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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7626739 / 192쪽 135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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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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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진, 박종하
- 15,300
- 13,500
- 15,750
- 19,800
출판사 리뷰
우리의 여름을 닮은, 그때의 여름을 담은, 수채화 같은 이야기
“여름의 기분이 시작될 때, 우리는 이미 그리워할 준비를 하는지도 모른다.”
「나의 지나간 여름에 대하여」의 김다은 작가는 라디오PD로 오래 일하다 기자로 일한다. “대구에서 태어났다는 무용한 자부심으로 대한민국 어디에서 살아도 여름은 기똥차게 견뎌 낼 수 있다고 믿는” 작가의 기억은 외갓집, 경상북도 영덕군 오포3리 해수욕장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 만큼’ 가까웠던 외갓집에서 보낸 여름에서 시작된다.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함께 여름 방학을 보낸 사촌들. 이후 사춘기가 되어 대구 집에 외할아버지가 놀러 왔을 때나 좀 더 시간이 흘러 마주하는 또 다른 기억. ‘나의 지나간 여름’은 지금 곁에 없는 어떤 상실의 순간들일 테지만 결핍이나 후회가 아니기에 더욱 뭉클하게 와닿는다.
「여름의 끝과 시작」의 장경혜 작가는 그림책을 짓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다. 착실히 ‘한 사람의 몫’을 해 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일상이다. 어떤 일이든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기분으로 마감에 쫓기며 지내는 탓이다. 그러던 어느 겨울날, 장경혜 작가는 다시 떠오르고 싶지 않은 뜨거운 여름을 기억해 낸다. ‘냄새 나는 아이’로 찍혀 버렸던 열다섯 살의 여름. 어쩌면 그해 여름에서 비롯된 상처가 지금까지 아물지 않은 것일까. 장경혜 작가는 조심스레 그해 여름을 우리에게 털어놓는다. 돌이키기 쉽지 않은 순간들을 되뇌며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내가 좀 더 자신을 지키며 살아가기를 응원하는 이야기다.
「더 깊은 곳으로 풍덩」의 류시은 작가는 2019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소설을 쓴다. 작가의 생애 첫 여름 방학은 통영에서 시작된다. 물론 그 이전에도 여름은 있었을 테지만 작가에게는 ‘한여름의 노랑’을 닮은 친구와 “구슬 아이스크림 같은 기억”을 온전한 기쁨만으로 쌓아 간 시절이 진정한 여름의 시작이었던 셈이다. 태풍이 잦아들고 상쾌한 바람만 남은 여름,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엘리베이터, 집 안 가득 남향의 거실에 볕이 들어오던 곳. 걱정 없이 깊이, 더 깊이 바다 속으로 헤엄치고 놀아도 ‘혼나지 않을 것 같은’ 날들. 가장 행복하고 즐거웠던 생애 한 시절은 이후 얼마나 잊히고 얼마큼 깊숙이 남아 있을까.
「여름 그리고 사람」의 박산호 작가는 다수의 영어권 작품을 우리말로 옮긴 번역가이자 에세이스트이다. “어렸을 땐 여름을 좋아했지만 지금은 조용히 채도를 낮춘 채 천천히 고요해지는 겨울로 마음이 기운다.”는 작가의 고백은 여름을 추억하는 분위기에도 자연스레 맞닿는다. 여름 방학, 하면 가장 먼저 생각하는 ‘나의 첫 친구’. 그리고 중3 여름 방학 수련회에서 만난 ‘나의 첫 설렘’. 계절을 통과하며 처음 마주한 경험들을 돌이켜 보면 ‘사람’으로부터 비롯되지 않은 일이 없다. 함께 나눈 시간이 있기에 기억이 되고 경험이 되어 인생에 쌓여 가니 말이다. 물 흐르듯 시간의 흐름 속에 찬찬히 펼쳐지는 이야기다.
