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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사의 기술

마크 도티 저 | 정해영 역 | 엑스북스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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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216470 / 192쪽 122 x 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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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어떤 책은 읽기만 해도 나를 작가로 만든다 이 책은 얼핏 묘사의 기술에 대해 알려 주는 글쓰기 매뉴얼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은 시에 대한 구체적이고 감각적인 해설을 통해 독자를 시에 정신적으로 참여시키는 책에 가깝다. 즉, 읽는 과정 자체가 시인이 되어 보는 감각을 가져다준다. “예술적 기질과 다른 기질을 구분 짓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을 때면, 나는 산다는 것이 특이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무언가라는 근본적인 의식을 갖고 있는지의 여부라고 말하곤 한다. 나는 자신의 삶을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들, 이것(이 몸, 이 사회, 이 인간의 법들과 사회적 기대들의 집합)은 마땅히 그래야 하며, 어떻게 다를 수 있겠냐고 느끼는 사람들을 보면 항상 놀랍고 조금 부럽기도 하다.” _본문 중에서 새로운 세계를 발견한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지는 세계 너머를 보려고 노력하는 일이고, 이는 우리가 절대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깨달음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지금 우리를 둘러싼 세상은 무수히 많은 관점들 중 하나를 택한 결과일 뿐이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시인들이 자기 앞의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았으며, 어떤 언어로 세계를 자기화하였는지 살펴보는 것은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겹겹의 세계에 직접 동참하는 일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저 “당신이 너무 그립다”고 말하는 것과 “오랫동안 당신의 손을 잡지 못한 내 손은 이제 쓸모없는 손이 되어 버렸다”고 말하는 것은 얼마나 다른 무게로 다가오는가. 세상에는 느낌과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적당한 어휘들이 이미 존재한다. 그러나 만약 당신이 시인이라면, 감정을 감정의 언어로 말하는 것은 너무나 진부하고 심심하게 느껴질 것이다. 내면에는 다채로운 느낌과 감정을 품고 있지만 정작 그것을 입 밖으로 꺼내면 보잘것없어지고 말 때가 있다. 표현을 위한 어휘의 빈곤이나 불완전함을 느껴 본 적 있는 이들에게, 도티는 ‘묘사’, ‘비유’, ‘명명(이름 붙이기)’ 등의 수단을 제시한다. 이 책의 부제가 ‘느낌을 표현하는 법’인 이유도 바로 그래서다. 때로는 전혀 의외의 단어가 어떠한 느낌을 표현하는 유일무이한 단어가 되기도 한다. 결국 다양한 묘사의 기술을 익히는 일은 세계를 나의 언어로 구축하기 위한 도구를 하나씩 늘려 가는 일이다. 시는 어렵다고 말하는 당신을 위한 책 이 책을 보는 방법은 두 가지다. 먼저 시를 예시로 들며 묘사의 전반을 설명하는 에세이를 읽을 수 있다. 여기서 도티는 단지 서정시뿐만 아니라 형태면에서 파격적인 작품들까지 두루 다루며 책의 외연을 확장한다. 도약 직전의 메뚜기나 파도가 치는 모습을 형상화한 시들이 그 예다. 시인의 특정한 선택이 어떻게 시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지 깨달음으로써, 독자는 묘사뿐 아니라 시를 읽는 법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다. 혹은 묘사와 관련되는 단어들을 그러모아 사전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는 「묘사의 말들」을 곧바로 펼쳐 볼 수도 있다. 역시 산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이 부분 또한 ‘시’로서 우리에게 다가온다. ‘묘사는 이렇게 해야 한다’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대신 그는 묘사의 아름다움을 서서히 드러내기 위해 시 사이사이를 우회하는 법을 택한다. 누군가는 세계를 단어 안에 가두는 것을 불가능한 환상으로 여길 것이다. 그러나 언어가 세상과 딱 맞아떨어지는 합일의 순간에 느낄 수 있는 만족감은 ‘시인의 눈’을 가진 사람들의 특권이다. 묘사하고자 하는 노력을 거친 세상은 더 이상 이전에 알던 모습이 아닐지 모르지만, 바로 그 때문에 더 정확한 우리의 세상이 된다.

저자 소개

  • 저자 : 마크 도티
저자 : 마크 도티
2008년 전미도서상을 수상한 『불에서 불로: 신작시 선집』(Fire to Fire: New and Selected Poems)의 저자이다. 그의 다른 시집으로는 『예술학교』(School of the Arts), 『아틀란티스』(Atlantis), 그리고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한 『나의 알렉산드리아』(My Alexandria) 등이 있다. 그는 또한 『개의 세월』(Dog Years)과 PEN/마사 알브란트 퍼스트 논픽션상을 수상한 『천국의 해안』(Heaven’s Coast)을 포함한 네 권의 논픽션 산문 작품도 발표했다. 도티는 뉴욕시의 롱아일랜드 동쪽 끝에서 살고 있으며, 뉴저지 뉴브런즈윅에 있는 럿거스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역자 : 정해영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프리랜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리버보이』, 『빌리 엘리어트』, 『길 위에서 하버드까지』, 『회계는 어떻게 역사를 지배해왔는가』, 『이 폐허를 응시하라』, 『하버드 문학 강의: 문학의 사회적 성찰』, 『올드 오스트레일리아』, 『곰과 함께』, 『페미니스트 99』, 『번역의 일』, 『비틀 보이』, 『데카메론 프로젝트』, 『떠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등이 있다.

목차

말로 그린 세상 11
엄청난 물고기 21
기억되는 별들 45
지침과 저항 61
네 개의 해바라기 71
묘사의 말들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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