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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가의 노래

이고은 저 | 잔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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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234887 / 240쪽 120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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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책속에서> 숲속 어딘가의 작은 새 누구를 그토록 그리워하나 ―〈작은 새〉 중에서 그리고 여기 내가 있다. 수많은 사람이 살아가고 죽는 이곳에서 저 빛처럼 아름답게 반짝이고 싶다, 누군가의 마음에 여운을 남기고 싶다, 생각하며 사라지는 빛을 마음에 담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빛〉 중에서 벚꽃이 바람에 흩날려 떨어지고 있어 아, 예쁘다! 나도 모르게 소리쳤지 드디어 내게도 온 걸까 벚꽃을 봐도 더 이상 슬프지 않은 날이 ―〈벚꽃〉 중에서 개울에 은빛 물고기가 튀어 오르며 동그란 원을 그린다. 나는 온통 당신 생각뿐이다. ―〈동그란 원〉 이 순간을 그리고 싶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 아름다운 것을 그리고 싶다. ―〈아름다운 것을 보면〉 중에서 텅 빈 공원을 걷자니 누군가를 생각하고 싶어졌다. 그립기 때문에 그리운 것이 아니라 그립고 싶기 때문에 그리워하는 여자의 마음을 바라보았다. ―〈여자의 마음〉 하늘에 있는 그리운 이들이 생각났다. 갑자기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내 마음속에는 아직도 커다란 슬픔이 남아 있다가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불쑥 튀어나온다. 이토록 찬란한 순간에. ―〈이토록 찬란한 순간〉 중에서 사람들은 햇볕을 피해 어디론가 들어가 버렸는지 텅 빈 공원을 걷다 우연히 발견한 작은 존재들의 사랑의 순간들을 보며, 이글거리는 햇빛 아래라도 좋으니 숨이 막힐 정도로, 땀에 흠뻑 젖을 정도로 강렬한 그런 사랑을 나누고 싶다, 그렇게 불타오르고 싶다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한여름의 사랑〉 중에서 막 샤워를 마친 꽃잎 위로 햇살이 쏟아지고 있다. 아직 물기를 다 털어 내지 못한 풀잎 위에도. ―〈비 온 뒤〉 저 멀리 조명을 환하게 밝힌 오징어 배가 까만 하늘과 까만 바다의 경계를 가르고 있다. 밤낚시객의 실루엣과 바닷물 위에 떨어져 둥둥 떠 있는 야광 찌가 온통 까맣기만 한 배경 속에서 천천히 움직인다. 파도 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적막 가운데 두 아저씨 곁 라디오에서 트로트 가수의 노랫소리만 울려 퍼진다. 아주머니 하나가 홀로 앉아 낚싯대를 던지다 담배를 입에 물고는 나를 바라본다. 오래전 기억 같은, 꿈속의 한 장면 같은 그런 기분으로 검은 물 위에서 춤추는 가로등 불빛을 바라보았다. ―〈밤바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고은
저자 : 이고은
1983년 출생. 화가 그리고 산책가.
산책하면서 마주친 작고 소중한 것들을 쓰고 그리며 하루하루의 행복을 찾고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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