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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에서 에베레스트까지 한 평범한 사람의 세계 7대륙 산악 최고봉 등정기

이성인 저 | 문학세계사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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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0751689 / 340쪽 153 x 2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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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60대에 7대륙 최고봉에 오른 세계 300인에 이름을 올리다 ‘여행 같은 산행’을 7대륙 최고봉 등정의 모토로 삼았다. 사실상 반쯤만 가능한 일이다. 에베레스트 같은 산을 여행 삼아 오를 수는 없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긴 여행에서 몇 순간은 지독히 괴로울 수밖에 없다. 즐거움만으로 채워지는 여행은 상상으로만 가능하다. 그는 프로 산악인이 아니다. 애당초 명예와 그에 따르는 금전적 보상 같은 트로피는 관심 밖이다. 아마추어리즘에 충실했다. 다시 말해서, 자기 능력을 실제보다 과소평가했다. 몸을 다지고 다졌다. 아프리카의 킬리만자로(5,875미터)를 시작으로, 남미 아콩카과(6,962미터), 유럽 엘브루스(5,642미터), 아시아 에베레스트(8,848미터), 남극 빈슨(4,892미터), 북미 디날리(6,194미터), 오세아니아의 칼스텐츠(4,884미터)까지 3년이 걸렸다. 이 책 『남산에서 에베레스트까지』는 그 3년간의 기록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년 동안 그는 대지를 뜨겁게 안았고, 대양을 건너 차가운 빙하를 걸었으며 지구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하늘을 바라보았다. 에베레스트에서는 산소마스크의 고리가 떨어져 죽음 직전에 이르고, 남극에서는 뿌옇게 앞이 보이지 않아 고글을 벗었다가 눈동자가 얼어 시력을 잃기도 하였다. 그 결과 그는 60대에 세계 7대륙 최고봉을 오른 300인에 들었다. 평범한 사람의 산행, 평범하지 않은 산행기 ‘한 평범한 사람의 7대륙 최고봉 등정기’라는 부제에서 보듯, 저자 이성인은 직업 산악인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다. 하지만 그의 산행기는 평범하지 않다. 다양하고 풍부한 인문학적 시선은 그저 산에 오르는 고되고 힘든 여정을 기록한 평범한 산행기가 아님을 보여준다. 킬리만자로에서 그는 헤밍웨이를 소환하고, 헤밍웨이가 보았던 ‘신의 집’은 이제 사라졌음을 안타까워한다. 칼스텐츠에서 헐벗은 원주민을 보면서 그는 ‘문화의 상대성’에 대해 생각한다. 헐벗은 그들은 문명에 뒤떨어진 것이 아니라 그들의 환경에 가장 적합한 삶이었다는 것을 환기한다. 에베레스트에서는 상업 등반대에 대한 직업 산악인들의 이중적 태도를 꼬집기도 한다. 7대륙 최고봉을 등반한 지 수년이 지난 뒤 써 내려간 글이 현재성을 갖는 이유는 그의 이러한 풍부한 고찰과 사고 덕분이다. 그는 산행기를 마치며 고백한다. 무엇이 그를 그토록 힘든 길로 이끌었는지를. 산에서만이 오롯이 자신이었다고 한다. 3년간 7대륙 최고봉을 올라 세계 300인 안에 들었다는 영광보다 자기 자신을 찾는 여정이 더 소중한 것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산이란 무엇이고 산을 오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산을 오르면서 저자는 계속 골몰하고 지난 시간을 반추한다. 산길을 걷는 동안 저자는 대지와 굳건히 연결된 존재였다. 산은 높든 낮든, 그곳이 어디든, 저자가 서 있는 바로 그곳을 대지의 얼굴로 만들었다. 산에서 하늘과 얼굴을 마주할 수 있었다. 저자는 말한다. “나는 성취욕을 위해 산을 오르지 않았다. 그건 젊은 사람들의 몫이다. 나는 그런 걸 추구하기에는 이미 늦어 버린 나이에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명예는 보통 명성과 비례하므로 그것 또한 성취욕이 강할 때나 탐할 대상이다. 물론 7대륙 최고봉을 완등하고 나면 나는 자부심을 느낄 것이다. 나는 그 감정에 충실할 것이고 소중히 간직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은 내가 산을 오르는 의미의 일부일 뿐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성인
저자 : 이성인
서울에서 나고 자랐다. 일간 경제신문의 기자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고, 주미 특파원을 지냈다. 1980년대 초 한국 사회의 정치적 격변 상황에서 기자직을 내려놓고 장사를 하는 사람으로서 미국에 정착했다. 오로지 일만 한 덕분에 나름대로 성취한 바가 있었으나, 일이 점령군처럼 삶을 지배하게 둘 수 없어 일찍 은퇴했다. 다시 생겨난 삶의 여백에 산이 다가왔다. 이 산 저 산 오르다 보니 7대륙 최고봉 등정의 꿈이 생겼다. 그리고 이루었다. 지금도 열심히 산을 오른다. 80세에 한 번 더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것을 꿈꾸면서.

목차

머리글 | 세 번째로 오르는 7대륙 최고봉006
킬리만자로 | 하얀 산, 검은 눈물011
아콩카과 | 바람의 산, 태양의 산 047
엘브루스 | 신화의 땅에 신처럼 서다 093
에베레스트 | 산 중 산 119
빈슨 | ‘하얀 어둠’ 속의 얼음 산 199
디날리 | 디날리에서는 ‘사람의 풍경’도 ‘보석’처럼 아름답다 253
칼스텐츠 | 원시의 자연 속에서 ‘7대륙 최고봉’ 완등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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