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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중요하지 않다 하버드대 인류학 교수 부부의 부모 역할 뒤집어보기

로버트 러바인 , 세라 러바인 저 | 안준희 역 | 눌민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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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7750543 / 352쪽 145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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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문화, 다양한 양육법 저자들은 전 세계의 가정들, 특히 아프리카의 하우사 사람들과 구시 사람들의 양육법을 미국 현대 가정의 양육법과 비교하면서, 세계 각 지역의 부모들이 각각의 고유한 문화와 전통에 기대어 다양한, 심지어 서로 반대되는 방식으로 아이를 낳고 기르는지를, 그리고 그 아이들이 심리적, 정신적으로 건강할 뿐만 아니라 성숙하고 안정감 있는 성인으로 성장하는지를 보여준다. 저자들에 따르면, 미국 가정의 부모들은 (전문가의 조언을 따라) 초기부터 아기와 눈 맞춤을 하고 놀이기구를 던져주고 말을 하게끔 함으로써 아이를 언제나 흥분 상태에 있게 한다는 것이다. 아기가 깨어 있을 때에 아기를 안정시키거나 달래기보다 자극하고 흥분시키려 하는 것이다. 그에 비해서 아프리카의 부모들은 아기를 평온하고 차분한 상태로 유지시키려 한다. 이들의 목표는 순응하고 순종적인 아이로 자라게 하는 것이다. 상이한 목표와 전략이 아이들의 성장 환경을 다르게 만든다. 확실한 것은 미국의 어린이들이 활동적이고 수다스럽고 제멋대로이다. 과학적 양육 이론가들의 비과학적인 조언에 빠지지 않기 저자들은 이른바 심리학과 정신분석학에 기댄 서구 정신의학을 인간 발달의 일반적이고 절대적인 지침으로 사용하는 것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저자에 따르면 소위 “과학적 양육 이론”의 전문가들은 근거 없는 비과학적 가설들을 유포하고 있다. 저자들은 비교 문화적인 관점과 근거를 통해 저명한 브루노 베텔하임, 그레고리 베이트슨, 볼비의 이론들이 가지는 빈약한 가설을 논박한다. 저자들은, 많은 부모들이 그들의 믿고 실천했던 조언들이 사실은 자신의 개별적 특수한 경험과 그 시대의 도덕적 가치관, 그리고 거대 육아 산업이 결합한 비과학적 조언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를테면 미국에서 소위 전문가들은 질식과 같은 위협 요인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하기 위해 부모와 분리해서 따로 재워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영아와 같이 자는 수많은 사회에선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에 대한 설명을 하지 못할 뿐더러 결국 부모가 잠을 자거나 휴식할 수 없는 상태로 지쳐버리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말한다. 저자들에 따르면, 소위 과학적 이론을 앞세우는 전문가들의 진짜 문제는 부모들을 끊임없이 스트레스와 불안, 걱정에 빠뜨리는 데에 있다. 현대 한국 사회 부모들에게도 익숙한 볼비의 애착이론도 이 비판을 벗어날 수 없다. 애착이론은 아이의 사회적, 정서적 발달에는 부모의 무한정한 사랑과 따뜻함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무한한 사랑 없이 자란 아이는 불안정해져 감정적, 정신적 문제를 지닐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 이론은 이미 여러 학자들이 빈약한 이론이라며 비판하기도 했지만, 저자는 하우사 사회의 회피 관습을 논거로 애착이론의 맹점을 짚는다. 하우사 사회에서 어머니는 아기를 회피하지만, 아기는 정신적, 심리적인 안정 상태를 유지할 뿐만 아니라 건강히 자라 유능하고 성숙한 성인으로 성장한다. 현대 사회의 양육은 공포 마케팅의 산물인가 저자들은, 소위 육아 전문가들이 아이에 대한 부모의 영향력을 과장하고 근거 없이 부모를 비난하고 협박한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부모들을 걱정에 빠뜨릴 새로운 이유를 찾아낸다. 이러한 지적은 한국과 같이 후기 산업사회를 지나고 있는 많은 가정에도 유효하다. 한국에서도 전문가 집단의 육아서에서 “아이는 부모의 모든 감정을 기억한다.”, “한 사람의 인생은 6세 전에 70프로가 완성된다.”, “부모가 하기 쉬운 실수”와 같은 협박성 조언이 난무하는 실정이다. 특히 부모의 불안감과 죄책감은 아이들을 하루종일 학원과 과외에 얽매이게 하는 데에 크게 작용한다. 양육의 짐을 자신과 아이의 삶에 대한 소중한 헌신이라 생각하고 아이에게 절대적인 관심과 생각, 시간, 에너지를 쏟아 집중적인 양육을 하지만, 늘 확신이 없고 불안하며 죄책감에 시달리고 지쳐 있는 것이다. 저자는, 비과학적인 협박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회복탄력성을 믿으라고 조언한다. 