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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들려요

안드레아 마투라나 저 | 허지영 역 | 바람의아이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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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2101971 / 52쪽 225 x 2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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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우리가 힘겹게 이야기를 시작할 때, 세상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한 걸음 더 재잘거리는 말재주와 즐거운 일상을 잃어버린 아말리아에게 세상은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 이제 아말리아는 뚱하고 딱딱한 표정을 지닌 채 사춘기를 지난다. 그러던 어느 날, 청소년이 된 아말리아 앞에 누군가 나타난다. 서랍 속 깜깜한 이야기를 기꺼이 들어줄 누군가. 아말리아는 천천히 서랍을 열고 비밀을 꺼내 놓는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한 마디, 한 마디 서랍이 텅 비어 가벼워질 때까지. 그렇게 아말리아는 또 한 번 변화의 계기를 맞는다. 세상에 비밀로 꽉 찬 서랍을 가진 아이가 아말리아뿐인 건 아니다. 이제 아말리아는 밝은 햇빛 아래 비밀을 꺼내어 놓고 사람들 앞에 서서 큰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글을 쓴다. 이를 통해 남을 돕고 사람들을 불러 모으기도 한다. 아말리아가 서랍 속에 감추어둔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 『비밀이 들려요』에서는 예민한 십대 소녀의 비밀을 주제로 삼으면서도 그 비밀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않는다. 아말리아가 문을 열고 맞닥뜨리는 것은 사춘기의 보편적인 우울함이나 현실 인식일 수도 있고, 쉽게 말할 수 없는 범죄 피해의 경험일 수도 있다. 이후 이야기 전개를 보면 좀더 구체적이고 사회의 공론화를 필요로 하는 일인 듯싶지만 자세한 이야기는 독자의 논리적 상상에 맡겨도 좋겠다. 중요한 것은 비밀의 내용이 아니라 비밀과 비밀을 공유하는 구조 자체다. 문과 서랍은 비밀이 어떤 방식으로 찾아오고 은폐되는지 보여주는 상징이다. 서랍은 발설하지 못한 말들로 꽉 차 터질 지경이고, 아말리아는 비밀을 이야기하고자 하지만 말풍선은 시커멓게 칠해진 채 아무것도 전달하지 못한다. 이름 붙일 수 없는 문제란 얼마나 무겁고 고통스러운지. 다행스럽게도 아말리아는 좋은 친구를 만나 비밀 이야기를 꺼내놓기 시작한다. 이야기는 끝도 없이 이어지고 아말리아는 이제 가뿐해진 얼굴로 미소를 짓는다. 무거운 비밀을 나누고 함께 짊어진다는 것은 곧 서로가 서로를 자유롭게 하고 진실을 쌓는 일이다. 우리에게 입이 있어 말을 할 수 있고, 붓을 들어 글씨를 쓸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 아말리아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또 많은 이야기를 듣기도 한다. 그렇게 무거운 비밀을 짊어진 사람들이 모여서 서랍을 비우고 나면 거기에는 진실뿐 아니라 엄청난 힘과 용기 또한 쌓인다. 그렇게 세상은 좀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는 것이다. 『비밀이 들려요』는 비밀이 언어가 되고, 언어가 사람들을 연결하면서 만들어내는 일련의 흐름들을 보여준다. 어린아이가 자라면서 자의에 의해, 타의에 의해 비밀을 갖게 되는 것은 흔한 일이다. 그러나 어떤 비밀은 너무 무겁다. 그럴 때는 다른 사람에게도 무거운 비밀로 가득 찬 서랍이 있다는 걸 아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비밀을 꺼내놓고 연대할 때 놀라운 일이 생긴다는 것도. 아이가 자라면서 만나는 세상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고, 심지어 가혹하겠지만 고통을 통과하며 얻는 것도 있게 마련이다. 『비밀이 들려요』는 얼마간 추상적인 메시지를 다루면서도 놀랍도록 간명한 이야기와 이미지들을 통해 전달한다. 페이지를 한 장 한 장 넘기노라면 서랍을 마음껏 열어젖히고 가까운 친구에게 말을 걸고 싶어진다. 사춘기를 맞아 말수가 줄어든 아이들, 마음속에 불안하고 두려운 비밀을 간직한 아이들, 옆 사람에게 손을 내밀고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은 아이들이 보면 좋을 그림책이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저자 소개

  • 저자 : 안드레아 마투라나
저자 : 안드레아 마투라나
1969년 칠레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예술과 연극도 공부했습니다. 신문과 잡지에 글을 기고하며 방송작가로도 활동했고, 연극에도 관심이 많아 연극반을 지도했습니다. 무엇보다 문학 작가로서 어린이 문학과 소설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쓰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는 『친구와 헤어져도』 등이 있습니다.

그림 :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올레아
1972년 칠레에서 태어났습니다. 칠레 가톨릭 대학교에서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칠레 대표 신문사 「엘 메르쿠리오」에서 디자인 작업을 해 왔습니다. 또한 기업, 레스토랑, 출판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디자인 경력을 쌓았습니다. 사회 풍자를 소재로 한 작품을 여러 권 출간했으며, 2012년에 칠레의 권위 있는 예술상인 알타조르(Altazor) 상을 받았습니다.

역자 : 허지영
경희사이버대학교대학원에서 미디어문예창작을 전공하고 현재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자치대학교(UANL) 아시아학연구소(CEA)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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