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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8434503 / 292쪽 130 x 2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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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지중해 여행은 지중해를 접하는 3개 대륙 다양한 나라의 독특한 자연과 문화를 만날 수 있어 매력적이다. 지중해에는 까마득한 고대시대부터 근대시대까지 파란만장한 역사와 그 역사를 수놓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은 ‘지중해’라는 새로운 여행 코스 제안이기도 하다.
출판사 리뷰
왜 지중해인가? 지중해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의 가운데 있는 바다다. 세 대륙이 바다를 둘러싸고 있어 지중해(地中海)란 이름이 붙었다. 지중해에 접한 나라들은 바다에 발을 담그고 서로 마주 보고 있다. 눈앞의 바다를 건너가면 닿을 수 있는 땅이 있다는 사실이, 그 바다를 건너보고 싶게 만든다. ‘문명은 동쪽으로부터’라는 말은 지중해 역사에서도 확인된다. 기원전 약 1100년부터 지금의 레바논 지역에 살던 페니키아인들이 배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북아프리카와 스페인 남부에 식민 도시를 세웠다. 그중 가장 번성했던 도시국가가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에 있었던 카르타고다. 기원전 약 700년에서 500년에 걸친 시기에는 그리스 도시국가들이 지중해를 누비고 다녔다. 그들은 동쪽 흑해에서부터 이탈리아와 프랑스 남부, 스페인 해변까지 방대한 영역에 식민도시를 건설했다. 이를 마그나 그라에키아(Magna Graecia, 위대한 그리스)라고 부른다. 당시 지중해 서쪽은 카르타고, 동쪽은 그리스 도시국가들이 지배했다. 두 세력은 지중해 한가운데 있던 시칠리아서 부딪친다. 시나브로 그리스가 쇠퇴하고, 기원전 257년 로마가 이탈리아반도를 통일한다. 로마는 지중해의 패권을 놓고 시칠리아 섬에서 카르타고와 싸운다. 이것이 기원전 264년에서 146년까지 벌어진 포에니전쟁이다. 총 3회에 걸친 전쟁에서 승리한 로마는 지중해의 유일한 강대국으로 떠올랐고, 카르타고는 장렬하게 멸망했다. 포에니전쟁을 계기로 로마는 제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세계 최고의 강대국으로 발전한 것과 마찬가지다. 전성기의 로마제국은 지중해와 접한 세 대륙을 모두 지배하고, 지중해를 ‘내해(內海)’, ‘로마의 바다’로 만들었다. 당시 지도를 보면, 로마의 영토는 완벽하게 지중해를 둘러싸고 있다.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이를 ‘어이없다’라고 표현했는데, 그보다 더 적합한 말이 있을까 싶다. 문명은 발전하면 쇠퇴하기 마련이다. 476년 서로마제국은 멸망했다. 서유럽 로마제국이 무너진 후, 수많은 왕국이 난립한 중세시대가 시작된다. 로마를 무너뜨린 게르만족은 로마 문명을 이어받을 능력이 없었다. 로마 문명 밖 변방의 야만족(로마 문명과 비교했을 때 수준 높은 문명을 이룩하지 못했다는 의미)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중세의 비극이다. 중세는 사회 통합 이념으로 기독교를 받아들인 야만족의 문명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서양 문명의 기저에는 그리스·로마 문화와 기독교가 깔려 있다. 야만족의 문명화 과정은 중세를 지나 근대까지 이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럽 제국주의 국가들의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식민지 지배와 그 결과 벌어진 두 차례의 세계대전의 비극이 이를 증명한다.
P. 20~21 에든버러 시내에 있는 ‘엘리펀트 하우스’ 카페 입구에는 ‘Birth-place of Harry Potter’라고 쓰여 있다. 조앤 롤링은 포르투갈 포르투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다가 그곳에서 만난 남자와 결혼해 아이를 낳고 살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남편과 헤어지고 아이를 데리고 동생이 살았던 에든버러로 이사했다. 조앤은 훗날 이때가 가장 힘들었던 시기였다고 털어놓았다.
조앤은 예전에 기차가 연착할 때 무료한 시간을 달래기 위해 상상한 이야기, 즉 ‘자신이 마법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다가 우연히 마법사 학교에 가게 된 소년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바로 그 유명한 해리포터 시리즈다.
P. 29~31 에든버러는 흔히 ‘북쪽의 아테네’라 불린다. 18세기 스코틀랜드에 계몽주의가 만개하면서 에든버러가 학문과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이때 활동했던 사상가들이 애덤 스미스, 데이비드 흄(David Hume, 1711∼1776), 프랜시스 허치슨(Francis Hutcheson, 1694∼1746) 등이다. 파르테논 신전을 닮은 국가기념물도 ‘북쪽의 아테네’란 별칭에 일조했다. 건물 자체로 아테네가 떠오르기 때문이다. 저무는 빛을 받는 기념물은 진짜 파르테논 신전이 부럽지 않을 만큼 눈부시게 빛났다.
P. 36 레이크 디스트릭트는 영국의 국립공원 지역으로 ‘가장 영국적인 시골 풍경’이 펼쳐진다 하여 ‘영국 도보여행의 심장’으로 불린다. 크고 작은 호수가 많고 너른 구릉이 펼쳐진 모습이 아름다워, 작가들에게 창작의 원천이 됐다. 특히 시인 워즈워스는 학창 시절을 빼고는 평생을 이곳에 살면서 주옥같은 서정시들을 남겼다.