「우리가 함께 보낸 여름」의 이현석 작가는 소설가이자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로 일한다. 작가의 고등학교 시절을 생각하면 전혀 상상하지 못한 미래다. 그래도 “길을 잃을 때마다 멀리서 펄럭이는 깃발이 될 순간”을 고이 간직하게 된 시기이니 상상하지 못한다 해서 나쁜 건 아닐 듯싶다. 당시 이현석에게 깃발을 건네준 이가 바로 강 선생님이었다. “책다운 책” 만들어 보자며 가슴을 뛰게 했고, 강요나 훈계 없이 “한번 해 봐라.” 아이들을 지지했던 강 선생님. 그 덕분에 함께 뭉친 친구들과 좋아하는 것을 기꺼이 서로 나누고, 마냥 낄낄거렸던 고3 입시 전 마지막 여름 방학이 애틋하게 그려진다.
「여름을 걷는 시간」의 박다해 작가는 『한겨레신문』 기자다. 뜨겁고 서늘한, 여름의 온도차를 온몸으로 체감한 열여덟 살의 박다해 작가는 그야말로 ‘극적인’ 학창 시절을 보냈다. 인천에서 천안으로, 다시 서울로 9년 동안 세 곳의 초등학교, 두 곳의 중학교를 거쳤는데 한마디로 “불안함을 양발 아래 딛고 지내던 여름”이었다. 학교와 학원과 집을 오가느라 날마다 한강을 건넌 그는 서울의 서로 다른 풍경을 바라보며 ‘왜 이러한 차이가 생기는 걸까’ 질문을 쌓아 간다. 늘 주변에 맴도는 것 같았던 이질감은 생을 관통하는 화두가 된다. 여름을 걸으며 세상 속으로 한 발 한 발 성큼 내디딘 그 시간들은, 얼마큼의 온도였을까.
「렘브란트의 여름-부산 덕천동 이야기」의 하고운 작가는 고등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작가가 글을 좋아하고 책 읽기에 빠져들게 된 계기는 그의 외삼촌 댁, 부산 덕천동에서 비롯된다. 친척 집에 가는 일이 방학 동안의 빅 이벤트나 다름없던 시절, 여름이 되면 작가는 예정이 언니가 사는 부산 외삼촌댁에 가자고 조르곤 했다.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더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는 곳. 그저 ‘나’를 ‘나인 채’로 충만하게 존중하고 사랑하고 지지해 주었던 존재들. 자연스레 환대와 존중의 태도를 배운 어린 시절은 이후 작가를 지탱하는 단단한 용기이자 자존의 토대가 되었을 것이다. 제목을 되뇔수록 가슴이 잔잔하게 일렁이는 까닭도 그래서일 테다.
「무지개가 피었다」의 이병윤 작가는 유튜브 조회수 590만 회를 넘어선 독립 영화 '유월'을 만든 영화감독이다. 단 한순간도 몸을 가만두지 않는 ‘소년 유월’의 이야기를 구상하기까지 작가는 어떻게 지내왔을까. 그의 어린 시절은 ‘별난 아이’라는 한마디로 요약된다. 어딜 가든 누구에게나 그런 소리를 익숙하게 들어온 아이(이병윤)는 그러나 학교와 군대를 거치며 ‘나다움’이 무엇인지 점차 잃어버린다. 그러던 어느 여름, 우연히 접한 ‘춤’이라는 매개를 통해 다시금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발견하는데……! 누가 뭐라 하건 내가 나로 온전히 존재할 때 그것이 한 사람의 색깔이자 빛이라는, 작가의 진심이 한여름처럼 푸르다.
김다은│나의 지나간 여름에 대하여
그때의 나 아파트가 흔들거리게 울던 어린 나에게
장경혜│여름의 끝과 시작
그때의 나 중학생이었던 경혜에게
류시은│더 깊은 곳으로 풍덩
그때의 나 열세 살 시은에게
박산호│여름 그리고 사람
그때의 나 볼이 빨갛고 한없이 수줍었던 어린 산호에게
이현석│우리가 함께 보낸 여름
그때의 나 중학교 도서관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가던 현석에게
박다해│여름을 걷는 시간
그때의 나 10대의 박다해에게
하고운│렘브란트의 여름-부산 덕천동 이야기
그때의 나 열세 살 하고운에게
이병윤│무지개가 피었다
그때의 나 관심이 필요했던 꼬마 병윤이에게
그림 작가의 말
양양│각자의 그늘 아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