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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2624649 / 664쪽 152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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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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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맥윌리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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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최초의 히피와 마지막 히어로
<진격의 10년, 1960년대>는 여느 젊은이 못지않게 진취적인 82세의 원로 정치인 버니 샌더스를 언급하며 시작한다. 저자는 현존하는 정치인 중 빌런이 아닌 유일한 ‘히어로’로 샌더스를 손꼽았다. 청년시절 순수하고 진보적이었지만 돈과 권력의 유혹에 넘어가 변절하고야 마는 여느 정치인들과는 다르게 그가 히어로로 남을 수 있었던 건, 20대 청춘의 열정으로 1960년대를 건너며 그 시대가 하사한 열정과 진정성의 세례를 온몸으로 받았기 때문이며, 1960년대를 직접 이끌었던 청춘의 일원으로 지금까지 자신의 신념을 지켜온 정치인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1963년 마틴 루서 킹의 워싱턴행진에 동참한 뜨거운 청년이었으며, 뉴 레프트에 시동을 건 동지들 중 하나였으며, 2010년 오바마 정부의 부자감세법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8시간 37분 동안 필리버스터를 진행했을 정도로 강건한, 1960년대의 ‘젊음’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정치인이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인물은, 비록 여든 가까이에 1960년대를 맞이했지만, 그 누구보다 1960년대의 정열로 살았던, 어쩌면 최초의 히피, 스콧 니어링이다. 그는 정치권에 발을 들인 적 없었지만, 삶은 온전히 정치적이었다. 그는 두 번이나 대학에서 쫓겨났고, 국가로부터 위험인물로 분류됐으며, 심지어 스파이 혐의로 기소되기까지 했지만, 그는 끝까지 선구자의 면모를 잃지 않고 시대정신을 읽어냈다. 저자는 그의 논문과 저서를 언급하며 1910년대부터 이미 1960년대의 미래를 내다본 그의 선견지명에 경탄한다. 그의 저서와 연관된 주제를 다루는 몇몇 원고 첫 부분에 니어링의 예언자적 면모를 부표나 비컨처럼 보여준다. 마흔다섯의 나이에 세속의 욕망 대신 자발적 가난과 영혼의 자유로움을 선택한 니어링은, 동반자 헬렌 니어링과 버몬트주의 어느 숲속으로 귀농해 단풍사탕시럽 생산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소박한 삶을 이어가던 1954년 <조화로운 삶>을 출판하며 1960년대의 히피 정신을 예견했다.
저자가 1960년대를 말하면서 20세기를 수놓은 수많은 히어로를 놔두고 샌더스와 니어링을 소환한 이유는 무엇일까? 세상의 변화를 방관자가 아닌 참여자로서 겪어내는 열정과 미래를 내다보며 시대정신을 발견하는 선연함, 그리고 끝까지 신념을 이어가는 순수함과 선명성, 끝으로 자유로운 인간의 진정성을 마지막까지 신뢰하는 인류애를 발견했기 때문일 것이다.
1960년대, 시대정신의 탄생
1960년대를 특정해 ‘진격의 10년’이라고 명명하는 이유는 바로 본격적인 의미의 시대정신이 탄생한 시기라는 점 때문이다. 어느 시대라고 시대정신이 없었겠느냐 물을 수 있겠다. 그렇다면 2020년대의 시선으로 시대정신을 특정할 수 있는 시기라고 대답한다면 어떨까? 현재의 시선으로 1960년대를 돌아보면,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인류사에 끼친 비극적 고통을 극복하고 경제적으로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시기였으며, 정치적으로 과거 체제가 흔들리고 재편되는 역동적인 시기였고, 이념적으로 전체주의와 국가주의에서 개인주의와 자본주의로 주도권이 이행하는 시기였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세계화가 시작된, 비로소 현대성이 발현하는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1960년대는 근대와 현대를 가르는 변곡점이었고, 현대사회가 만들어진 시작점이었다.
시대정신이라는 건 뛰어난 어떤 선각자 한두 사람이 주장한다고 세워지는 게 아니다. 어젠다를 나열한다고 시대정신이 되는 게 아니다. 어젠다 아래로 흐르는 동시대인들의 공통된 인식이 시대정신의 본류다. 그 흐름을 읽어내기 위해서는 역사적 상황과 시대적 현상을 꿰뚫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를 외친 체코슬로바키아 둡체크의 시대정신은 68혁명의 동지들이 공유했던 시대정신과 다르지 않으며, 바다 건너 미국의 샌더스와 그의 동지들이 지녔던, 나아가 우드스톡페스티벌에 모인 히피들이 느꼈던 시대정신과 같은 것이다. 동시대인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그려지는 어떤 가치와 신념으로서의 시대정신이라야 비로소 시대전환을 이룰 수 있다. 1960년대는 시대정신의 시대였다. 세계화의 시작을 알린 시대였으며, 어젠다 아래로 흐르는 인식이 공유되기 시작한 시대였다.