경쟁의 승리법이 아니라 인격의 성숙을 배우는 아이들 서아프리카는 “아이 한 명을 키우려면 한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속담이 탄생한 곳이다(167쪽). 여기에서 마을은 특정한 장소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 돌봄을 위한 친족이나 이웃의 사회적 연결망을 뜻하기도 한다. 손위누이가 아이를 돌보기도 하고, 성인 여성들이 공동 육아를 하기도 한다. 마을 구성원들의 문화적 관습과 축적된 경험을 통해 육아가 이루어진다. 또한 아이들은 자라면서 부모가 요리하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아이를 돌보고 뜰에서 일하고 직물을 짜는 것을 돕기 시작하면서 가족 내의 위치를 확인하고 사회화된다. 이것이 더 확장되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한다. 저자들은, 미국 내의 모든 어린이가 학교에 강제적으로 보내지는 것을 역사적 변환점으로 보고 있다. 아이들은 존경하는 가족에게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학교라는 관료화된 제도를 통해 표준화된 학습 내용을 공통적으로 배우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부모가 아이를 통제할 수 있는 권리가 사라지는 것을 의미하는 한편, 아이들이 오로지 학업 성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체제로 돌입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부모는 아이의 양육을 경쟁을 부추기는 국가 제도와 전문가들의 위협성 조언에 전적으로 내맡길 수밖에 없는 처지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부모는 아이가 살아갈 세상이 무한 경쟁 사회로 보고, 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태어날 때부터 대학 진학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 전력을 다해 개입해야 하고, 여기에 무한한 관심과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여긴다. 여기에 아이들이 집안 일을 하면서 자신의 위치와 역할을 깨달을 여지가 개입하기는 어렵다. 현대 사회의 대부분의 부모들이 겪는 딜레마 중의 하나는 자신들이 가진 모든 정신적, 경제적 자원을 양육에 올인하느냐 아니면 아예 양육을 거부하고 아이 없는 삶을 선택하느냐다. 이 책은 이에 대한 해답을 주는 책은 아니지만 많은 힌트를 주는 책인 것은 확실하다. 이 책은, 아이에게 모든 것을 쏟아붓고도 늘 불안감과 죄책감에 시달리고, 아이의 앞날을 걱정과 두려움으로 바라보는 부모들에게 전문가들의 (대체로 근거가 희박한) 경고로부터 벗어나 다양한 타 문화의 사례들을 접하고 반추하면서 부모로서의 짐을 덜어내는 여유를 갖기를 권한다. 그 첫걸음은 양육을 두렵고 불안한 무거운 짐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아이가 상당 수준의 회복탄력성을 가지고 있음을 믿고 안심하는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로버트 러바인 , 세라 러바인
저자 : 로버트 러바인
심리 및 정신분석인류학과 아동 발달에 관한 인류학 연구에 광범위한 영향력을 끼쳤는데, 특히 아동 발달 과정과 양육의 문화적 영향력과 다양성을 밝힌 그의 연구는 인류학뿐만 아니라 인간 심리와 발달의 보편성을 주장해온 인접 학문인 심리학, 교육학, 정신분석학 이론들에도 영향을 미쳤다.
1979년에 미국 교육 아카데미The U.S. National Academy of Education에, 1989년에 미국 인문·과학 아카데미The American Academy of Arts and Sciences 위원으로 지명되었다. 1980년에 심리인류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1997년에 심리인류학회 평생 공로상을, 2001년에 미국 교육 연구학회 특별 공로상을 수상했다. 부인 세라 러바인과 공동 저술한 『육아와 문화Child Care and Culture』, 『리터러시와 보살핌Literacy and Mothering』을 비롯하여 심리인류학과 아동 발달에 관한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저자 : 세라 러바인
영국에서 태어나서 자랐으며, 영국 옥스퍼드대학에서 학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시카고대학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 하버드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 교육대학원에서 연구원으로 재
직하였다.
세라 러바인은 아프리카, 아시아, 라틴아메리카 등 4개 대륙의 다양한 소규모 부족사회를 대상으로 아동 발달과 사회화 관습에 관한 다수의 비교 연구를 진행하였다. 최근에는 개발도상국 어머니들의 학교 교육에 관한 하버드대학의 장기 프로젝트를 총괄하여 개발도상국 여성들의 학교 교육과 리터러시가 아동 양육, 특히 건강과 관련된 양육 관습에 미치는 영향력을 밝혀내었다. 『슬픔과 기쁨Dolor y Alegria』, 『어머니와 부인Mothers and Wives』, 『카트만두의 성자The Saint of Kathmandu』 등 아동, 사회화, 가족, 종교에 관한 다수의 책을 집필했다.

