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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원더

엠마 도노휴 저 | 박혜진 역 | 아르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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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0942571 / 448쪽 14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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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4개월 전부터 주님의 성수 말고는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어요.” 1850년 아일랜드의 어느 마을, 한 소녀가 몇 개월 동안 음식을 먹지 않고도 생존하여 기독교 신자들에게 기적의 상징으로 추앙받기 시작한다. 금식 소녀 애나에 대한 이야기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퍼져나가면서 두 눈으로 직접 기적을 보려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이 선정적인 이야기를 취재하기 위해 국제 기자가 파견된다. 한편, 나이팅게일의 제자이자 노련한 영국 간호사 리브는 2주 동안 환자를 돌보며 건강 상태를 관찰해달라는 제안을 받는다. 그녀는 아일랜드에 도착하고 나서야 애나가 진짜 살아 있는 기적인지, 영악한 사기꾼인지 확인하기 위해 자신이 고용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로 인해 마음의 거리를 두고 냉정한 시선을 보내던 리브는 점차 사랑스러운 소녀 애나를 둘러싼 어른들의 위선과 추악한 진실에 대해 알게 되는데……. 상처 깊은 두 사람이 서로의 삶을 변화시키고 위선의 가면을 쓴 사람들과 싸우는, 진짜 사랑에 대한 이야기! 19세기 중반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더 원더』는 그 시기에 실제 있었던 ‘단식 소녀’ 사건을 소재로 쓰여진 강렬한 심리 스릴러다. 1845년, 감자를 주식으로 삼았던 아일랜드에 감자 품종 전염병이 생기면서 대기근이 발생하였고, 다른 음식마저 영국에 착취당하면서 수백만 명이 아사하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때 음식을 먹지 않고도 오랜 기간 동안 생존했다는 소녀들이 나타났는데, 이러한 ‘금식 소녀’들은 종교적 힘이 있다고 여겨져 성인으로 추앙받았으며 기적과 신성함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저는 우연히 ‘금식 소녀’ 현상을 발견하고 흥미를 느꼈습니다.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많은 서구 국가에서 소녀들이 먹지 않음으로써 유명인이 되었다는 것이 그 소녀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많은 것을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1869년에 간호사들의 감시를 받다가 죽은 어린 소녀 ‘사라 제이콥’의 이야기는 저처럼 어두운 취향을 가진 작가에게도 너무 비극적이었습니다. 결국 저는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역사 소설을 쓰는 평소의 방법을 버리고, 직접 이야기를 창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_ 작가의 말 아일랜드가 고향인 작가 엠마 도노휴는 이 비극적인 사건을 단순하게 풀어내는데 그치지 않고, 기적으로 불리는 애나와 이 소녀를 관찰하며 진실을 파헤치는 간호사 리브를 통해 역동적인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위선의 가면을 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 없는 혼란 속에 놓인 애나와 리브. 상처 깊은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삶을 변화시키며 진짜 기적을 향해 달려가는 서스펜스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것이다. 과연 두 사람은 과거의 고통을 뒤로 하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세상과 맞서 싸울 수 있을 것인가? 긴장감이 고조되는 팽팽한 심리전이 충격적인 진실 게임으로 뒤바뀌는 순간, 카타르시스가 폭발하는 완벽한 결말을 맛보게 될 것이다. 책 속에서 “어떤 식으로든 편견을 심어주고 싶지는 않지만, 이건 아주 특이한 사례예요. 애나 오도널은…… 아니, 그 아이 부모는 애나가 열한 살 생일 이후로 음식을 전혀 먹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_20쪽 이제야 모든 게 이해됐다. 리브는 보모 겸 감시자로 일하기 위해 그 먼 길을 온 것이었다. 고작 동네 의사 한 명의 금 간 자존심 때문에. 왜 일을 수락하기 전에 수간호사에게 좀 더 자세히 물어보지 않았을까? _25쪽 “어제로부터 4개월 전인 4월 7일. 그날 아침부터 주님의 물 말고는 아무것도 먹지도 마시지도 않았어요.” _42쪽 방문객은 모두 나가면서 금고 구멍에 돈을 넣었다. 몇몇 사람의 동전 소리는 리브 귀에 유독 크게 들렸다. 이 여우 같은 꼬마가 십자가 조각상이나 돌기둥 유적처럼 꽤 돈이 되는 명물인 듯했다. _47쪽 애나가 올림머리를 풀고 빗질을 하자 검은 머리카락 뭉치가 빗살에 걸려 나왔다. 리브는 마음이 불편했다. 어린아이 머리카락이 한창때가 지난 여자처럼 우수수 빠지다니……. 아이가 자초한 일이야. 세상을 상대로 벌이는 치밀한 속임수의 일환일 뿐이라고. 리브는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_89쪽 사기극에는 책임이 없다고 판명 나더라도 아이 엄마는 최소한 이 소동을 즐기고 있었다. 현관문 옆에는 돈 상자까지 있었다. 옛말에 뭐라고 했더라? 아이는 가난한 자의 재산이다. _90쪽 거짓에 속는 인간의 순진함은 얼마나 무한한가. 특히 그것이 시골의 무지와 결합하면 상황은 더욱더 심각해진다고 보아야 한다. 하지만 이런 말이 있다. ‘세상이 속고자 한다면 속게 내버려두어라.’ _130쪽 “제 기억이 맞는다면 만나는 이스라엘 백성이 박해자를 피해 사막으로 도망칠 때 그들이 먹을 수 있도록 매일 하늘에서 떨어진 음식이었어요.” _144쪽 “저기 꼬마 기적이 온다!” 한 남자가 소리쳤다. 한 여자가 가까이 다가왔다. “아가, 네 치맛단 한 번만 만지게 해줘…….” _184쪽 “지금 우리는 나라 전체가 상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라이트 씨. 기근과 역병을 7년이나 겪었는데 어느 가족이 멀쩡히 남아 있겠어요?” _193쪽 “애나가 음식을 먹지 않는 이유는 여자아이로 위장한 무시무시한 괴물이기 때문이래요.” _195쪽 “성모님이 모든 것에 빛을 잔뜩 쏟아부어주어시잖아요. 빛에서 향기가 나는 것 같아요.” _270쪽 번이 길 쪽으로 돌아선 뒤에야 리브는 아이 얼굴에 코를 대고 냄새를 맡아보았다. 바로 그 냄새였다. 희미하지만 불쾌한 과일 냄새. _276쪽 “그거 알아요? 아니, 당연히 모르겠죠. 암흑기에는 많은 성인이 오랫동안 식욕을 완전히 잃은 채로 살았대요. 심지어 몇십년 동안이나요. 그걸 Inedia prodigiosa, 즉 ‘경이로운 단식’이라고 불렀어요.” _290쪽 “좋은 간호사는 규칙을 따르지만, 최고의 간호사는 언제 규칙을 깨야 하는지 알아요.” _340쪽

