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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상호부조론

딘 스페이드 저 | 장석준 역 | 니케북스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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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722562 / 256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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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재난과 혼란의 시기, 국가와 개인 사이 제3의 주체로서 상호부조 단체 인류의 역사 내내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서로 협력해왔다. 그러나 자본주의와 식민주의가 수립한 임금노동과 사적 소유 구조는 사람들이 서로 연대하고 필요한 자원을 공유해온 방식을 파괴하고 부를 소수에 편중되게 했다. 그에 따라 우리는 생존을 위해 경쟁하고, 필요한 것들을 얻기 위해 국가가 운영하는 시스템, 공공 서비스에 의존하게 되었다. 건강 유지가 아니라 이윤을 중심으로 설계된 보건 시스템, 환경을 파괴하는 식량 및 교통 시스템, 폭력적인 치안 시스템하에서 우리는 의지할 곳 없이 고립된다. 예컨대 정신질환이나 약물남용, 가정폭력이나 학대에 시달리는 사람은 경찰이나 법원이 개입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도움도 얻지 못하는데, 공권력의 개입은 피해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악화하는 경향이 있다. 이처럼 공공 서비스가 배제적이고 불충분하며 징벌적인 상황에서, 누구나 돌봄과 좋은 삶을 누리도록 하는 상호부조 활동은 충분히 급진적인 행위가 되며 때로는 범죄로 여겨지기까지 한다. 이때 재난은 정치의 방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된다. 재난은 시스템의 균열과 허점을 드러내고 대안을 요구한다. 실제로 코로나19 팬데믹 중에 상호부조 단체들이 급증했고, 지난 수십 년간보다 더 많은 이들이 상호부조를 조직하는 방법을 학습하고 있다. 이는 많은 변화를 이뤄낼 커다란 기회다. 위기의 절정을 넘기면 사라지는 게 아니라, 꾸준히 더 많은 사람을 활동으로 이끌어 그들을 격분하게 하는 위기와 불평등의 근본 원인을 깊이 이해하며 대담한 집단행동 역량을 구축하도록 지원할 수 있는 상호부조 단체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기회인 것이다. 지도력, 조직 갈등, 돈 문제 그리고 번아웃 등등 조직화와 확장이라는 과제 앞에서 상호부조단체가 빠지기 쉬운 함정들 딘 스페이드는 좌파 사회운동에 크게 두 가지 과제가 있다고 진단한다. 첫째는 파국적인 상황에서 사람들이 생존하도록 돕기 위한 ‘조직화’, 둘째는 이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수천만 민중이 저항에 참여하도록 하는 ‘확장’이다. 그리고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하면서 동시에 저항에 참여하게 이끈다는 두 가지 과제를 해결할 방법이 바로 상호부조 프로젝트에 있다고 주장한다. 세력화하고 중요한 변화를 이뤄낸 사회운동들은 모두 상호부조를 포함했지만, 이는 운동 안에서 눈에 잘 띄지 않고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인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코로나 국면에서 이미 보았듯이, 운동이 구축되면 정부, 대기업, 거대 언론이 접근할 텐데, 이는 부정적인 영향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 일부는 상호부조 활동의 급증을 무시한다. 또 다른 일부는 이를 자원봉사 담론 안에 가둬두려 하며, 상호부조 활동을 영웅적이라 칭하면서 기존 시스템과 대립하기보다는 시스템과 정부의 노력을 보완하는 것으로 묘사하려고 애쓴다. 마지막으로 일부 경찰과 첩보기관은 상호부조 활동을 감시하고 범죄시한다. 문제는 상호부조 단체도 그에 대한 피드백으로 세 가지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도움받을 자격을 위계구조화해 또다시 취약계층을 소외시키거나, 시혜적인 태도로 구세주주의와 온정주의에 빠지거나, 제도권으로 흡수되어 세력이 약화되거나 심지어 시스템을 정당화 또는 확장하는 도구로 쓰이기도 한다. 상호부조 단체와 네트워크를 위한 실천적 입문서 지난 50년간 사회운동 역사는 치안 당국, 기금 제공자, 문화의 압력 아래에서 자선 모델이나 사회서비스 모델로 변질되고 변혁적 역량을 상실한 상호부조 단체의 사례로 넘쳐난다. 상호부조 활동의 긴급성으로 인한 한 가지 단점은, 프로젝트의 도움을 받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는 신경 쓰지만, 막상 단체가 강력하고 지속가능하기 위한 훌륭한 내부 관행을 만드는 데는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사결정이 투명하지 않은 단체에서는 지도자가 돈이나 명예에 유혹받고, 일자리를 얻고 보조금을 타거나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단체의 핵심 가치를 팔아넘기기가 훨씬 쉽다. 치안 당국이 침투해 파괴하기도 쉽다. 또한 참여자들이 과로에 시달리다 번아웃되기 십상이다. 이 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2부는 저자가 활동가로서 현장을 누빈 경험을 바탕으로 단체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다양한 체크리스트와 템플릿을 수록한 실용적인 가이드북이다. 민주적인 집단문화를 구축하고 합의형 의사결정을 도출하는 과정, 권한을 나누어 가지는 지도력 자질, 구성원 개인의 과로와 번아웃을 예방하는 방안, 갈등 상황을 조율하고 즐겁게 활동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실제로 단체 내에서 자주 겪게 되는 문제들을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는 표와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실려 있다. 수많은 사람이 삶의 일부로서 지속적으로 상호부조에 참여함으로써, 이윤이나 위계에서 벗어나 지구에 파괴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먹고 소통하며 대피하고 이주하며 치유하고 서로를 돌보는 세계를 이 책은 상상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딘 스페이드
저자 : 딘 스페이드 Dean Spade
변호사이자 시애틀대학 로스쿨 부교수. 주로 공권력, 감금, 젠더, 인종, 사회운동에 관한 강의를 맡고 있다. 20여 년 동안 감옥, 국경, 빈곤, 전쟁을 철폐하고 민중 생존권 투쟁을 지원하는 사회운동에 종사해왔다. 특히 2002년에는 저소득층, 유색인 트랜스젠더, 인터섹스, 젠더 비순응자에게 무료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동체 방식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법률 단체 ‘실비아 리베라 법률 프로젝트Sylvia Rivera Law Project’를 창설했다. 저서로는 《정상적 삶: 행정 폭력, 비판적 트랜스 정치 그리고 법의 한계Normal Life: Administrative Violence, Critical Trans Politics, and the Limits of Law》 등이 있고, 《더 크로니클 오브 하이어 에듀케이션The Chronicle of Higher Education》, 《아웃Out》, 《인 디즈 타임스In These Times》, 《소셜 텍스트Social Text》, 《사이즈Signs》 등에 정기 기고하고 있다.

