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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8259341 / 320쪽 153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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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1. 자세히 보아야 아름다운 우리 궁궐의 미학
서울에 있는 조선시대의 궁궐 건축은 그 규모에서부터 치장에 이르기까지 당대 한국문화의 정수를 볼 수 있는 집결체이며, 궁궐 건축에 나타나는 조각과 문양은 절제된 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궁궐은 자세히 보아야 그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궁궐에 가면 뭘 보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독자들은 저자가 이끄는 시선을 따라 지붕의 잡상도 보게 하고, 굴뚝의 예사롭지 않은 새김에도 눈길을 주게 되며, 계단의 온갖 치장과 꾸밈에도 아름다운 문양이 새겨져 있음을 보게 된다. 지금까지의 궁궐 관련 책이 카메라를 망원렌즈로 잡았다면, 우리 궁궐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다른 시각에서 한껏 느끼려면 접사렌즈로 들여다보아야 한다. 즉 마이크로 현미경으로 확대되어 나타나는 궁궐의 단면들이 새롭게 다가올 것이다.
궁궐로 들어가는 금천교의 서수 조각들은 그 역동성과 섬세한 표정으로 관람객을 놀라게 하고, 전각의 천장을 장식하는 용과 봉황 등 상상의 동물들은 그 상징적 의미가 있으며, 단청의 색과 문양에도 선조들의 염원과 기원이 담겨 있다. 특히 궁궐의 꽃담과 지붕에서는 그 화려한 미학의 절정을 느끼게 된다. 화계의 굴뚝에도 온갖 상징적 동물과 식물들이 등장하여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러한 자극은 독자들에게 우리 궁궐이 이렇게까지 아름다웠는지 부지불식간에 느끼게 한다. 자세히 보아야 아름다운 우리 궁궐을 은유와 상징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이다.
2. 궁궐 건축에 나타난 문양의 종류
우리나라 문양은 삼국시대 이래 불교적 성향과 함께 유교와 도교적인 요소가 포함되었다. 문치(文治)를 숭상했던 조선 왕조는 천문의 개념으로 왕의 전각을 배치했는데, 궁궐 건축을 치장하는 데 사용했던 문양이나 길상문을 보면 조선 왕조가 추구했던 사상이나 이념을 이해할 수 있다. 궁궐에서 볼 수 있는 형상은 그 어느 것 하나도 의미 없는 것이 없다. 집 이름, 문 이름, 문양 하나하나가 갖는 상징적 의미를 모르고는 그 시대정신을 이해할 수 없다.
궁궐 건축에 쓰인 장식적인 문양의 양식은 크게 형상 무늬와 기하 무늬가 있다. 형상 무늬는 동물 문양, 식물 문양, 자연 문양 등이 있고, 기하 무늬는 삼각형, 사각형, 능형(마름모형), 지그재그형, 원형 등 직선과 곡선이 좌우대칭과 리듬의 조형 원리에 따라 구성된다. 좀 더 세부적으로 분류해서 살펴보면 식물문으로는 매화문, 모란문, 난초문, 국화문, 대나무문, 복숭아문, 연화문, 석류문, 포도문, 불수감문, 당초문, 불로초문, 호리병문, 초화문, 오얏꽃문, 태평화문이 있고, 자연문으로는 구름문과 태극문이 있으며, 동물문으로는 용문, 봉황문, 박쥐문, 두꺼비문, 불가사리문, 코끼리문, 기린문, 학문, 원앙문, 잉여문 등이 있다. 기하무늬로는 귀갑문, 뇌문, 고리문, 만자문, 바자문, 빙렬문, 방승문 등이 있다. 전통적으로 나타나는 길상 문양은 다복(多福), 다수(多壽) 및 다남(多男), 다손(多孫) 등 자손 번영을 상징하는 소재가 많이 나타나는데, 강녕, 기쁠 희, 만년장춘, 만수무강 등의 문자 무늬 등이 있다.
3. 궁궐의 꾸밈 속에 숨어 있는 은유와 상징성을 찾아서
한국의 궁궐은 목조 건축으로 화재에 매우 취약했고, 이를 예방하는 의미에서 지붕에 팔괘를 두거나 토수를 물고기 모양으로 한다든지 전각에 연꽃을 그리고 연봉을 설치하는가 하면, 월대에 드므를 세우기도 했다. 또한 아궁이가 있는 누마루 아래에는 얼음이 깨진 형상인 빙렬문으로 장식한 점도 돋보인다. 이처럼 문양에 의미를 두어 궁궐의 구석구석을 예사롭지 않게 치장했다.
무엇보다도 이번 책에서는 경복궁 중건 과정을 기록한 <경복궁 영건일기>에 드러난 사실들을 토대로 경복궁 근정전 월대에 장식된 서수가 어떻게 배치되었는지를 보여주고 있고, 영추문 홍예에 기린 대신 백호가 그려졌음을 짚어보고 있으며, 일제강점기 자경전 꽃담의 잘못된 복원으로 인해 잃어버린 문양이 무엇이며 그 글자가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도 소개해주고 있다. 경복궁 아미산 굴뚝과 자경전 십장생 굴뚝, 창덕궁 대조전 굴뚝에 새겨진 꽃 한 송이, 새 한 마리에게도 눈길을 주고 있다.
문양뿐 아니라 단청의 색상에도 언어가 있어 허투루 그려진 것이 하나도 없음을 알고 나면, 우리 궁궐이야말로 은유와 상징의 집결체였음에 탄복하게 된다. 궁궐 건축의 문양에 숨은 은유와 상징을 읽는 재미가 이 책 속에 많은 문양 이미지와 함께 펼쳐져 있다. 이것이 궁궐로의 여행을 흥미롭게 만들기 때문에 이제 전통 문양의 의미를 찾아 궁궐로 여행을 떠나보자. 알고 보면 더 아름다운 우리의 궁궐이다. 독자들의 미학적 눈높이를 한껏 올려줄 미시사 탐구에 적절한 책이다.
저자의 말 : 궁궐의 문양과 상징을 통한 미학 여행
1. 한국인의 미학과 미의식
2. 조선 궁궐의 상징과 의미
3. 궁궐의 서수 조각과 장식
4. 궁궐 꽃담의 문양과 은유
5. 색의 언어, 단청
6. 궁궐 편액의 전통 문양
참고문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