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ISBN : 9791185954851 / 352쪽 153 x 225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
타케우치 코지, 이나무라 타케시, 후야마 타루토
-
김수진
-
바버라 베이그
-
김성대
- 18,900
- 25,200
- 19,800
- 26,010
출판사 리뷰
# “내 그림은 부당함에 맞선 나홀로 혁명이다.”
1부에서는 ‘투쟁’으로 묶인 예술가 2인을 만난다. 이들은 삶의 역경을 예술로 극복했으며 또 어떨 때는 삶은 수단 삼아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멕시코 화가 마리아 이스키에르도는 당대 관습에 따라 어머니이자 아내로 살았지만 미술을 향한 갈망을 좇아 과감히 이혼하고 화가가 되었다. 멕시코 현대미술사에서 최초로 개인전을 가진 여성 미술가였던 그녀는 당시 멕시코 최고의 스타화가였던 디에고 리베라와 그 외 벽화가들의 견제를 한 몸에 받았고, 급기야는 이미 작업을 시작한 벽화마저 빼앗기고 말았다. 하지만 매사에 당당했던 마리아는 여성의 나체를 에로티시즘의 결정체로 묘사하기에 바빴던 남성 초현실주의자들과는 달리 저항의 수단으로서 여성의 몸을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
멕시코 사진작가 티나 모도티는 “로맨틱하고 혁명적인” 작가였다. 1920년대, 예술과 혁명 사이에서 아무도 걸어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개척했으며 자기 삶의 주체자로 살았다. 그럼에도 그녀는 작품보다는 남성들과의 연인 관계로만 곧잘 언급되었고, 언론 역시 그녀를 가십거리로 소비하기에 바빴다. 멕시코 혁명에 헌신했던 티나는 결국 정치적 표적이 되어 독일과 러시아 등지를 떠돌며 여전히 사회의 가장 낮은 곳을 카메라에 담았다.
# “여성의 몸은 익명의 오브제가 아니다.”
2부는 ‘치유’의 예술가 3인이 수록됐다. 이들은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예술로써 치유했다.
프리다 칼로의 예술은 고통에서 시작됐다. 남자 옷을 즐겨 입는 털털한 소녀였던 프리다는 끔찍한 교통사고를 당한 뒤 평생 37번의 수술을 받으며 살아야 했다. 사고 직후 당시 사귀던 남자친구가 떠날까 봐 자신을 비너스처럼 아름답게 표현한 〈벨벳 드레스를 입은 자화상〉을 그려 그에게 선물했는데, 이 그림이 프리다의 첫 자화상이었다.
쿠바에서 태어난 아나 멘디에타는 자연과 대모신, 제의, 정체성을 탐구한 퍼포먼스 예술가였다. 쿠바 혁명기에 부르주아 집안에서 태어난 그녀는 부모와 생이별한 채 미국으로 입양되었고, 어려서부터 자신의 뿌리와 정체성을 끈질기게 탐구했다. 그 결과로 그녀는 ‘대지 위에 누운 여성의 몸’이라는 형상을 발견했다. 대지와 합치되는 제의를 통해 분열된 자아가 고향땅으로 돌아가고, 정체성이 회복되는 것이다. 이러한 아나의 예술은 ‘자서전적인 여성주의’, ‘대지미술과 여성주의의 혼합’이라는 갈래로 구분된다.
브라질의 ‘미술치유’ 예술가 리지아 클라크는 세 차례에 걸친 자신의 출산 경험에 천착하여 그때의 ‘충만함’과 ‘분출’을 예술로 승화했다. “셋째 아이를 출산한 뒤에 나는 위기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예술을 시작했다.”(본문) 또한 반골 성향이 강해 30년 넘도록 어느 한 장르에 머물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그녀는 기존 미술관 제도에 반기를 들어 창작의 주체를 예술가에서 관객으로 이동시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 “새로운 것은 겁나지 않는다. 아주 신나는 일이니까.”
3부는 ‘혼종’으로 묶인 3인의 예술가가 수록됐다. 이들은 오래된 전통과 혁신적인 기법을 뒤섞는 데 두려움이 없었다. 그리고 이러한 통합의 과정에서 전혀 다른 예술세계를 창조해냈다.