‘진격’의 10년, 멈추지 않고 확산하는 에너지
2020년대에 1960년대를 지금 다시 이야기하는 이유는 인류에게 닥친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깨어있고자 노력하는 동시대인들이 공유해야 할 오늘날 시대정신의 방향성 때문이다. 1960년대의 시대정신 속에 지금 우리가 읽어내야 할 방향성이 깃들어 있다. 둡체크와 샌더스, 니어링이 공유했던 시대정신은 무엇인가? 바로 자유로운 개인의 개성과 휴머니즘이다. 1960년대 이전 시대의 전체주의적 폭압을 뚫고 일어섰던 자유로운 개인과 인간성을 상실했던 두 번의 큰 전쟁의 참혹함을 뚫고 피워냈던 휴머니즘이다. 1960년대는 그 어느 시대보다 인간이 가장 인간다웠던 시기였다.
저자는 1960년대의 특징을 자유와 저항, 그리고 혁명과 사랑이라 말한다. 자유와 저항, 혁명과 사랑은 한 마디로 ‘청년’의 속성이다. 1960년대는 자유로운 상상과 열정의 심장을 지닌 청년시대였다. 순수함을 순수함 그대로 빈정댐 없이 칭송했던, 자유의 봄이었고 사랑의 여름이었던, 혁명조차 낭만적이었던 청년의 시절이었다. <진격의 10년, 1960년대>는 그 시절 영웅이든 악당이든 그 시대를 거닐었던 ‘불세출의 청년’들을 호명한다. 케네디, 비틀스, 흐루쇼프, 만델라, 호찌민, 드골, 체 게바라, 마틴 루서 킹, 요한23세… 이 ‘불세출들’은 나이와 상관없이 청년의 열정으로 역사의 무대 위에 올라섰으며, 시대의 주인공이 됐다.
이와 같은 ‘휴머니즘’과 ‘청년’의 속성에서 기반한 역동성이야말로 저자가 1960년대를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이유다. 1960년대를 ‘진격’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까닭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세계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전개되었던 1960년대, 아직까지 한국은 세계의 변방이었고, 미처 연결되어 있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 사회가 1960년대의 조류가 만들어낸 흐름에서 낙오되었는가? 물론 아니다. 비틀스가, 체 게바라가, 만델라가 일으킨 흐름은 세계의 변두리까지 닿아 현대 사회를 만들었다. 이 역동성과 변화 또한 1960년대의 시대정신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인종차별, 전쟁과 폭력, 여성주의, 자유와 평화…, 현대사회의 기준점이 되는 수많은 어젠다가 1960년대에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당연히 그 흐름은 아직까지도 요동치고 있다. 우리가 1960년대를 돌아보는 이유는 그 “낭만적이었던 시대”를 추억하고, 기념하고, 박제하기 위함이 아니다. 그 헤아릴 수 없이 폭발적이었던 에너지가 여전히 시대를 추동하는 힘으로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흐름을 읽고 더 나은 사회를 실현하기 위한 밑거름으로 삼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바로 우리에게 주어진 몫이다.
