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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6975296 / 192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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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출판사 리뷰
사랑은 음산한 농담일까, 다정한 악몽일까 조제는 부유한 가정에서 남부러울 것 없이 자란 이십 대 여성이다. 파리에서 화려하고 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중 앨런이라는 미국인 남성과 결혼해 뉴욕으로 이주했지만,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들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미묘하게 어긋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끊임없이 어려움에 빠진다. 표면적으로는 조제를 향한 앨런의 집착 어린 사랑이 문제인 것 같기도 하다. 플로리다의 키웨스트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급기야 조제가 충동적으로 외도를 시도한 뒤 그 사실을 보란 듯이 앨런에게 알리고, 휴가를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가 지내던 중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프랑스로 달아나버린다. 앨런은 새 책의 홍보차 뉴욕에 와 있던 조제의 옛 남자 친구 베르나르와 함께 프랑스로 쫓아와 조제를 찾는다. 프랑스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관계를 다시 이어가지만, 서로의 감정을 도발하면서 상황은 자꾸 어긋나기만 한다. 파리에서 조제와 재회한 앨런은 자신들의 파국을 예견하고 있는 듯한 말을 그녀에게 전한다. “어리석은 일이야, 조제, 당신도 알겠지만. 누가 살고 싶다고 했어? 어떤 사람이 함정과 미끄러운 마루판이 잔뜩 있는 시골집에서 주말을 보내라고 우릴 초대한 느낌이야. (……) 당신은 어떻게 우리가 서로 이해하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를 알 시간을 가지길 바라? 이 음산한 농담은 대체 뭐야? 당신은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고 있어. 언젠가 아무것도 남지 않는 날이 올 거야. 어둠, 부재, 죽음만 남는 날이.” _102쪽 작품 속에서 조제가 하는 행동들은 쉽게 이해되지 않고, 가끔은 무척이나 충동적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그녀는 인생에 대한 달콤한 환상이 조금도 없으며 매우 담담하고 이성적인 태도로 삶을 바라본다. “사람들은 그녀를 사랑했다. 그런데 그녀는 그 사랑을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의 손안에 든 먹이를 조금씩 갉아먹었을 뿐이다. 그녀는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다”라고 화자가 말했듯이, 어쩌면 그녀의 유일한 문제는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은 것이었을까? 프랑수아 모리아크는 사강을 일컬어 ‘매혹적인 악마’라고 했는데, 어쩌면 이 작품의 여주인공 조제는 사강의 그런 면모를 가장 잘 구현하는 인물인지도 모르겠다. 작품의 제목 ‘신기한 구름’은 조제가 뉴욕에서 비행기를 타고 파리로 떠나올 때 비행기 창문을 통해 내다본 하늘의 모습에서 따온 것이다. 아무도 없는 거실에서 바라보는 여명과 다양한 색의 구름들이 삶의 기로에 선 조제의 심경과 앞날을 처연하게 시각화해서 보여준다. 이 순간 그녀는 해변에 혼자 누워 시간을 흘려보내듯이, 시간이 흘러가는 소리를 듣듯이, 아무도 없는 거실에서 주저하며 다가오는 여명을 바라보고 있었다. 삶에서 도망쳐, 사람들이 삶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도망쳐, 온갖 감정들로부터 도망쳐, 내 장점과 단점들로부터 도망쳐, 수없이 많은 은하수 중 하나의 100만분의 1 면적에서 잠시의 호흡이 되고 싶었다. _152쪽
플로리다 * 8
유예 * 56
파리 * 84
옮긴이의 말 * 1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