973년 야마가타현에서 태어났다. 2008년 발표한 첫 장편소설 『달팽이 식당』이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유수의 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2010년에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삶을 긍정하며 한 발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치유 소설을 주로 선보여온 그의 저서로는『츠바키 문구점』, 『따뜻함을 드세요』,『트리 하우스』,『초초난난』,『바나나 빛 행복』,『이 슬픔이 슬픈 채로 끝나지 않기를』,『양식당 오가와』,『인생은 불확실한 일뿐이어서』 등이 있다.

역자 : 이지수
하루키의 책을 원서로 읽기 위해 일본어를 전공한 번역가. 무레 요코의『이걸로 살아요』, 사노 요코의『사는 게 뭐라고』,『죽는 게 뭐라고』, 고레에다 히로카즈의『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키키 키린의 말』,『작은 이야기를 계속하겠습니다』, 니시카와 미와의『고독한 직업』, 『야구에도 3번의 기회가 있다는데』, 미야모토 테루의 『생의 실루엣』, 무라이 리코의 『오빠가 죽었다』등을 우리말로 옮겼고 『아무튼, 하루키』,『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공저), 『읽는 사이』(공저)를 썼다.

목차

1月 8日 일양내복(一陽來復)
1月 10日 작은 새여
1月 14日 신년회
1月 16日 올해야말로!
1月 21日 리셋 중
1月 25日 가도마쓰
1月 31日 괴기 현상?
2月 2日 반달가슴곰과 도널드트럼피
2月 7日 바다에 가기 좋은 날
2月 8日 잡담
2月 12日 보름달 뜨는 밤에
2月 18日 복숭아꽃
2月 21日 졸업 축하
3月 3日 단비
3月 19日 새로운 한 걸음
3月 24日 꽃 장식
3月 26日 볶음밥 기념일
3月 31日 꽃구경
4月 10日 단신 부임
4月 13日 불단
4月 17日 토끼와 달걀
4月 23日 곤란할 때는
4月 29日 팁에 대해
5月 1日 주말을 근사하게 보내는 법
5月 7日 금요일은
5月 12日 어학원 친구
5月 26日 방과 후
6月 2日 신학기
6月 25日 두둥실 천국 같은
7月 3日 똑 닮은 친구
7月 8日 이웃
7月 15日 환영의 니쿠자가
7月 26日 휙
8月 16日 8월 15일
8月 28日 여름 소풍
9月 24日 메르켈 총리
10月 6日 이런 행복
10月 18日 마지막 태양
10月 23日 반짝반짝 & 엄지 장갑
11月 1日 다녀왔습니다!
11月 4日 엄지 장갑 이벤트
11月 12日 교토로
11月 17日 가마쿠라로
11月 19日 사인회
11月 23日 유치원
11月 25日 어학원 친구 2
12月 3日 오가와 된장가게
12月 10日 겨울의 빛
12月 22日 동지
12月 29日 베를린의 연말

옮긴이의 말
순하고 부드러운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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