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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마르 문화 내부자가 된 외부자

피터 게이 저 | 조한욱 역 | 교유서가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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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2247465 / 344쪽 153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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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바이마르공화국은 지금부터 겨우 35년 전인 1933년에 소멸했지만, 벌써 전설이 되었다. 고통스럽고 짧게 존속하다가 살인과 지병과 자살이 혼합된 것과 같은 죽음을 맞았으나, 길이 기억될 업적을 남겨 때로는 희미하였을지라도 언제나 찬란했던 감동을 인간들의 정신에 남겨 놓았다. _「머리말」에서 피터 게이는 베를린에서 사업을 하는 무신론자인 유대인 가정에서 나고 자랐으나 나치의 공포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하여 연구자로 업적을 남겼다. 이 책에서 피터 게이는 서양 문명사에서 단테나 루소, 하이네 등의 망명가를 예로 들며 “자신들을 추방한 고국을 혐오하면서도 그리움에 되돌아보며 강제된 외국 땅에서의 생활 속에서 위대한 업적”을 예찬하였는데, 이는 자신에게도 해당하는 말이 되었다. 계몽철학과 철학자들에 대한 폭넓은 연구와 통찰로 빚어낸 피터 게이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두 권으로 완성한 『계몽주의The Enlightenment』는 1966년 ‘현대 이교의 성장’과 1969년에 ‘자유의 학문’이라는 주제로 출간했다. 이 사이에 『바이마르 문화』 집필에 몰두하고 출간할 수 있었던 것은 망명자로서의 책무가 중요한 동인으로 작동하지 않았을까 짐작된다. 피터 게이는 이 책에서 단지 당대의 예술인과 지식인 들의 업적과 그들이 만든 문화에 대해 찬양한 것은 아니다. 1차대전 이후 민주주의가 쇠락한 혼돈과 히틀러의 권력 획득 과정에서 격렬하게 부딪쳤던 바이마르 시기 예술의 성장과 복잡하게 얽힌 사회 정치상을 중층적으로 보여준다. 피터 게이는 정치 사회를 비롯해 문학, 철학, 역사, 음악, 미술, 영화, 연극, 출판, 일기, 전기 등 분야를 넘나들며 수많은 문헌을 낱낱이 찾아 바이마르 문화가 하루아침에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 사회정치적 맥락에서 어디서 연유하여 어떻게 만들어지고 역사가 되었는지 명민한 문장으로 생생하게 추적한다. 바이마르의 이상은 낡았지만 새로웠다. 놀랍게도 냉소주의와 자신감이 결합되어 있고, 또한 불경함을 경건하게 말하듯 1920년대에 새로운 것과 함께 근원을 추구했던 사실은 전쟁과 혁명과 민주주의의 소산이었다. 하지만 그런 모순을 구성했던 요인들은 새로운 세대가 기억하여 부활시킨, 멀고 가까운 모든 과거로부터 왔다. _「탄생의 진통」에서 1983년 탐구신서에서 2022년 어제의 책으로 『바이마르 문화』는 1968년 초판으로 출간된 이래 서양의 근현대사 연구자들과 일반 독자들에게 많은 관심과 찬사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조한욱 한국교원대 명예교수가 유학 초년생 시절인 1983년 탐구당 출판사와 연이 닿아 펭귄판(1974)을 번역하여 출간한 적이 있다. 원서의 명성을 익히 알고 있던 터라 가능한 일이었고 자부심도 있었지만, 당시 원문에 담긴 섬세한 내용의 깊이까지는 파악하지 못해 번역이 미숙했다는 자책이 근 40년 동안 마음 한편에 남아 있었다. 이번에 노턴판(2001)을 새롭게 우리말로 옮길 수 있어 그간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고심은 「서문」의 역주에서 이전에 단 부제를 수정하는 데에서도 잘 드러난다. 조한욱 교수는 원서의 부제 The Outsider as Insider를 탐구당판에서는 ‘국외자들의 내부’라고 번역하였으나, 이번 책에서는 ‘내부자가 된 외부자’로 옮겼다. 이는 이 책의 주제이기도 한데, 바이마르공화국의 내부자들은 언제나 독일제국에 충실했던 보수주의자들이고, 공화국의 문화를 주도했던 사람들은 외부자들이었는데 역사적 정황에 의해 내부로 들어오지만 결코 내부자가 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피터 게이
저자 : 피터 게이 (Peter Gay)
유럽 근대 사상사와 문화사 분야의 권위자.
독일 베를린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기업가이자 무신론자인 부모 밑에서 유대인이라는 자각 없이 어린 시절을 보냈다. 제2차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39년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고향을 떠나 쿠바로 갔으며 1941년에 미국에 정착했다. 컬럼비아대학에서 역사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1969년부터 예일대학 역사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계몽주의의 기원The Enlightenment: An Interpretation』으로 전미도서상(National Book Award, 1967)을 받았다. 이듬해에는 문화사 분야의 혁신적 업적으로 꼽히는 『바이마르 문화』를 출간했다. 1970년대 중반 ‘웨스턴 뉴잉글랜드 정신분석연구소’에서 본격적으로 프로이트 연구를 시작했다. 1988년에 출간한 『프로이트Freud: A Life for Our Time』는 출간 즉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면서 학계와 일반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저서로 『역사가를 위한 프로이트Freud for Historians』 『모차르트Mozart: A Life』 『부르주아 경험The Bourgeois Experience: Victoria to Freud』(5부작) 『모더니즘Modernism: The Lure of Heresy』 『슈니츨러의 세기Schnitzler’s Century: The Making of Middle-Class Culture 1815-1914』 등이 있다. 2004년 미국역사협회가 뛰어난 업적을 거둔 역사학자에게 주는 공로상을 받았다.

역자 : 조한욱
한국교원대 역사교육학과 명예교수.
서강대학교 사학과에 다니며 서양사에 대한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같은 대학원에 진학하여 역사 이론과 사상사에 대한 관심을 구체화하면서 「막스 베버의 가치 개념」이라는 제목으로 석사학위 논문을 썼다. 1980년대 초에 미국 텍사스 주립대학교로 유학을 떠나 1991년 「미슐레의 비코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박사학위 논문을 완성했다. 1992년 한국교원대학교에 부임하여 2019년 퇴임할 때까지 문화사와 관련된 책을 옮기고 집필했다. 문화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옮긴 책으로 미슐레의 『민중』, 비코의 『새로운 학문』과 『자서전』, 로버트 단턴의 『고양이 대학살』, 린 헌트가 편저한 『문화로 본 새로운 역사』, 『포르노그라피의 발명』, 『프랑스 혁명의 가족 로망스』, 로저 샤툭의 『금지된 지식』, 카를로 긴즈부르그의 『마녀와 베난단티의 밤의 전투』, 피터 버크의 『문화사란 무엇인가?』 등이 있다. 쓴 책으로는 『조한욱 교수의 소소한 세계사』 『문화로 보면 역사가 달라진다』 『내 곁의 세계사』 『마키아벨리를 위한 변명, 군주론』 『서양 지성과의 만남』 『역사에 비친 우리의 초상』 등이 있다.

목차

옮긴이 서문

서문 | 머리말
I. 탄생의 진통 : 바이마르에서 바이마르로
II. 이성의 공동체 : 절충자와 비판자
III. 비밀스러운 독일 : 힘으로서의 시
IV. 전체성의 갈망 : 현대성의 시련
V. 아들의 반역 : 표현주의 시기
VI. 아버지의 보복 : 객관성의 성쇠

부록
I. 바이마르공화국의 간략한 정치사
II.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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