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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46]

윤고은 저 | 현대문학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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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7900296 / 296쪽 104 x 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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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출판사 리뷰

영원한 사랑이 존재하는가? 이제는 안심되는 결혼생활을 위한 보험이 필요한 때다? 집단주의 속 소외감이라는 중력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달로 떠나고자 시위하는 소시민 가족 이야기를 담은 장편소설 『무중력증후군』. 혼자가 익숙해져야 하는 시대, 외로움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만들어낸 가상현실을 생생하게 그려낸 소설집 『1인용 식탁』. 재난 여행 전문 여행사의 프로그래머가 현실뿐 아니라 여행에서 재난을 맞닥뜨리며 재난 자체가 상품이 되는 세태를 풍자한 장편소설 『밤의 여행자들』. 20대 같은 열정이 없고 40대처럼 안정적이지 못한 위태롭고 애매한 로맨스 푸어들을 다룬 소설집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 등 네 편의 소설집과 세 편의 장편소설을 발표하며 <대산대학문학상> <이효석문학상> <한겨레문학상>에 이어 <대거상 번역 추리소설상>까지 수상하며 해외에서도 크게 주목받게 된 윤고은의 신작 장편이다. 재치 있는 입담과 속도감 있는 문체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현실 해석을 통해 언제나 예상치 못한 서늘한 충격을 안기는 윤고은의 이번 소설은 결혼이 영원한 사랑의 서약이라는 공식을 소비 상품의 잣대 위에 올려놓고 네 남녀의 위험한 사랑과 우정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 수작이다. 한때 룸메이트였으나 소원해진 안나와 유리는 오랜만에 조우한다. 도서관 통로를 런웨이하듯 걸어가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의 SNS도 온통 도서관 런웨이 사진으로 채우는 안나는 프러포즈도 도서관에서 받았을 정도로 도서관 사랑이 지극하다. 우연히 동네 도서관에서 #AS안심결혼보험 약관집을 발견하고 그 책이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고가에 거래되고 있음을 알고는 유리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안나가 활동하는 독서모임의 지인에게서 안나가 며칠째 연락 두절이라는 소식을 들은 유리는 한때 단짝이었지만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소원해진 그녀와의 추억들을 곱씹으며 안나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안나가 빌려 읽었다는 보험 약관집을 같은 도서관에서 대출하고, 혹 안나의 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중고 거래 사이트에 보험 약관집 구함 글을 올리기도 한다. 유리의 구함 글을 보고 ‘조’에게서 연락이 온다. 과거 #AS보험회사의 직원이었던 조와의 거듭된 만남 속에 유리는 조에게 빠져들고 그즈음, 언제 사라졌냐는 듯 안나로부터 다시 연락이 온다. 안심결혼보험 약관집의 실체는 갈수록 미궁에 빠지고, 유리는 이 모든 상황에 대한 의문에 사로잡힌다. 개인의 고독을 위무하는 실연급여도, 지속적인 사랑을 보장해줄 보험에도 의탁하지 않은 채 사랑이 주는 고통과 충만 앞에 선 안나와 유리. 시대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구시대적인 결혼생활 속에서 사랑이 어떻게 존재하는지 바라보고 완전한 사랑에 필요한 것은 결혼이라는 제도가 아닌 이별 후에도 스스로를 사랑할 줄 아는 용기임을 현실 풍자적으로 구현해낸 소설이다. 보험약관집을 경유한 소설의 시선은 명실공히 두 사람의 세계로 구축된 결혼생활 속에서 사랑이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주시한다. (……) 결혼을 둘러싼 욕망과 삶의 여건 속에서 사랑은 희박해지고 이제 결혼을 지탱하는 적은 자기 배당금을 챙겨 각자의 길로 떠날 미래에의 담보이다. “결혼이란 게 동거에 따른 고독을 선택하는 거 아닙니까? 기꺼이 말이죠” 되묻는 보험사 직원은 이 서글픈 사랑의 변모 과정이 기러기 부부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짚는다. 이제 지속 가능한 결혼생활을 위한 지침서라는 이 보험약관집의 부제가 도드라진다. 지금 이 순간 미래를 위한 보험금 납입을 멈추고 이 결혼이 지속되어야 하는 이유를 물어야 될 때가 아닌가. -박신영(문학평론가) 현대문학 × 아티스트 박민준 <현대문학 핀 시리즈>는 아티스트의 영혼이 깃든 표지 작업과 함께 하나의 특별한 예술작품으로 재구성된 독창적인 소설선, 즉 예술 선집이 되었다. 각 소설이 그 작품마다의 독특한 향기와 그윽한 예술적 매혹을 갖게 된 것은 바로 소설과 예술, 이 두 세계의 만남이 이루어낸 영혼의 조화로움 때문일 것이다. 박민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동 대학원 회화과 졸업, 동경예술대학교 대학원 재료기법학과 연구생 과정 수료. 서울시립미술관, 갤러리현대 등 국내외 다수의 기관 및 장소에서 전시. 『라포르 서커스』를 집필한 소설가로서도 활동 중. 자신이 상상해낸 새로운 이야기에 신화적 이미지 혹은 역사적 일화를 얹음으로써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그러나 ‘완전히 낯설지만은 않은’ 독창적인 화면을 연출 중.

저자 소개

  • 저자 : 윤고은
저자 : 윤고은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나 동국대 문창과를 졸업했다. 2003년 <대산대학문학상>으로 등단했으며, 소설집 『1인용 식탁』 『알로하』 『늙은 차와 히치하이커』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 장편소설 『무중력증후군』 『밤의 여행자들』 『해적판을 타고』가 있다. <한겨레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대거상 번역 추리 소설상> 등을 수상했다.

머리말

계절이 바뀔 때마다 페이지를 한 장 넘기는 소리가 난다면 어떨까. 말의 순서를 바꾸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가 된다. 페이지를 한 장 넘기면 계절이 바뀌는 것이다. 소설의 마지막 한 장이 넘어 갈 때 한동안 멈춰 있던 계절이 비로소 흐르기 시작하고, 이렇게 각별한 해동의 경험은 우리가 계속 소설을 쓰거나 읽도록 만든다.
아주 거대한 판형의 책을 종종 떠올린다. 가로 2미터 세로 3미터쯤 되는, 페이지를 넘기려면 두꺼운 커튼을 치고 걷을 때처럼 몸짓이 커져야 하는 책. 그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 때 얼마나 놀라운 바람이 불까. 가방에 넣을 수도 없고 집에 둘 수도 없어 오직 내 머릿속에서만 펼쳐보는 책 인데, 마지막 페이지를 아직 만나진 못했다. 다만 상상할 뿐, 그리고 경이로운 바람에 닿고 싶어 계속 쓸 뿐.
2021년 단 한 번뿐인 오늘
윤고은

 

책 속에서

 

 

목차

도서관 런웨이 009

작품해설 270
작가의 말 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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