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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철도 근대화, 수탈, 저항이 깃든 철도 이야기

김지환 저 | 책과함께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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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432671 / 256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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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양귀는 화륜선 타고 오고, 왜귀는 철차 타고 몰려든다” 철도를 따라 흐르는 식민지 근대의 풍경 철도는 산업혁명 시기 근대화의 견인차이자 상징이었다. 철도로 상징되는 근대의 문명과 이기는 서구에서 시작해 동아시아 지역으로 파급되었고, 동아시아 각국에서 철도는 근대화를 위한 필수적인 과학과 기술의 실체로 인식되었다. 우리 근대사 역시 철도의 출현·발전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전개되었다. 철도는 근대화와 자주독립이라는 양대 과제를 달성하기 위한 불가결한 수단인 동시에, 일제가 한반도와 그 북쪽을 침략하기 위한 효과적인 통로였다. 따라서 철도는 우리 근대사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실마리다. 지은이 김지환 교수는 정치사, 군사사, 외교사, 경제사 등에 기반을 둔 전통적 역사 서술과 달리, 철도와 교통운수를 통해 근대사를 새롭게 바라보고 해석하고자 했다. 특히 책, 잡지, 신문기사, 편지, 보고서 등 다양한 사료들을 적극 인용하여 철도를 따라 흐르는 근대의 풍경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이 책이 우리 역사의 질곡과 고된 민초들의 삶을 되새겨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화물차 가는 소리에 지원병 보낸 어머니 가슴만 쥐어뜯고요” 근대화와 자주독립, 수탈과 침략의 갈림길을 걸어온 철도 1876년 일본에 수신사로 파견된 김기수는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기차에 몸을 실었다. 부산에서 요코하마항까지 당도한 기차는 조선통신사가 4개월이나 걸렸던 거리를 불과 일주일만에 주파했다. 김기수는 이렇게 탄식했다. “오사카에서 기차를 타고 고작 담배 한 대를 태울 사이에 도쿄에 도착하고 말았다.” 1895년에 《서유견문》을 펴낸 유길준 역시 미국에서 대륙횡단열차에 탑승한 감상을 기록해 놓았다. “신마보다 빠르고 축지법을 쓰는 것 같아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 철도는 전통시대를 살아온 한국인들에게 근대 문명을 가르치는 학교이자 스승이었다. 정해진 시각에 출발하고 도착하는 기차는 특히 근대적 시간의 개념을 뚜렷이 보여주었다. 기차는 “양반이라 해도 기다려주지 않”았고, “정해진 시각에는 반드시 출발”했으며, “늦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았다. 책은 철도를 통해 지방과 수도 서울의 교류가 일어나는 광경, 근대문명을 접한 민초들의 일상, 모던걸 모던보이가 거리를 활보하고 네온사인이 환하게 빛나는 경성 시내의 풍경 등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이처럼 철도는 조선인들에게 근대적 시간과 공간을 충격적으로 선사했다. 하지만 동시에 철도는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과 수탈의 도구이기도 했다. 러시아 재무상 비테가 강조했듯이 “철도야말로 식민지를 평화적으로 정복할 수 있는 수단”이었기에, 일찍이 이런 속성을 간파한 민초들은 조선땅에 발을 들인 기차에 돌을 던지고 철도역을 습격하는 등 반철도운동을 활발하게 벌였다. 한편 기차역은 민중들의 저항과 독립에 대한 열망을 분출시키던 장소였다. 안양역에서 달리는 기차에 돌팔매질해 이토 히로부미의 얼굴에 상처를 냈던 원태우,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총살했던 안중근, 서울역에서 조선총독 사이토에게 폭탄 테러를 했던 강우규 등의 의거가 이를 증명한다. 지은이는 독립운동가들의 공판 속기록, 일본 순사들의 보고서, 의거가 일어난 현장을 상세히 묘사한 도면, 신문기사 등을 다채롭게 인용하며 마치 현장을 실제로 지켜보는 것처럼 충실하게 재현해냈다. 임진각 망배단에 전시된 증기기관차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팻말을 달고 여전히 멈춰 있다. 한국전쟁 중에 피폭되어 탈선한 후 반세기 넘게 비무장지대에 방치되어 있다가 이 자리로 옮겨와 전시된 기차는 분단의 상흔을 여실히 보여준다. 한국전쟁은 어느 한 순간 우연히 발생한 사건이 아니다. 식민지의 질곡과 해방이라는 오랜 역사의 연속선상에서 다다른 한 지점에 불과하다. 이 기차를 보면 일상의 평화로운 삶도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며, 과거 민초들의 수많은 희생과 투쟁이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이 책에 담긴 근대화와 수탈, 저항이 담긴 철도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 역시 우리 역사의 질곡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지환
저자 : 김지환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사학과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후, 중국 푸단대학교 역사학과에서 중국경제사로 역사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도쿄대학교 객원연구원과 한국 중국근현대사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중국 하북사범대학교 학술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중국 최대 신문사와 통신사인 《인민일보》와 《신화사》에 역사문제나 한중관계와 관련하여 여러 차례 글을 발표해 한중관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전후중국경제사》, 《철도로 보는 중국역사》, 《철로가 이끌어낸 중국사회의 변화와 발전》, 《철로의 등장과 청조 봉건체제의 붕괴》, 《중국국민정부의 공업정책》, 《棉紡之戰》, 《中國紡織建設公司硏究》 등이 있다.

목차

서문

1부 철도의 양면성, 근대화와 수탈
1 기차와 마주한 한국인의 첫 경험
2 철길 따라 피어난 슬픈 꽃
3 한반도에서 불붙은 철도 궤간 전쟁
4 대륙 침략의 발판, 한국 철도
5 철도, 러일전쟁의 승패를 가르다
6 손기정 선수의 여정 속 압록강철교
7 관부연락선과 국제철도 네트워크

2부 철도에 깃든 저항과 삶
8 이토 히로부미에게 돌을 던진 안양역 의거
9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0 조선총독에게 폭탄을 던진 노인
11 서울의 랜드마크 경성역과 시계탑
12 시민의 발이 된 전차의 추억
13 철도 투신에 이른 고단한 삶
14 가슴 아픈 사랑의 종착점, 철도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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