역자 : 장석준
사회학을 공부했고, 진보정당 운동의 정책 및 교육 활동에 참여해왔다. 진보신당 부대표를 거쳐 현재는 정의당 부설 정의정책연구소 부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된 관심사는 자본주의를 넘어서 대안 사회의 방향과 얼개다. 《세계 진보정당 운동사》, 《장석준의 적록서재》, 《사회주의》, 《신자유주의의 탄생》 등을 썼고, 《포스트 성장 시대는 이렇게 온다》(공역), 《길드 사회주의》, 《코로나, 기후, 오래된 비상사태》(공역), 《유럽민중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목차

들어가며: 위기 상황에는 대담한 전술이 필요하다

1부 상호부조란 무엇인가?
1장 상호부조의 세 가지 핵심 요소
첫째 상호부조 프로젝트는 생존상의 필요를 충족하며, 사람들이 필요한 바를 얻지 못하는 이유에 관한 공동의 인식을 구축한다 | 둘째 상호부조 프로젝트는 사람들이 운동에 참여하게 하고 연대를 확장하며 운동들을 구축한다 | 셋째 상호부조 프로젝트는 구세주를 기다리기보다는 집단행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참여적 성격을 지닌다
2장 자선이 아니라 연대!
3장 더 많이 요구해야 얻는다.

2부 목적을 가지고 협력하기
4장 상호부조의 몇 가지 위험과 함정
도움받을 자격의 위계구조 | 구세주주의와 온정주의 | 제도권으로의 흡수 | 상호부조 vs. 자선
5장 대장도 없고 말썽쟁이도 없다
집단문화 | 함께 결정하기 | 상호성과 협력을 뒷받침하는 지도력 자질 | 돈 관리 | 번아웃 | 갈등 | 즐겁게 활동하기 | 완벽주의 | 정신건강 지도 그리기

맺으며: 모든 것이 위험에 처했으며, 우리는 승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
옮긴이 해제: 위기 이후, 국가와 개인 사이 제3의 주체를 전망하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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