저자 소개

  • 저자 : 엠마 도노휴
저자 : 엠마 도노휴
1969년 더블린에서 태어난 엠마 도노휴는 해외 이주를 두 번이나 한 아일랜드 출신 이민자다. 그녀는 8년간 영국 케임브리지에 살며 18세기 문학 박사 과정을 이수한 뒤 온타리오주 런던으로 이주했다. 도노휴는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역사, 현대, 단편 소설뿐만 아니라 영화, 무대, 라디오 대본까지 쓴다. 그녀의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룸』은 2010년 《뉴욕 타임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고, 부커상, 코먼웰스상, 오렌지상에 최종 후보로 올랐다. 직접 각색한 영화는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에서 신인 각본상을 받았고 오스카에서 각색상 후보로 올랐다.

역자 : 박혜진
서울시립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해 의료 및 아동복지 분야에서 일하다가, 영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어 영상번역가로 전향했다. 여러 영화제 출품작을 포함해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다수 번역하던 중,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한겨레 어린이·청소년 책 번역가 그룹>에서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는 『멀린 9 -아발론의 위대한 나무』가 있다.

목차

1장 Nurse … 005
2장 Watch … 092
3장 Fast … 169
4장 Vigil … 256
5장 Shift … 333

에필로그 … 435
작가의 말 … 439
옮긴이의 말 … 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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