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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마 유키오 저 | 큐큐 |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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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910056 / 588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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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소설가의 최대 덕목은 얼마나 전력을 다했는가에 달렸다” -미시마 유키오 강렬하고 뜨거운 문체로 인물들의 미묘한 심리를 다채롭게 묘사한 미시마 유키오의 문제적 걸작 《금색》은 추한 외모를 지녔지만 정신성으로 무장한 노작가 ?스케와, 정신은 빈약하지만 완벽한 육체 자체로 예술의 완성이라 할 만한 아름다운 청년 유이치를 내세워 인간을 구성하는 정신과 육체, 관념과 예술의 충돌을 흥미진진하게 그리는 작품이다. 추한 외모로 어머니로부터도 버림받은 남자, 뛰어난 작가로 세상의 인정을 받았지만 사랑하는 여자들로부터 모조리 외면받은 노작가 ?스케는 자신이 연정을 품은 야스코를 만나러 갔다가 그녀의 약혼자인 미나미 유이치를 만난다. 아름다운 청년 유이치는 마치 고대 그리스 조각상처럼 눈부시게 아름다운 육체를 지녔다. 태어나면서부터 예술작품처럼 아름다운 외모, 그것은 ?스케가 그토록 갈망했지만 손에 쥘 수 없었던 청춘의 모습이었다. 평생 여자들의 애정을 갈망했지만 추한 외모로 외면받아온 ?스케는, 조각처럼 아름다운 육체를 지녔지만 여자를 사랑하지 못하는 유이치를 통해 자신을 버린 여자들에 대한 뒤틀린 복수를 계획한다. 창조자가 빚는 대로 형상화되는 죽은 조각품처럼 유이치는 처음에는 ?스케의 기묘한 계획에 순순히 따르지만 유이치가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자각하며 자신의 욕망에 충실해지는 순간부터, ?스케의 통제를 벗어나 자신의 아름다움을 무기로 저항하기 시작한다. 뛰어난 정신성으로 무장한 노작가 ?스케와, 예술적인 육체를 지닌 청년 유이치의 흥미진진한 결합과 충돌은 결국 예상치 못한 파국으로 치닫는다. - 책 속에서 나의 작품은 결코 우행愚行이 아니다. _9쪽 ……히노키 ?스케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아름다운 청년을 끔찍이 증오했다. 그러나 완전한 아름다움은 그를 옴짝달싹못하게 만들었다. 그는 아름다움과 행복을 곧바로 결부시켜 생각하는 나쁜 버릇이 있기에, 그의 증오를 묵살시킨 건 청년의 완벽한 아름다움이 아니라 청년이 가졌을 완벽한 행복인지도 모른다. _33쪽 모든 문체는 형용사부터 낡는다는 말이 있다. 다시 말해 형용사는 육체다. 청춘이다. 유이치는 형용사 그 자체라고까지 ?스케는 생각했다. _45쪽 대도시는 항상 어디선가 불이 나. 그리고 늘 어딘가에 죄악이 있지. 죄악을 불로 태워 없애길 포기한 신이 죄악과 불을 동등하게 분배한 게 아닐까. 덕분에 죄는 결코 불에 타지 않고, 무고함은 불에 탈지도 모른다는 개연성을 얻게 됐다. _144쪽 “진정한 아름다움은 인간을 침묵케 합니다.” _148쪽 ‘나의 육체마저 이미 내가 아닌 타인이다. 하물며 나의 정신이야.’ 그는 유이치의 아름다운 옆얼굴을 훔쳐봤다. ‘그러나 내 정신의 형태는 이토록 아름답구나.’ _174쪽 남의 불행은 얼마쯤 우리의 행복이다. _190쪽 스타일은 예술의 타고난 숙명이다. 작품에 의한 내적 경험과 인생 경험은 스타일의 유무에 따라 차원을 달리한다. 그러나 인생 경험 가운데 작품에 의한 내적 경험에 가장 근접한 것이 딱 하나 있다. 그것은 죽음이 주는 감동이다. 우리는 죽음을 경험할 수 없다. 그러나 그 감동은 종종 경험한다. 죽음의 상념, 가족의 죽음,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서 이것을 경험한다. 말하자면 죽음이란 생의 유일한 스타일이다. 예술작품의 감동이 우리에게 그처럼 강하게 생을 의식하게 만드는 것은, 그것이 죽음의 감동이기 때문은 아닐까. _194-195쪽 유이치를 만난 후 ?스케가 꿈꿔온 작품은 완벽함이라는 고질병이 치유된 완벽, 삶이라는 질병이 치유된 죽음이라는 건강으로 충만한 것이었다. 그것은 모든 것으로부터의 쾌유였다. 청춘으로부터, 노년으로부터, 예술로부터, 생활로부터, 나이로부터, 처세의 지혜로부터, 혹은 광기로부터. 퇴폐로 인한 퇴폐의 극복, 창작의 죽음으로 인한 죽음의 극복, 완벽으로 인한 완벽의 극복, 이 모든 것을 노작가는 유이치를 통해 이루길 바랐다. ……그때 갑자기 청춘의 기이한 병이 되살아나, 미완성이, 꼴사나운 좌절이, 한창 진행 중이던 ?스케의 작업을 덮쳤다. 이것은 무엇일까. 노작가는 거기에 어떤 이름을 붙이길 주저했다. 뭐라 이름 짓는 행위에 대한 두려움이 그를 주저하게 했다. 사실 이것이야말로, 사랑의 특성이 아닐까? _249-250쪽 정욕이 채워지고 서로 단순한 동성이라는 개체로 돌아가는 고독한 상태, 그 상태를 만들어내기 위해 존재하는 정욕은 아닐까. 이 종족들은 남자이기 때문에 서로 사랑한다, 라고 생각하고 싶어 하지만 사실은 잔혹하게도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비로소 남자라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은 아닐까. 사랑하기 이전 이 사람들의 의식에는 무언가 대단히 애매한 것이 있다. 이 욕망에는 육욕이라기보다 형이상학적인 욕구에 가까운 것이 있다. 그것은 무엇일까? _424쪽 자네의 내면은 바뀌었는지 몰라도, 자네의 외면은 처음 봤을 때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어. 자네의 외면은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네. 현실은 자네 얼굴에 생채기 하나 남기지 못했지. 자네에겐 하늘이 부여한 청춘의 재능이 있다네. 현실 따위에 결코 정복당하지 않지……. _577쪽 사랑이란, 적어도 나의 사랑이란, 소크라테스의 사랑만큼도 희망이 없네. 사랑은 오직 절망에서만 싹을 틔우지. _579쪽 현세에 있으면서 도무지 도달할 수 없는 것. 이렇게 말한다면 자네도 납득이 갈 거야. 아름다움이란 인간에게 있어 자연이라네. 인간적인 조건 아래 놓인 자연이란 말일세. 인간 안에 있으면서 인간을 가장 깊숙이 규제하고 인간에 반항하는 것이 아름다움이야. 정신은 아름다움 덕분에 한시도 편히 쉴 수가 없어……. _581쪽 - 큐큐클래식 큐큐의 세계문학 클래식. 고전 중 퀴어문학사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작품들을 출간, 소개한다. 《우리가 키스하게 놔둬요》 사포 외 지음 | 황인찬 엮음 | 최승자, 정수윤, 최성웅, 이주환, 이성옥, 이주희, 이종현 옮김 《레딩 감옥의 노래》 오스카 와일드 지음 | 김지현 옮김 《텔레니》 오스카 와일드 지음 | 조동섭 옮김 《루비 프루트 정글》 리타 메이 브라운 지음 | 알알 옮김 《세 명의 삶 / Q. E. D.》 거트루드 스타인 지음 | 이성옥 옮김 《날개》 미하일 쿠즈민 지음 | 이종현 옮김