역자 : 안준희
서울대학교 인류학과에서 학부, 석사를 마치고, 미국 미시간대학 인류학과에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사회화 관습의 문화적 다양성과 아동 또래 문화를 연구 주제로 하여 미국 중산층과 한국 중산층에 관한 다양한 비교문화적 연구를 수행해왔다. 대표적인 연구로는 “그다지 개인주의적이지 않은 미국인들: 미국 중산층의 친사회적 아동 기르기” “‘함께하기’와 ‘자아’사이에서: 한국 중산층의 사회화에 나타난 혼란과 모순” “공감할 줄 아는 아이 기르기: 한국과 미국의 공감사회화에 관한 비교문화적 연구” “ou’e my friend today, but not tomorrow: Learning to be friends among young U.S. middle-class children” “on’ cry, you’e not a baby!: Emotion, role, and hierarchy in Korean language socialization practice” “rom my expression to our expressions: Multidirectionality of learning in the globalized Korea” 등이 있다.

목차

서문 부모가 된다는 것은?: 전 세계적인 관점에서 \t\t\t\t9

1장 미국 사회의 부모 비난하기 \t\t\t\t\t\t31
2장 기다림: 임신과 출산 \t\t\t\t\t\t\t71
3장 영아 돌보기: 수많은 질문들과 몇몇 대답들 \t\t\t\t91
4장 어머니와 영아의 상호작용: 얼굴 마주하기와 살갗 접촉하기 \t\t\t121
5장 아이 함께 돌보기: 엄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t\t\t\t153
6장 유아 훈육하기: 말하기, 배변 훈련, 떼쓰기, 일하기 \t\t\t\t175
7장 후기 아동기: 학교, 책임, 통제 \t\t\t\t\t\t223
8장 조숙한 아이들: 부모와 타인의 문화적 관점 \t\t\t\t263
9장 결론 \t\t\t\t\t\t\t\t281

감사의 말 \t\t\t\t\t\t\t\t298
미주 \t\t\t\t\t\t\t\t\t300
참고 문헌 \t\t\t\t\t\t\t\t320
옮긴이의 말 \t\t\t\t\t\t\t\t334
찾아보기\t\t\t\t\t\t\t\t\t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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