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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용품의 사회사

다나카 히카루 저 | 류영진 역 | 호밀밭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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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8260313 / 284쪽 135 x 2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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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음지 속에 존재하던 생리용품이 양지로 나오기까지 생리용품을 둘러싼 이데올로기와 여성 생활사 “지금 생각해 보면 끈적끈적한 피로 젖어서 출렁출렁하는 것을 하루 종일 내내 하고 있어야만 했다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어. 그래서 그걸 양동이 물에다가 씻어서 헛간 안에다가 말렸었어. 제대로라면 햇볕에 말려서 소독을 해야 좋지만 그 당시는 부정不淨한 것이니까 태양님에게 내보이면 안 된다고 어머니가 말했었어.” (44쪽) “생리는 부정하다는 의식이 강하여 어머니도 선생님도 생리용품의 처리에 대해서 엄중한 분위기 속에서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말하였다. 또한 생리 밴드의 세탁물은 위에서부터 덮개를 씌워 감춰 두었다.” (91쪽) 인용한 부분은 1910년 전후에 태어난 여성과 1950년 전후에 태어난 여성의 인터뷰 내용이다. 생리와 관련된 경험을 이야기하는 그녀들의 목소리는 40년이라는 시간이 무색하게도 상당 부분 유사하다. 생리가 부정하다는 인식이 오랫동안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인식에 전환점이 되어 준 것이 이 책의 3장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있는 일회용 생리대 ‘안네 냅킨’이다. 저자는 여성의 사회 진출을 서포트하고 그녀들을 물리적, 심리적으로 자유롭게 한 실적을 일회용 생리대의 발전에서 찾는다. 물론 일회용 생리대가 가진 한계 역시 존재하지만, 이것이 있었기에 천 생리대나 생리컵과 같은 새로운 생리 처지 방법으로의 진화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월경 오두막, 월경대, 일회용 생리대, 천 생리대, 생리컵 등. 생리 처치 방식의 변화에는 이처럼 여성과 생리에 대한 당대 사회의 이데올로기가 반영된다. 그렇다면 생리를 둘러싼 오늘날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떠한가? 과거의 문제들이 모두 사라졌을까? 탐폰과 생리컵에 따라붙는 색안경은 여전히 건재한 편견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전 세계 각국에는 불충분한 생리용품과 월경에 대한 터부시로 고통받는 여성들이 존재한다. ‘생리 빈곤Period Poverty’이라는 단어가 단적으로 보여 주듯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매달 자신의 존엄성이 손상되기도 한다. 생리용품의 진화는 여성 생활의 질적 향상을 위하여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현재진행형의 문제인 것이다. 책에는 ‘안네 냅킨’이 나온 덕분에 훨씬 자유롭고 편하게 생리에 관해 이야기하는 자녀와 그 모습을 보고 안도하는 한 어머니의 목소리가 담겨 있다. 그녀는 자신의 세대가 경험했던 바와는 달라진 현실에 진심으로 기뻐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자라나는 소녀들의 장래가 이렇듯 건강하고 무럭무럭 커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였다.” 1960년대의 한복판에서 그녀가 바랐던 일은 지금 우리 사회에도 긴요하게 요청되는 일이다. 생리로 인해 활동하는 데 제약을 겪거나 차별받지 않고 모든 여성이 쾌적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사회가 바로 『생리용품의 사회사』에서 미처 담지 못한 미래의 모습인 까닭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다나카 히카루
저자 : 다나카 히카루
1970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2001년 요코하마국립대학 ?浜?立大?대학원 박사 과정에 입학하여 사회학을 전공한 후 학술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메이지를 살아간 남장 여의사 다카하시 미즈 이야기』, 『월경과 범죄-‘생리’는 어떻게 이야기되어 왔는가』, 『‘아줌마’는 왜 미움받을까?』, 『‘악녀’ 와카야마 카레 사건 20년째의 진실』, 『생리용품의 사회사』 등이 있다.
여성에 관한 테마를 중심으로 교육 및 연구, 집필 활동 등을 왕성히 진행하며 역사사회학자로서 주목을 받고 있다. COVID-19 팬데믹 사태와 여성들의 생리 빈곤, 루키즘으로 인한 차별, 초경에 대한 교육 등 오늘날 일본 사회 내의 젠더 이슈와 관련된 연구 및 그 발신에 있어서 최전선에 서 있는 지식인 중 한 명이다.

역자 : 류영진
현재 규슈산업대학 경제학부에 재직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사회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여 사회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일본 후쿠오카대학 경제학연구과에서 『문화예술을 활용한 사회경제 정책에 관한 연구』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화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사회학적 화두와 경제학적인 방법론을 접목하는 것, 또는 경제학적인 과제에 사회학적인 변수를 포함하는 것을 연구의 큰 틀로 삼고 있다. 현재는 사회적 인식, 사회심리, 생활양식, 감정, 아이덴티티 등이 어떻게 소비와 연결되는가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이를 지역의 활성화 정책에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또한 한일 간의 비교를 통하여 상호 참고 가능한 부분들을 검토하는 것을 일본에서 연구하며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작은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 고전인 『도비문답』을 국내 초역하였으며, 『ICT클러스터의 혁신과 진화: 판교에서 오울루까지』, 『일상과 주거』 등의 집필에도 참여하였다. 주요 논문으로는 「아즈마 히로키의 데이터베이스 소비론과 한국소비문화에의 시사점에 대한 탐색적 고찰」, 「일본 성풍속점 종사자에 관한 문화기술지」, 「Arts and conspicuous consumption」 등이 있다.

목차

머리말
제1장 생리대가 없었던 시대의 생리혈 처치 - 식물에서 탈지면까지
제2장 생리용품의 진화를 막은 월경 부정시不淨視 - ‘더러운 피’의 역사
제3장 생리용품이 바꾼 월경관 - 안네 냅킨의 등장
제4장 오늘날의 생리용품 - 냅킨을 둘러싼 ‘이데올로기’
마치며
문고판 후기
미주 및 인용 참고문헌
생리용품 관련 연표
안네사 광고 자료
옮긴이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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