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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타인

엘리자베스 웨트모어 저 | 허진 역 | 시공사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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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5799540 / 416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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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내용 소개> 오일 붐이 있던 텍사스 오데사를 배경으로, 1976년 2월 밸런타인데이에 성폭력 피해를 입은 소녀 글로리아(글로리)와 마을의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차별, 혐오, 폭력에 익숙해진 이 여성들의 이야기는 세대, 국가, 인종을 초월한다. “페미니스트들을 분노에 차게 한 소설”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하는 사회 문제를 스릴 넘치게 다룬 작품!” 등의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만으로 뉴욕타임스와 아마존 베스트셀러 자리에 올랐다. <책 속에서> 우리를 해치려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지만 도와줄 사람도 보이지 않았다. _본문 13쪽 오데사 여자들은 안 그래도 강인한데, 거기에다가 화까지 났다면 어떨까? 제길, 마음만 먹으면 맨발로 지옥 불에도 들어갈 것이다. _23쪽 누구인지 모르지만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분명히 알았고, 절대 서두르지 않았다. _본문 34쪽 내 딸이 이 이야기를 들을 만한 나이가 되려면 한참 지나 야겠지만,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면 나는 문틀에 몸을 기대고 포치에 쓰러져 기절하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무엇을 봤는지 이야기해줄 것이다. 부엌 유리창에 얼굴을 대고서 입을 떡 벌 리고 눈을 휘둥그레 뜬 두소녀. 둘 중 하나만 내 딸이다. _44쪽 그 구체적인 두려움, 남편이 벤젠 웅덩이에 얼굴을 처박고 쓰러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걱정, 폭발이 일어난 구역에서 일하고 있었다는 걱정, 몸놀림이 날래지 못하다는 걱정은 이제 수잰 레드베터를 비롯해서 이 도시에 사는 다른 여자들 수천 명의 몫이다. _83쪽 내일 아침이 되면 코린은 다친 곳 ─ 왼쪽 눈썹 위에 작은 상처, 오른쪽 관자놀이에 거위 알만 한 혹, 팔뚝에 자몽만 한 멍 ─ 을 확인할 것이다. 몇 주 동안 골반이 아파서 포터의 지팡이를 짚고 다니겠지만 아무도 못 보는 집 안이나 뒷마당에서만이다. 앞마당에서 나무에 물을 줄 때, 식료품점에 가서 차고 냉동고에서 꺼낸 수잰 레드베터의 캐서롤과 함께 메리 로즈에게 가져다줄 물건을 살 때에는 똑바로 서서 이를 악물고 하나도 아프지 않은 척할 것이다. 전화가 울리면 받을 것이고, 수화기 너머에서 칼라의 목소리가 들리면 무슨 일이냐고 물을 것이다. _87쪽 모든 목소리와 이야기는 똑같이 시작하고 끝난다. ‘잘 들어, 이건 영웅의 이야기야.’ 혹은 어쩌면, ‘이건 너만의 이야기야.’ _202쪽 우리 딸들이 당할 수도 있었어요. 세 번째 여자가 말한다. 내 딸은 아니에요. 수잰이 말한다. 나는 잠시도 눈을 떼지 않거든요. _219쪽 내가 너보다 조금 더 컸을 때 어떤 남자애가 나를 만진 적이 있어. 하나님도 보시고 모두가 지켜보고 있는데 나한테 곧장 다가오더니 내 몸에 손을 댔지. 그래서 어떻게 했어요? 음, 각목을 들어서 머리를 때렸어. 때려서 쓰러뜨렸지. 걘 사흘 동안 못 깼어났단다. 상처도 열다섯 바늘인가 스무 바늘 꿰매야 했어. 그래서 엄마가 곤란해졌어요? 전혀 아니야. 걔네 엄마가 보낸 보안관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기에 내가 설명을 했더니 뭐라고 했는지 아니? 다음에는 녹슨 못이 몇 개 튀어나온 각목으로 때린 다음 오빠한테 늪으로 끌고 가서 악어한테 잡아먹히게 버리고 오라고 부탁하렴. 그런 다음 나한테 1달러를 주셨는데, 지금으로 치면 5달러쯤 돼. 보안관 아저씨는 내 머리를 쓰다듬고 나서 우리 엄마한테 다른 문제 때문에 할 말이 있으니까 다음 날 사무실로 오라고 했지. 그러고 또 나한테 말했지. 수지 콤튼, 넌 우리 동네에서 최고야. 내가 그 1달러로 뭘 했는지 아니? 과자 사 먹었어요? 아니. 상자에 넣고 자물쇠를 채운 다음 집을 영영 떠날 때까지 열쇠를 목에 걸고 다녔단다. _223쪽 글로리는 양 손바닥에 하나씩 난 작은 흉터를 본다, 몸은 제 할 일을 착실히 하고 있다. 일년 뒤면 흉터는 평평하고 부 드러워질 것이다. 이년 뒤면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발과 발목 의 흉터는 더 두껍고 길어질 것이고, 그녀를 어느 아침에 묶어 두는 짙은 빨강색 끈이 될 것이다. 일어섰다가 넘어진 소녀, 철 조망 울타리를 잡고 다시 떨어지지 않도록 버틴 소녀. 맨발로 사막을 가로질러 자기 목숨을 구한 소녀. 글로리는 이 이야기 를 하는 다른 방법은 상상도 할 수 없다. _406쪽

저자 소개

  • 저자 : 엘리자베스 웨트모어
저자 : 엘리자베스 웨트모어(Elizabeth Wetmore)
엘리자베스 웨트모어는 미국 서부 텍사스에서 나고 자랐다. 소설 쓰기에 전념하기 전에 작가는 바에서 다양한 일을 하고, 영어를 가르치고, 택시를 운전했다. 석유화학 공장에서 템퍼링을 했고, 사일로와 냉각탑을 칠하기도 했다. 《밸런타인》은 그녀의 첫 번째 장편소설이다. 지금은 시카고에서 남편,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역자 : 허진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엘리너 와크텔의 인터뷰집 『작가라는 사람》, 지넷 윈터슨의 《시간의 틈》, 도나 타트의 《황금 방울새》, 찰스 디킨스의 《픽윅 클럽 여행기》, 로알드 달의 《헨리 슈거》, 아모스 오즈의 《지하실의 검은 표범》, 나기브 마푸즈의 《미라마르》, 마틴 에이미스의 《런던 필즈》, 《누가 개를 들여놓았나》 등이 있다.

목차

1 글로리아
2 메리 로즈
3 코린
4 데브라 앤
5 지니
6 메리 로즈
7 글로리
8 수잰
9 코린
10 데브라 앤
11 메리 로즈
12 데브라 앤
13 코린
14 칼라
15 글로리
옮긴이의 말_ 모래 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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