Overture
제1부 혁명의 전주곡
1945년 이후부터 1960년대 초반까지의 세계
Prelude
김주열과 4·19혁명: 소년의 죽음, 대한민국의 1960년을 열다
비틀스: 네 명의 소년, 음악 혁명의 예언자가 되다
최초의 우주인 유리 가가린: 우주에 선 청년, 푸른 지구를 보다
미일 신안보조약과 안보투쟁: 패전 15년, 도약과 우경화의 길에 다시 서다
베를린회담과 아프리카의 해: 청년 아프리카, 독립과 자유의 초원에 서다
요한 23세와 제2차 바티칸공의회: 보수적인 가톨릭교회, 청년 정신으로 대개혁 앞에 서다
캐서린 존슨과 로자 파크스: 흑인 여성’이라는 차별의 이름 앞에 실력으로 맞서다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 실패: 새로운 중국의 싹을 틔운 거목의 몰락
베트남의 독립과 분단: 해방 베트남, 마지막 고통을 준비하다
폴란드 저항과 헝가리혁명: 동유럽 위성국가, 자유의 바람을 품다
쿠바혁명 : 쿠바혁명, 미국의 턱밑을 위협하다
알제리전쟁: 제국주의 프랑스, 아프리카 지중해의 요충지를 잃다
백호주의와 애버리지니: 오스트레일리아, 고립주의 함정에 갇히다
OPEC과 다국적 석유회사: 에너지 전쟁의 서막이 열리다
뉴 레프트와 비트 문화: 젊은 좌파 뉴 레프트, 혁명의 시동을 걸다
드골과 프랑스 청년들: 위대한 프랑스 대신 진정한 자유를 달라
마거릿 생어와 경구피임약: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여성의 투쟁
미나마타병과 침묵의 봄: 환경재앙의 경고등이 켜지다
제2부 불멸의 환상곡
1960년대를 가로지르며
Interlude
장면 정부와 5·16군사쿠데타: 혁명 이후 분열, 쿠데타의 빌미를 주다
매카시와 케네디, 그리고 쿠바 사태: 케네디, 미국 격변의 중심에 서다
박정희와 케네디: 두 정상의 위험한 거래, 국민은 없었다
미국 청년문화와 비틀스: 네 명의 청년, 대중음악의 역사가 되다
마오쩌둥과 정적들: 개혁에 실패한 중국, 정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스탈린 사후 흐루쇼프의 약진: 기회와 위기 사이에 선 흐루쇼프
베트남 응오딘지엠의 몰락: 미국도 포기한 베트남의 첫 스텝
요한 23세의 개혁 드라이브: 시대정신의 바다에 몸을 던진 보수 가톨릭교회
해방 아프리카, 그리고 알제리와 콩고: 검은 피로 쟁취한 아프리카의 해방
드골과 ‘위대한’ 프랑스: 프랑스 전쟁 영웅, 절대 권력을 휘두르다
이집트와 중동전쟁: 이집트와 이스라엘, 세계 화약고에 불을 당기다
일본의 고도성장과 그림자: 진보의 몰락을 불러온 일본의 고도성장
흑인민권운동: 인종차별 철폐를 향한 행진은 멈추지 않는다
베티 프리던과 여성해방운동: 여성, 신화를 깨고 평등의 전선에 서다
레이첼 카슨과 국가환경정책법: 침묵의 봄, 세상을 깨우다
케네디 그리고 쿠바 사태와 통킹만: 케네디의 선택, 위기와 진보의 이중주
개혁가 흐루쇼프의 퇴장: 소련의 개혁 행진, 일단멈춤
킨제이보고서와 PLAYBOY: 누구나 궁금한 섹스를 묻기 시작하다
홍위병과 해서파관: 마오쩌둥의 권력을 향한 혈血의 장정長征
한일수교: 민족사에 한 번 더 상처를 낸 어설픈 화해
흑인민권운동의 수난: 폭력의 폭풍에도 사위지 않는 검은 불꽃
바오로 6세와 교회혁명의 완수: 통찰에서 반성으로, 논쟁을 넘어 스스로 완성한 혁명
반문화와 히피, 그리고 사랑의 여름: 절망을 노래하라, 저항하라, 그리고 사랑하라
제3차 중동전쟁 ‘6일전쟁’: 피와 눈물이 흐르는 땅을 탐하다
세상을 뒤흔든 68혁명: 세상의 모든 금지를 금지하라
미라이학살과 반전운동: 미국의 베트남전쟁, 반인륜의 범죄가 되다
둡체크와 프라하의 봄: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 프라하의 봄
올림픽과 검정장갑: 금메달보다 값진 저항의 검정장갑
1·21사태와 동백림사건: 남북 긴장이 도운 독재자의 장기집권 음모
메데인 남미주교회의와 해방신학: 하늘의 영광을 위해 땅 위의 평화를 외치다
일본좌파 전공투, 신좌익, 적군파: 폭력만을 내세운 혁명, 좌파의 몰락을 가져오다
문화대혁명: 마오의 노욕, 혁명의 이름으로 퇴행하다
아파르트헤이트와 넬슨 만델라,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 인종차별의 시대착오, 마침내 대가를 치르다
자유의 축제 우드스톡페스티벌: 사랑, 평화, 반전의 선율을 자유의 축제 위에 싣고
아폴로11호와 달착륙: 인간, 드디어 달에 착륙하다
1960대의 마지막 이름, 전태일 열사: 스물한 살 마지막 날의 일기
제3부 미완성 카덴차
1960년대 이후 나의 현대사
Postlude
나의 현대사
부록
소연표
참고도서
인명
주요 용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