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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1 왕관 없는 제후

파트릭 페노 저 | 홍은주 역 | 문학동네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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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86037 / 400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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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1권 「왕관 없는 제후」 “그날부터 로렌초는 자신이 평범한 사내가 되어서는 안 되고, 될 수도 없다는 것을 한 번도 잊지 않았다.” 메디치가家를 유럽 금융 권력의 정점에 올려놓은 ‘위대한 로렌초’ 피렌체를 무대로 펼쳐지는 사랑과 예술, 피와 야망의 대서사시 로렌초는 피렌체에서 왕에게도 돈을 빌려줄 정도로 막강한 금융자본을 지닌 메디치가의 후계자이자, 예술과 아름다운 연인 루크레치아를 사랑하는 청년이다. 그는 ‘시대는 되돌아온다’는 기치 아래 헬레니즘 시대 문화를 부활시키고자 하는 문예운동 ‘르네상스’를 꿈꾼다. 그러나 메디치 가문이 가진 부와 권력을 견제하는 세력에 의해 어린 시절부터 수차례 위협에 시달리던 로렌초는 교황 식스투스 4세의 암살 기도로 동생 줄리아노까지 잃자 자신이 가진 힘으로 적대자들과 대적하기로 결심한다. 로렌초가 줄리아노의 암살에 연루된 인물들을 하나둘씩 처단해나가며 피렌체에는 피바람이 불기 시작하고, 이윽고 메디치 가문과 교황 식스투스 4세 사이에 전면전이 펼쳐진다. 이에 프랑스의 왕 루이 11세와 나폴리의 왕 페란테도 가세하며 전란의 불길은 더욱 거세지는데, 이러한 전쟁을 겪으며 예술을 사랑하던 청년 로렌초는 누구보다 냉철한 제후가 되어간다. * 르네상스, 가장 아름다우며 가장 잔혹했던 시대 『메디치』는 예술과 사랑, 야망과 배신을 담은 흥미진진한 드라마이면서, 메디치가와 르네상스의 역사를 담고 있는 예술서이며, 근대 유럽의 생활사를 담은 교양서이기도 하다. 메디치가를 두고 벌어지는 권력 암투의 와중에 <모나리자> <비너스의 탄생> <천지창조>와 같은 예술작품들이 탄생하는 과정도 그려진다. 유서 깊은 대작들이 어떠한 배경에서 제작되었는지 지켜보는 일도 예술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는 매우 흥미로운 일일 것이다. 르네상스를 뜻하는 표어인 ‘시대는 되돌아온다’는 로렌초 데 메디치의 말처럼 오늘날에도 근대 이탈리아에서 일어났던 일들은 반복되고 있다.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해 무엇을 하는가, 그리고 또 그렇게 손에 넣은 권력을 통해서 무엇을 이루는가. 『메디치』는 우리가 오늘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하나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유의미한 지표라 할 수 있겠다. “우린 다시 이 도시에서 쫓겨날 거다. 하지만 우리가 세운 건축물들은 고스란히 남을 게야. 그것들은 영원히 우리 것이지.” <본문에서> 그렇지만 로렌초는 그 무엇도 자신의 흔적을 지울 수 없으리라 확신했다. 병마도, 화형대도, 예술과 문화를 탄압하려는 엄격한 수도사도. ‘시대는 되돌아온다’는 것이 그의 신조였다. 르네상스, 라고 장차 사람들은 말하리라. 르네상스는 견줄 데 없이 찬란했다. 피렌체와 피렌체의 건축물, 정원, 팔라초 들은 그 빛 속에서 꽃피었다. 머지않아 르네상스가 전 유럽을 빛내고 그의 이름을 구석구석까지 떨치리라. _1권 12쪽 “할아버지, 왕들에게 돈을 빌려준 적이 있으세요?” 코시모가 미소를 지었다. “로렌초, 왕들은 세상에서 제일 큰 채무자란다. 그들은 늘 외상으로 살아가지.” _1권 27쪽 “난 너를 잘 안다, 로렌초. 넌 혈기 넘치고 단호하고 열정적인 청년이야. 예술을 사랑하고 아름다움에 민감하지. 내가 그랬듯이 너도 학자들을 보호하고, 화가들과 조각가들에게 일을 맡기고, 이 도시를 아름답게 꾸미고, 귀한 서적과 미술품을 수집해야 한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사업이란 걸 잊지 말거라. 네 야망을 실현하고 욕망을 충족시키려면 사실 누구보다 부자가 아니면 안 되거든. 저녁에는 외국에 파견된 대리인의 공문과 추방된 메디치가의 적들을 감시하는 밀정들의 보고서를 읽어야 한다. 피렌체 구석구석 심어둔 밀정들도 수시로 접견해 갖가지 음모의 싹을 미리 잘라버리는 것도 중요하다.” _1권 65~66쪽 로렌초는 조금씩 왕관 없는 제후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는 메디치가의 팔라초가 예술가, 문인, 상인, 장인을 아우르는 모든 방문객에게 열려 있기를 원했다. 그곳은 선대부터 수집한 예술품으로 넘쳤지만 과시나 허영은 없었다. 호화롭기만 한 것이 아니라 좋은 취미가 엿보이는 메디치가의 팔라초는 원칙적으로 소박함과 단순함을 추구했다. 로렌초 데 메디치는 검붉은 긴 옷만 검소하게 걸치고 소탈하게 사람들을 맞았다. 상대가 귀한 신분이건 아니건 피렌체의 손님 앞에서는 자신도 그들과 똑같다는 것, 아무 특권도 휘두르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상대가 외국의 제후일 때면 ‘일 마니피코’는 대등하게 그 앞에 나섰다. 피렌체의 진정한 주인이 로렌초란 것이 명백한 이상 그의 권위는 자연스럽게 인정되었다. _1권 184~185쪽 교황이 일어섰다. 접견은 끝났다. 그가 그녀를 축복하기 위해 손을 들어올렸다. 마리아는 고개를 숙였다. 그녀가 문고리에 손을 얹었을 때 클레멘스 7세가 물었다. “네 아들 코시모 이야기를 빼먹었구나…… 그애가 무럭무럭 잘 크기를 빌겠다.” 젊은 여인은 가슴이 내려앉아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이제 코시모도 위험했다.

저자 소개

  • 저자 : 파트릭 페노
저자 : 파트릭 페노
1943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 저널리스트. 베르사유에서 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저널리즘을 공부했고, ORTF, RTL 등 방송사에서 기자로 일하며 글쓰기를 병행했다. 1973년 필립 알폰시와 공동 집필한 소설 『마법사의 눈』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어린 시절의 일주일』 『기억 도둑』과 역사소설 『방탕한 전사』 『스핑크스의 지배』, 조르주 파트릭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탐정소설 『로르푸』 『경찰관의 광기』 등이 있다. 1980년대 이후에는 영화, 드라마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다.

역자 : 홍은주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학과와 같은 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2000년부터 일본에 거주하며 프랑스어와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일인칭 단수』 『기사단장 죽이기』 『오래되고 멋진 클래식 레코드』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 『장수 고양이의 비밀』 『토미의 무덤』 『눈의 무게』 등이 있다.

목차

프롤로그
왕관 없는 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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