쿠바의 조형미술 화가 아멜리아 펠라에스는 쿠바 전통(열대풍 바로크, 모자이크 등)과 유럽의 모더니즘(입체파, 추상화)을 절묘하게 연결했다. 그리고 자신이 발견한 이 독특한 양식을 확립하기 위해 지독한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결혼 안 한 여성을 유별나게 생각했던 당시 사회에서 평생 미혼으로 살았던 아멜리아는 자신을 향한 편견과 무례한 추측에도 아랑곳 않고 오로지 그림만 그리며 살아갔다.
브라질 화가 아니타 말파티는 프랑스와 미국에서 유학하며 자신의 감정을 자유롭게 분출하는 표현주의 양식을 섭렵했다. 그리고 브라질 문화를 강렬한 표현주의 양식에 녹여 해외에서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유학 후 고국으로 돌아와 연 전시회에서 한 비평가의 인격모독적인 혹평을 받았다. 특히 한 여성이 눈을 치켜뜨고 있는 모습을 그린 〈바보〉가 주 타깃이었다. “보수적인 브라질 비평가들에게는 그런 눈빛이 불편함을 넘어 불쾌했다. 상대방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시선과 불만을 드러낸 얼굴은 당시 사회가 추구했던 ‘상냥한 여성상’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본문) 스스로 방어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아니타는 고국 브라질에서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소박한 꿈을 위해 전통회화로 돌아서야 했다.
브라질 화가 타르실라 두 아마랄은 ‘브라질인으로서의 자의식’이 굉장히 강했다. 그러면서도 파리 아방가르드 예술가와 활발히 교류하며 모더니즘 양식을 흡수했다. 특히 브라질의 문화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개념 ‘식인주의’가 바로 타르실라의 유명한 그림 〈아바포루〉에서 탄생했다. 식인주의란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자기 마음대로 얼마든지 변형시켜 재창조하는 것”을 말하는데, 브라질 고유의 문화와 파리 아방가르드를 자유자재로 섞어 독특한 예술양식을 창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고 그린
8인의 이름을 부를 순간
익명의 오브제에서 저항의 아이콘이 된 라틴아메리카 여성 예술가에 대해 안다는 것은, 그리고 그들의 이름을 호명한다는 것은 곧 한 치 앞도 안 보이는 캄캄한 어둠 속에서 각자가 원하는 것을 발굴하고 창조했던 그때 그들의 진심에 함께 공감하는 일이다. 그리고 그들의 삶과 예술에서 오늘날과 연결되는 지점을 발견한다면, 비단 예술뿐만 아니라 자신이 사랑하는 분야에서 길을 개척하고 있는 이들에게 위안과 동력이 되어줄 것이다.
1부. 투쟁
① 마리아 이스키에르도 - 부당함에 맞선 예술
나로서 깨어나기 | 멕시코인으로서 자각하기 | 여성으로서 우뚝 서기 |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드는 여성의 삶 | 멕시코의 본질
② 티나 모도티 - 예술로 혁명을 꿈꾸다
이주와 변화 | 찍히는 사람에서 찍는 사람으로 | 사회적 리얼리즘 | 예술과 혁명의 교집합
2부. 치유
③ 프리다 칼로 - 고통을 직시하는 눈
자화상의 시작 | 나는 꿈을 그린 적 없다 | 숨겨진 멘토 | 고통과 분노의 초상, 엑스 보토스 | 새로운 지형도
④ 아나 멘디에타 - 대지에 깃든 피투성이 여성의 몸
유년의 두 갈래 | 뿌리 찾기 | 오해 받은 예술 | 흙 위에 새긴 기도
⑤ 리지아 클라크 - 임신과 출산, 예술이 되다
여성이라서, 여성으로서 | 어긋남의 미학 | 살아 움직이는 예술 | 미술이 지닌 치유의 힘
3부. 혼종
⑥ 아멜리아 펠라에스 - 히비스커스 꽃으로 되살아난 입체주의
쿠바다운 것 | 모더니즘 | 국경을 허문 열대의 꽃 | 베일에 싸인 삶
⑦ 아니타 말파티 - 존재마저 부정당한 브라질의 모더니스트
색의 발견 | 베를린과 뉴욕의 표현주의 | 스캔들의 중심에 서다 | 전통으로의 회귀
⑧ 타르실라 두 아마랄 - 길게 늘어진 가슴, 뒤틀린 팔다리
이중의 정체성 | 브라질에 이식한 입체주의 | 파우 브라질 | 식인주의 미술의 창시자 | 노동자의 얼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