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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사물 탐구 사전 우리와 함께 했던 그때 그 물건

정명섭 저 | 초록비책공방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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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266610 / 292쪽 140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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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전차, 무성 영화, 성냥, 재봉틀, 인력거, 풍로, 축음기, 고무신 지금은 사라진 한국인의 필수품 근대 문물의 명암을 추적하다 근대 시기, 산업혁명을 거친 서양이나 메이지 유신을 통해 빠르게 서구화를 추진하고 있던 일본에서 들어온 근대 문물들, 대부분은 생활을 더없이 편리하게 해주었다. 때문에 거부감은 곧 사라지고 일상에서 애용되었다. 전차, 무성 영화, 성냥, 재봉틀, 인력거, 풍로, 측음기, 고무신은 그렇게 자연스럽게 우리 품으로 들어왔다. 새로운 문물은 양반과 노비, 남성과 여성을 차별하지 않고 모두에게 다양한 모양으로 다가왔다. 신기한 탈 것이라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양반이 자신이 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가버린 ‘전차’를 향해 노발대발하고, ‘무성 영화’를 맛깔나게 설명하는 변사 덕분에 직접 제작한 한국 영화가 탄생한다. 자동차가 등장하기 전 돈만 내면 좁은 골목길도 얼마든지 갈 수 있던 ‘인력거’, 숯/석유/전기를 연료로 끝도 없이 개발할 수 있을 것 같았던 부엌의 혁신 ‘풍로’, ‘측음기’에 녹음되어 흘러나오는 박춘재 명창의 목소리를 듣고 고종이 깜짝 놀라 했다던 ‘십년감수’라는 말의 유래, 순종이 신발이라고 신문 광고도 실을 만큼 스타 마케팅을 펼친 ‘고무신’ 등 그 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바꾸어놓은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하지만 그 시기 탄생한 사물들이 편리함만 전해준 것은 아니다. 제국주의 영향 아래 식민지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기도 했다. ‘시간’의 개념을 확실하게 해준 전차는 경복궁의 서십자각과 담장을 허물어버리고 일본인과 조선인의 전차 요금에 차등을 두고 조선인이 모여 사는 곳은 노선을 적게 설치하는 등 문제도 많았다. 성냥은 생활을 편리하게 만들어준 물건임에는 분명하지만 성냥을 둘러싼 생산 환경은 그렇지 못했다. 신문에 안데르센 동화 ‘성냥팔이 소녀’가 연재되고 있던 이 시기에 추위를 잊기 위해 성냥불을 켜는 성냥팔이 소녀의 모습과 당시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차별 받던 사람들이 겹쳐 보인다.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가족의 생계를 책임질 수 있는 도구로 새로운 기회를 주는 기회이자 발판이 되었던 재봉틀은 후에 전쟁을 준비하는 일제에 의해 강제로 군복을 만들어내야 했다. 사람을 싼값에 고용할 수 있는 시대였던 만큼 그 당시 사람이 사람을 끌고 다니는 것은 이상하지 않았겠지만 인력거꾼에게는 결코 ‘운수 좋은 날’이 오지 않았고 인력거는 결국 시대의 유물로 사라졌다. 제국주의와 식민지 시절이라는 아픈 시대를 넘어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세상을 바꾼 근대 문물 가장 격정적인 시대를 통해 오늘을 돌아보고 미래를 내다본다. 산업혁명으로부터 시작된 근대는 우리나라로 넘어와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는 ‘속도’와 ‘시간’을 제공함으로서 사람들의 거리를 좁혔다. 그리고 근대 사람들은 신분과 성별을 넘어선 근대 문물을 호기심과 탐구심으로 이용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근대 사물이 모든 이에게 혁신적인 편리함만 안겨준 것은 아니다. 성냥 공장, 고무신 공장, 미싱 공장에 이르기까지 근대 사물은 근대식 공장을 통해 대량 생산이 가능해졌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 특히 여성 노동자는 착취에 가까운 대우를 받았고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의 장시간 노동과 적은 임금은 필연적으로 생존권 투쟁으로 이어졌다. 온종일 숨이 찰 만큼 뛰어다니고도 고작 손에 쥔 돈이 ‘3전’뿐인 인력거꾼의 생계 또한 쉼 없이 ‘빨리빨리’ 일해야 먹고 살 수 있는 오늘날의 플랫폼 노동자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과거는 오늘을 보는 눈이다. 혁신적인 물건은 과연 인간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가? 저자는 근대 사물이 언제 들어와서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바꾸었으며 어떤 연유로 사라졌는지를 추적하는 일은 우리의 삶에 대한 이해와 추구해야 할 가치를 깨닫는 일이라 일컫는다. 한때 우리의 삶을 바꾼 혁신적인 사물을 탐구하면서 근대라는 시대에 대한 이해를 높여보려 했던 이 시도가 지금 우리가 누리는 스마트폰, 자동차 같은 현대 문물의 명암을 살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그럼으로써 그것이 우리의 삶을 어디로 이끌어갈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저자 소개

  • 저자 : 정명섭

저자 : 정명섭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기업 샐러리맨을 거쳐 파주 출판도시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다가 본격적인 작가의 길을 걷게 되었다.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인문, SF, 역사, 추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기억, 직지》로 2013년 ‘제1회 직지소설문학상’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조선변호사 왕실소송사건》으로 2015년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NEW 크리에이터상’을 받았다. 2020년에는 ‘한국추리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2020년 《골목의 시간을 그리다》가 ‘서울 도시인문학’으로 선정되었다. 주요 출간작으로 《오래된 서울을 그리다》, 《한국인의 맛》, 《봉오동의 총성》, 《조선직업실록》 등이 있다.

목차


전차
말도 없이 달리는 마차는 어떻게 세상을 바꿨을까

무성 영화
변사라는 날개를 달고 날아오르다
성냥
드디어 손 안에 들어온 불

재봉틀
할부제를 통해 다가온 신식 문물

인력거
근대를 발로 뛰는 수레

석유풍로(곤로)
부엌 문화를 바꾸다

축음기
소리로 근대를 느끼다

고무신
임금이 신던 신발에 민족의 애환이 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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