저자 소개

  • 저자 : 미시마 유키오
저자 : 미시마 유키오
본명 히라오카 기미타케 平岡公威. 전후 일본문학을 대표하는 탐미주의 작가 미시마 유키오는 1925년 도쿄에서 고위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났다. 1944년 가쿠슈인 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엘리트 관료 출신인 아버지의 권유로 도쿄대학 법학부에 입학했다. 열세 살 때부터 필명을 만들어 창작활동을 했으며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추천으로 문예지 《인간》에 단편소설 〈담배〉가 실리면서 문단에 정식으로 데뷔했다. 1949년 대학을 졸업한 뒤 대장성 금융국에서 근무하다 일 년 만에 사표를 내고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섰으며 그 무렵 쓴 장편소설 《가면의 고백》으로 일본의 주요 작가 반열에 올랐다. 화려한 문장과 독자적으로 구축한 미의식을 바탕으로 《사랑의 갈증》, 《푸른 시절》, 《금색》 등 뛰어난 작품을 잇달아 발표했으며, 서른한 살에 쓴 《금각사》로 작가로서 절정기를 맞이한다. 이후 희곡 《리쓰메이칸》, 《사드 후작부인》 등을 무대에 올려 극작가로서도 주목받았다. 1961년에는 226 쿠데타 사건을 소설화한 단편 〈우국〉을 발표해 세간의 화제를 모았다. 1970년, 불후의 명작으로 꼽히는 4부작 장편소설 《풍요의 바다》 마지막 편을 출판사에 넘긴 미시마는 일본 자위대 주둔지에 난입해 자위대의 궐기를 촉구하는 연설을 한 후 할복한다. 그의 나이 마흔다섯 살이었다. 미시마의 죽음은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역자 : 정수윤
경희대학교를 졸업하고 와세다대학 대학원에서 일본근대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다자이 오사무 서한집》을 비롯해 다자이 오사무 전집 중 《만년》, 《신햄릿》, 《판도라의 상자》, 《인간실격》을 번역했으며, 미야자와 겐지 시집 《봄과 아수라》, 이바라기 노리코 시집 《처음 가는 마을》, 사이하테타히 시집 3부작, 일본 산문선 《슬픈 인간》, 요시야 노부코 《물망초》 등을 번역했다. 저작으로 장편동화 《모기소녀》, 산문집 《날마다 고독한 날》이 있다.

목차

1장 발단
2장 거울의 계약
3장 효성스런 아들의 결혼
4장 황혼녘 바라본 먼 화재의 효능
5장 구도 입문
6장 여자의 고충
7장 등장
8장 감성의 밀림
9장 질투
10장 거짓의 우연과 진실의 우연
11장 일상다반사
12장 Gay Party
13장 은밀한 관계
14장 독립독보
15장 어찌할 도리 없는 일요일
16장 여행의 전후 사정
17장 마음 가는 대로
18장 보고 말았다
19장 나의 파트너
20장 아내의 재앙은 남편의 재앙
21장 늙은 추타
22장 유혹자
23장 무르익는 나날
24장 대화
25장 변화
26장 취기에서 눈뜬 여름의 도래
27장 간주곡
28장 청천벽력
29장 기회 창출의 신
30장 씩씩한 사랑
31장 정신적 및 금전적 문제
32장 히노키 ?스케가 쓰는 〈히노키 ?스케론〉
33장 대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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