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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2921938 / 160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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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추천사> 항상 다채로운 인물을 창조해 온 노통브가 이번에는 무려 <창조주>를 묘사하는 호사스러운 시도를 했다. ━ 『르 피가로』 마틴 스코세이지의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적인 소설. ― 『리르』 신자들과 무신론자들을 틀림없이 반응하게 할 생생한 이야기. ― 『르 몽드』 그녀는 갈증에 시달린다. 삶, 욕망, 글쓰기에 대한 갈증에. ― 『르 파리지앵』 <책속에서> 갈증을 제외하고, 내가 불어넣고자 하는 것을 그토록 절실하게 일깨우는 감각은 없다. 그 감각을 나만큼 처절하게 느껴 본 이가 없는 것도 필시 그 때문이리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목이 말라 죽을 지경일 때 느끼는 것, 그것을 배양하라. 그것이 바로 신비주의적 충동이다. (……) 신비주의자가 되기 위해서는 잠시 목이 타는 갈증을 느껴 보는 것으로 충분하다. 목마른 자가 물잔을 입술에 갖다 대는 형용할 수 없는 순간, 그것이 바로 신이다. - 51~52면 하지만 나는 내가 십자가에 매달릴 거라는 것을 안다. 그러니 어떻게든 버텨야만 한다. 자, 아예 생각을 말자, 아무 소용 없으니. 그냥 앞으로 나아가자. 십자가를 더 무겁게 만드는 이 진창에 푹푹 빠지지만 않으면 좋으련만! 설상가상으로 사람들이 내 앞으로 꾸역꾸역 몰려든다. 터무니없는 비난들이 쏟아진다. 「어때, 이젠 허튼짓 못 하겠지?」 「네가 마술사라면 왜 빠져나가지 못하냐?」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그들을 경멸하지 않으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는 점이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내가 가진 모든 에너지가 십자가를 짊어지는 데 동원된다. - 70면 아니, 나는 그에게 그가 구원을 받았다고 말하지 않았다. 저런 참혹한 형벌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그런 말을 하는 건 세상을 비웃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십자가에 못 박힌 둘 중 한 사람에게 〈너는 구원을 얻었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파렴치와 옹졸함의 극치가 될 것이다. 나는 이 점을 분명히 밝힌다. 복음서에는 이렇게 기록되지 않을 테니까. 왜냐고? 그 이유는 나도 모르겠다. 그 일이 일어났을 때, 복음서를 쓴 사람들은 내 곁에 있지 않았다. 그들이 무슨 말을 할 수 있었든, 그들은 나를 알지 못했다. 그들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당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구실 삼아 당신을 속속들이 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보다 더 짜증스러운 것은 없다. - 84면 나는 이 일을 〈십자가에 매달림〉이라고 부르고 싶지 않다. 그것은 너무 우아하고 고상하다. 내가 겪는 것은 추하고 천하다. 적어도 무엇이든 쉽게 잊는 사람들의 성향에 기대를 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를 가장 무겁게 짓누르는 것은 사람들이 천년만년 이 일에 대해 왈가왈부하리라는 것을 이미 안다는 사실이다. - 105~106면 나는 나 자신을 용서해야만 한다. 왜 나는 그럴 수 없을까?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나는 나를 용서할 수 없다. 용서를 막는 것은 바로 생각이다. (……) 열 살 때 마을 아이들과 함께 논 적이 있었다. 다른 아이들은 높은 벼랑에서 호수로 잘도 뛰어내렸는데, 나는 도저히 그럴 수가 없었다. 한 아이가 나에게 말했다. 「생각하지 말고 뛰어내려야 해.」 - 108~109면 갈증을 느끼기 위해서는 살아 있어야 한다. 나는 너무나 강렬하게 살아서 목마른 채 죽음을 맞았다. 영원한 삶이란 아마 그런 것이리라. - 147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