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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근대적 건강을 상상하다

김경리,김선희,박삼헌 외 저 | 소명출판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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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59056598 / 209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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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삶의 질을 높이는 해피 드러그 해피 드러그는 개인적인 우등과 우성의 ‘은유’로서의 건강의 가치가 확고해진 근대의 산물이다. 즉 질병의 적극적 치료가 아닌 삶의 질과 관련된 신체의 다양한 증상을 개선하거나 유지하는 일반의약품으로 제국 일본의 영토에서 발매된 제품은 가족용 종합영양제로서 ‘폴리타민(ポリタミン)’, ‘와카모토(若本)’, ‘인삼(人蔘)’, 그리고 여성용 자양강장제 ‘주조토(中將湯)’, 남녀의 모발 증진에 효과가 있다는 발모제 ‘요모토닛쿠(ヨゥモトニック)’와 ‘후미나인(フミナイン)’이 있었다. 이제 막 근대의학에 눈을 뜨기 시작한 대중은 위생국가의 제도에 수동적으로 편입되어 근대적인 신체와 건강에 관한 담론을 학습했다. 반면 가정 내에서는 해피 드러그 상품을 능동적으로 소비하여 스스로 근대적 건강담론을 확대 재생산하는 주체가 되었다. 특히 위생과 영양을 강조한 해피 드러그의 구입과 복용의 대중화에 신문과 잡지, 영화와 소설 같은 각종 대중 미디어가 탁월한 효과를 발휘했다. 의학박사들의 임상결과를 강조한 해피 드러그의 건강 담론은 징병검사, 라디오체조, 건강보험제도와 같은 사회 시스템으로 강화되었다. 이처럼 사회제도와 미디어를 통한 강화된 개인의 건강 언설은 도시의 주체적인 ‘대중’이 신체의 건강과 그에 걸맞는 ‘모던 상품’으로서 해피 드러그를 ‘욕망’하고 ‘소비’하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 ‘근대인’임을 확인해왔다. 최근까지 한국에서 해피 드러그에 관한 연구가 진행된 사례는 없지만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매일같이 해피 드러그를 복용하고 있다. 요즘은 자신의 건강에 작은 이상이 생겨도 인터넷의 의학정보와 각종 미디어의 광고를 통해 개인 건강의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한다. 각종 해피 드러그의 CM송을 따라 부르며 그 약품을 복용하는 행위는 이미 근대적인 소비 욕망의 주체성을 대표한다. 즉 서구의 근대가 동아시아로 이식되는 과정에서 극복하고자 한 일본인들의 열악한 신체와 건강이 일제강점기 우리에게도 수용되었고 현재까지도 일상적이고 대중의 소비 욕망으로 명료하게 표상되고 있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근대 ‘제국 일본’에서 발매된 여성용 자양강장제 ‘주조토’, 자양강장제 ‘폴리타민’, 발모제 ‘요모토닛쿠’와 ‘후미나인’, 인삼이 근대적 건강담론의 대표적 상품이었다는 점, 그리고 그 약품복용을 통해 ‘건강한 국민 만들기’에 적극 참여했다는 사실을 찾아간다. 약국에 가서 ‘약 주세요’라고 말할 수 있는 해피 드러그의 소비 행위는 위의 네 가지 약품의 생산과 유통, 소비를 통해 구체적으로 발현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같은 네 갈래의 서로 다른 연구의 결과는 궁극적으로 현대 한국인이 가진 ‘건강한 신체’에 대한 욕망이 어디로부터 연원했으며, 어떻게 구축되었는지를 거시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유용한 단서가 될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경리,김선희,박삼헌 외
저자 : 김경리
건국대학교 아시아콘텐츠연구소 조교수 겸 부소장. 건국대학교에서 일본문화를 전공했고, 현재 19세기 중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의 한·일 도시사·관광사·문화를 연구 중이다.

저자 : 김선희
건국대학교 아시아콘텐츠연구소 선임연구원. 히로시마대학에서 일본사상사를 전공했고, 현재 경계·지역·여성을 키워드로 삼아 근세 이후 동아시아 문화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 중이다.

저자 : 박삼헌
건국대학교 일어교육과 교수 겸 아시아콘텐츠연구소 소장. 고베대학에서 일본근대사를 전공했고, 현재 근대 동아시아의 정치사·도시사·사상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 중이다.

저자 : 이영섭
건국대학교 아시아콘텐츠연구소 조교수 겸 부소장. 연세대학교에서 중국고전문학을 전공했고, 현재 청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중국학술사와 중국 전통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 중이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 젊고 건강한 여성미의 회복, 주조토(中將湯)
주조토라는 ‘상품’의 탄생
‘자궁병 혈도(血の道)’ 치료에는, 주조토
여성미를 원한다면, 주조토
‘제국 일본’의 해피 드러그, 주조토

제2장 무병장수의 욕망, 자양강장제 폴리타민과 ‘근대적 신체’
허약한 신체와 해피 드러그의 등장
일본인의 ‘근대적 신체’에 대한 열망과 국민 병
근대일본의 매약 문화와 다케다제약회사
신문광고와 폴리타민의 파워
의료화된 나의 근대적 신체

제3장 근대적 건강미 발현으로서의 머리카락과 발모제
전근대 대머리 약사(略史)
근대의 시각으로 바라본 대머리와 탈모, 그리고 대응
탈모의 유형화
탈모(脫毛)와 탈모(脫帽)?근대 의학지식과 모던 패션의 중첩
발모와 미용, 그리고 젠더
미완未完의 과학, 미만未滿의 욕망

제4장 인삼에서 ‘Ginseng’으로
Made in Choseon의 해피 드러그
대중 소비시대의 도래
고문헌에 보이는 고려인삼
전근대 일본의 고려인삼에 대한 관심
근대기 과학 담론과 인삼의 만남
일제 강점기 광고 속 인삼
‘식민지’ 조선의 자랑?인삼에서 ‘Ginseng’으로

에필로그 / 근대를 바라보는 해피 드러그라는 시좌(視座)

참고문헌
주석
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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