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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라스의 악마

박용기 저 | 바람의아이들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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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2101773 / 240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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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 삶을 끝없이 나아지게 할까 미래에서 날아온 궁극의 질문들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도시 ‘블린’은 실직자들이 모여 사는 곳이다. 과학기술이 극도로 발전한 사회에서 로봇이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을 담당한다면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기술로 인해 높은 생산성은 보장이 되지만 그 과정에서 대부분의 인간이 소외되면서 이 작품 속에서 실직자가 된 사람들은 무위도식의 삶을 살게 된다. 먹고 사는 일은 해결이 되겠지만 그것만으로 사람이 살 수 있을 리가 없다. 따라서 블린은 노동과 생산으로부터 소외된 사람들이 남아도는 시간을 보내는 데 골몰하는 도시다. 사람들은 임상테스트를 받는 대가로 최첨단 VR룸을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을 받고 가상현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소일한다. 『라플라스의 악마』는 과학기술의 발달이 우리에게 밝은 미래를 보장해 줄 것이라는 기술낙관주의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듯하다. 작품 사이사이에는 시아가 읽는 이야기가 직접 인용되어 있는데, 뉴턴, 아인슈타인으로부터 시작해서 괴델에 이르는 과학사 에피소드들이 소개된다. 이러한 에피소드는 과학적 발견이나 이론 그 자체가 아니라 과학자들의 개인적인 삶과 인간적인 약점에 대해 들려준다. 이 위대한 과학자들은 우주 만물의 원리를 단번에 해명할 수 있는 ‘궁극의 원리’를 찾고자 평생을 바쳤지만 그러한 이론이 진짜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서는 별로 고민하지 않았다. 모든 물질의 운동과 위치를 알면 우주의 미래까지도 알 수 있다던 과학자 라플라스의 호언장담은 결국 과학에 대한 맹신을 두고 ‘라플라스의 악마’라고 일컫게 된 것이다. 우주의 시작과 끝, 존재 양상에 대해 모든 걸 설명해주는 이른바 ‘궁극의 원리’를 찾고자 했던 과학자들의 이야기는 주인공 시아의 사색과 맞물리면서 과학자들이 궁극적으로 도달하고자 했던 이치에 대해 사고해보도록 이끈다. 『라플라스의 악마』는 실직자 도시에서 벌어진 ‘철조망 절단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과학에 대한 다양한 고민과 사고실험을 펼쳐놓는다. ‘궁극의 원리’를 찾는 이유가 그저 궁극의 원리 그 자체에 있다면 그 단 하나의 이론을 찾아야 할 이유가 어디 있을까. 그래서 과학기술이 기후 위기를 극복하고 인간의 보다 행복한 삶을 위해 활용되어야 한다는 비밀단체 크라운의 목표는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시아가 옛 친구 유리와 새 친구 해태, 마두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다가 결국 일상으로 돌아오는 장면도 의미심장하다. 『64의 비밀』 『무한 육각형의 표범』 등 본격적인 SF와 다양한 과학 저술에 몰두해온 작가는 『라플라스의 악마』를 통해 과학의 발전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진지하게 질문한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인간이 당면한 여러 문제와 고통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정작 인간이 소외되었을 때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당연하게도 작품이 정답을 제시해주지는 않는다. 사실 정답이 따로 존재한다고 보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무엇이 문제인지 인식하고,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다. 따라서 작가는 과학에 대한 낙관주의와 회의주의 사이에서 끝없이 궁리하고 온몸으로 부딪쳐 싸워나갈 주체로 십대들을 불러내고 있는 셈이다. 과학이 세상을 구원하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독자들과 그러한 믿음을 미심쩍게 바라보는 독자들 모두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 본문에서> 확실히 이 시대는 뭔가 비정상적이며 본질을 잃어버리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면 나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세상에 살고 있을까, 자문한다. 사실 바로 그것을 알고 싶다. 내가 진정으로 간절히 알고 싶은 것은 이 세상은 왜 이렇게 생겨 먹었을까 하는 것이다. 가끔씩은 이런 생각에 빠져 있는 내가 문제아라는 생각이 들어 불안하기도 하다. _29쪽, 「로봇개 사건」 세계는 그냥 존재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것의 본질을 알아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그것을 몰라도 우리는 얼마든지 아름다운 지구에서 잘 살 수 있습니다. 더는 사람들이 자신과 세계를 분리하는 잘못된 관념으로 자신과 세계를 바라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왜냐하면 세계와 우리 자신은 결 코 분리할 수 없는 하나이기 때문이지요. 지금처럼 단기적인 생각으로 당장의 이익에 빠져서 과학기술을 이용하려고만 하지 말고 먼 미래 우리의 후손이 하나뿐인 이 지구에서 잘 살 수 있도록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인간은 왜 세계를 지배하려고 하며 왜 모든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할까요? 궁극의 원리를 모르면 어떻습니까? 꼭 궁극의 원리를 알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무엇이든 반드시 알아야 한다는 생각은 삶이 불안하기 때문에 생기는 집착이 아닐까요? _228쪽, 「비상탈출」 도대체 아직 세상을 제대로 살아 보지도 않았는데 우리는 왜 그런 생각으로 괴로워하는 것일까. 왜 지레 나 의 삶을 예단하는 것일까. 어쩌면 우리 사회가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무엇이 되라고 강요하는 사회. 그냥 아무것도 되지 않고 살 수는 없는가.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궁극의 원리가 없다는 것이 그걸 분명히 말해 주고 있지 않은가. 나의 미래는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나는 되어 가는 존재다. 그렇게 살자. _234쪽, 「비상탈출」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저자 소개

  • 저자 : 박용기
저자 : 박용기
1963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바닷가 하구에서 물과 갈매기, 푸 른 하늘을 보며 자랐다. 십 대 이후 도시에서의 삶은 늘 신발을 찾지 못하는 꿈의 연속이었다. 삶은 환영 너머에 진실이 있으며, 진정한 삶은 여기에 없지 만 그래서 철학이 있다는 어느 철학자의 말을 모토 삼아 오늘도 창작에 매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코쿠스와 핀들 지구를 구하다』 『64의 비밀』 『무지개 전사』 『모란의 후예』 『마리, 아사비야』등이 있다.

목차

1. 실직자 도시 블린 _7
2. 로봇개 사건 _28
3. 철조망 절단 사건 _45
4. 유인 화성 탐사선 폭발 _61
5. 해성의 실종 _87
6. 배스지수 500 _101
7. 수명연장 연구소 _133
8. 궁리 연구소 _172
9. 비상탈출 _202
작가의 말 _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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