그라스미어는 주택 몇 채와 몇 개의 호텔과 식당만 있는 아담한 시골 마을이었다. 호젓한 이곳에 숙소를 정하길 잘했다. 그라스미어를 출발해 그라스미어 호수와 라이달 호수 둘레를 한 바퀴 돌아 원점회귀하는 길은 가히 워즈워스 둘레길이라 할 만하다. 워즈워스 무덤, 워즈워스가 살았던 라이달 마운트와 도브 코티즈 등을 모두 둘러보기 때문이다.
P. 47 브론테 세 자매는 모두 뛰어난 작가였다. 첫째가 <제인에어>를 쓴 샬롯 브론테, 둘째가 <폭풍의 언덕>을 쓴 에밀리 브론테, 셋째가 시인인 앤 브론테다. 박물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세 자매가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썼다는 서재가 나왔다. 이곳에서 세 자매가 모여 앉아 글을 쓰는 모습이 떠올라 미소가 지어졌다. 세 자매의 아버지가 밤 9시면 울렸다는 종, 샬롯 브론테가 입던 옷, 에밀리 브론테가 착용했던 목걸이와 안경, 세 자매의 초상화와 편지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지금도 이곳에 세 자매가 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P. 50~51 히스는 진달래과에 속하는 소관목으로 가시가 많아 그곳에 들어가면 다치기에 십상이다. 8월에는 붉은 꽃이 무더기로 피지만, 다른 계절에는 그저 검게 보인다. 히스는 브론테 세 자매 작품의 단골 아이템이며, 특히 에밀리 브론테는 <폭풍의 언덕>의 주인공 ‘히스크리프트’란 이름을 히스에서 따오기도 했다. 소설 속에서 어린 캐서린과 히스크리프트는 거친 무어지대에서 깔깔거리며 뛰어놀곤 했다.
히스 군락지를 지나 하염없이 걸었다. 하늘의 구름이 무겁다. 회색 구름 한 덩이가 내려와 머리를 짓누르는 것 같다. 지친 몸을 이끌고 꾸역꾸역 올라 폐허의 워더링하이츠 앞에 섰다. 건물 앞으로 광활한 구릉이 펼쳐졌다. 막막하다 못해 적막했다. 여기서 산다면 무얼 할 수 있을까? 히스크리프트의 광기는 브론테가 하워스에서 느꼈던 그 적막함에서 나온 건 아니었을까?
P. 57~58 초저녁의 레스토랑은 한적했다. 따뜻한 붉은 불빛이 흘러나오는 안으로 들어가 와인을 한 잔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출발점이라 꾹 참았다. 레스토랑 입구에는 베를렌과 헤밍웨이 등이 살았다는 기록이 사진과 함께 붙어 있었다.
시인 폴 베를렌(1844~1896)은 말라르메와 함께 프랑스 상징주의의 시조로 불린다. 무엇보다 유명한 건 혜성처럼 등장한 17세 천재 시인 랭보와의 사랑이다. 폴 베를렌은 말라르메와 랭보 등의 시를 평한 평론집 <저주받은 시인들>을 발표해 두 사람을 유명인으로 만들었고, 그 제목처럼 스스로 저주받은 시인의 삶을 살았다.
P. 60~61 서점이 결정적으로 널리 유명해진 건 제임스 조이스의 대표작 <율리시스>(Ulysses, 1922)를 출판해서다.
당시 조이스는 이 작품을 영국 잡지 <에고이스트>에 연재했는데, 외설적이라는 독자의 항의가 빗발치자 미국 잡지 <리트 리뷰>에 옮겨 연재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반응은 마찬가지였다. 이 일로 단행본 출판은 엄두로 못 낼 형편이었는데, 1922년 과감하게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에서 1천 부를 무삭제판으로 출판했다. 책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하지만 2차 세계대전으로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하면서 실비아의 서점은 1941년 문을 닫는다. 이후 1950년대에 들어 프랑스에 유학 중이던 미국인 조지 휘트먼(George Whitman, 1912~?)이 1951년 ‘르 미스트랄(Le Mistral)’ 서점을 센 강변에 열면서 문학가와 예술가들의 안식처가 된다. 이 서점은 1964년에 셰익스피어 탄생 400주년을 맞아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로 이름을 변경하면서 옛 실비아 비치의 맥을 이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서점은 영화에도 많이 등장했는데, 특히 <비포선셋>의 주인공들이 재회한 곳으로 나오기도 했다.
작가의 말 : 지중해 여행, 대륙을 건너는 즐거움/ 006
프롤로그 : 왜 지중해인가?/ 012
1.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016
2. 영국
레이크 디스트릭트/ 033
하워스/ 044
3. 프랑스
파리/ 054
오베르 쉬르 우아즈/ 067
4 이탈리아(1) 토스카나와 로마
피사/ 075
피렌체/ 083
로마/ 101
5 이탈리아(2) 시칠리아
팔레르모/ 115
체팔루/ 128
아그리젠토/ 136
타오르미나/ 142
시라쿠사/ 150
6. 튀니지
제르바/ 157
타타윈과 마트마타/ 166
카이로우안/ 180
수스와 엘젬/ 188
튀니스/ 193
7 모로코
마라케시/ 205
하실라비드/ 216
페스/ 227
8. 스페인
세비야/ 233
론다/ 249
알푸자라 마을/ 260
그라나다/ 268
코르도바/ 278
에필로그 : 메스키타 담벼락에서 띄우는 편지/ 288
함께 읽으면 좋을 책과 영화/ 29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