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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프롱 나의 친밀한 보호자

로라모리아티 저 | 문학수첩 | 2021년 07월

샤프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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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3928610 / 576쪽 128 x 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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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삶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고, 우리는 행복을 찾아 나서는 존재니까.” 고루한 관습은 흐려지고 마음속 욕망이 선명해지는 도시, 뉴욕 진정한 ‘나’를 찾아 반짝이던 두 여성은 그곳에서 어떤 일을 겪었을까? 그녀는 인도를 걷는 뉴욕의 보행자들에게 속도를 맞춰 빠르게 걸었다. 여러 블록을 지나고, 건물을 지나고, 시끄러운 경적소리가 나는 도로를 지나며 날이 점점 어두워져 저녁이 되고 있음을 인식했다. 바람 한 점 없이 뜨겁기만 한 공기, 발꿈치에 생기기 시작한 물집이 느껴졌지만, 그녀가 무엇보다 강하게 의식한 것은 자신이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잔뜩 사리물었던 턱에서도 힘을 뺀 그녀를 계속 나아가게 하는 것은, 아주 새롭고 선명해서 즐겁기까지 한 선명한 의지였다. _p.413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싶은 루이스, 과거의 상흔을 맞이하고 이겨내고자 하는 코라. 《샤프롱》에서는 이렇게 각기 다른 이유로 뉴욕행을 택한 두 여성의 우정과 성장이 그려진다. 뉴욕을 걷는 코라는 문득 이 도시에서는 자신의 의지대로 행동했다는 걸 깨닫는다. 위치타에는 없었던 완전한 자유를 맛보게 된 뉴욕. 코라에게 이 이상하고 분주한 도시는 그녀 존재의 깊은 곳에 있는 질문에 대한 답을 가지고 있으며, 루이스를 지키는 임무를 다하는 동안에도 온전히 자신을 위한 일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곳이다. 그리고 그녀는 그 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자신 안의 욕망과 마주한다. 그녀가 보호하는 루이스도 마찬가지다. 루이스는 부모의 무관심과 학대 속에 상처 많은 유년기를 보내고, 어린 시절부터 그녀가 가진 아름다움과 지성은 오히려 그녀를 불행에 빠뜨렸다. 하지만 루이스는 뉴욕이라는 장소에서 재능과 매력을 인정받으며 배우로서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전혀 다르지만 또 같은 두 여성이 함께 보낸 뉴욕에서의 5주는 그들의 삶을 영원히 변화시킨다. 이 책 《샤프롱》 속에서 저자 로라 모리아티는 두 여성의 삶이라는 굵직한 틀 안에 현시대와 과거를 번갈아 보여주며 그들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다. 오펀 트레인, 여성 참정권 운동, 대공황에 이르기까지 1920년대와 그 이후의 풍부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시대적 배경을 세밀하게 묘사하고, 그들의 삶을 미국 근대사와 엮어 서술한다. 동시에 두 여성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무한한 가능성을 조명하며 궁극적으로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쓴다. 두 여성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삶에서 추구하고 지키고자 했던 가치는 지금 나의 행복과 생의 의미를 묻게 한다. “나의 친밀한 보호자, 샤프롱.”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의 삶을 보듬어 준 두 명의 보호자 형태도, 빛깔도 다른 여러 선의가 빚어낸 두 여성의 감동적인 삶 ‘샤프롱’, 샤프롱은 사교계에 첫발을 들인 여성을 돌보는 나이 든 여인을 뜻한다. 이 책에서 코라는 루이스의 샤프롱으로 그녀의 곁을 지키며 그녀가 ‘평판이 좋은 여성’이 되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막는 임무를 맡았다. 그러나 코라와 루이스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코라는 샤프롱을 넘어 불안한 그녀에게 괜찮다, 라고 말해주는 진정한 보호자가 된다. 코라만이 루이스의 보호자가 된 것은 아니었다. 과거에 묻어둔 상처 때문에 자신의 욕망을 표현하지 못했던 코라 옆에는 자신을 더 중요하게 여겨도 된다고 말해주는 루이스가 있다. 그렇게 둘은 서로의 시각을 보완하며 짧은 여름 동안 서로가 서로의 보호자가 되어 주었다. 어머니도 친구도 아닌 스무 살의 나이 차가 나는 보호 대상과 보호자의 관계지만, 그들은 어느새 서로에게 의지한다. 짧은 여름을 지나 몇십 년 후 서로가 궁지에 몰리고 힘든 일을 겪을 때까지 계속해서 서로의 쉴 곳이 되어주고, 삶의 의지를 깨워준다. ‘나’라는 ‘존재’로서의 삶의 의미를 찾은 후 코라는 미혼모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인 ‘선의의 집’을 만들고, 여성 보호 활동을 이어간다. 이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선의’를 볼 수 있다. 코라가 유년 시절에 양부모님에게 받은 선의, 그리고 그녀가 루이스에게 건넨 선의, 그 선의의 마음은 뭉쳐지고 단단해져서 또 다른 여성에게 선의로 다가간다. 억압받았던 개인의 일상과 욕망에 저항하는 코라의 모습은 여성의 자유를 넘어 개인의 자유와 표현에 대해 말하고, 우리는 그 속에 나이와 역할을 뛰어넘은 여성의 손잡음, 그 선의의 소중함을 볼 수 있다. 그 선의는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남긴다. <책속에서> 어떤 소녀가 문간에 나타났다.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를 누르고 있는 그녀의 검은 눈에서 눈물이 번들거렸다. 코라는 저 아이가 루이스임을 추호도 의심하지 않았다. 울고 있는데도, 화가 나서 눈가의 피부가 살짝 부풀어 있는데도, 소녀는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웠다. _p.42 절차는 거의 항상 똑같았다. 기차가 출발하기 몇 주 전에 전단이 우편으로 발송되었다. ‘아이들을 위한 가정이 필요합니다. 연령이 다양하고 남녀 아이가 모두 있으며 행동도 얌전합니다. 말할 것도 없이 백인입니다.’ 아이들을 나눠줄 장소와 시각은 나중에 따로 알려주겠다는 말도 적혀 있었다. _p.85 그녀는 온통 낯선 사람들로 북적이는 거리를 돌아다녔다. 이곳에서 누군가가 그녀를 알아보고 이름을 불러줄 가능성은 전혀 없었다. _p.314~315 그녀는 우유가 나오자마자 일단 마셨다. 차가운 느낌이 배 속을 가득 채웠다. 그러자 곧 코르셋이 몸을 조이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당연히 잘못된 느낌이었다. 코르셋은 몸을 조이지 않는다. 스스로 움직이지 않으니까. 코르셋은 언제나 똑같았다. 다만 그녀의 배가 우유 한 잔만으로 늘어났을 뿐이었다. _p.409 바람 한 점 없이 뜨겁기만 한 공기, 발꿈치에 생기기 시작한 물집이 느껴졌지만, 그녀가 무엇보다 강하게 의식한 것은 자신이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잔뜩 사리물었던 턱에서도 힘을 뺀 그녀를 계속 나아가게 하는 것은, 아주 새롭고 선명해서 즐겁기까지 한 선명한 의지였다. _p.412 어느 한 곳에 애정을 느끼는 것에 관한 루이스의 이야기를 속으로 생각해 보았다. 그것이 이상한 일이라면, 코라 본인도 이상한 사람이었다. 많은 일을 겪었으면서도 여전히 위치타로 돌아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_p.429 코라는 그에게 한 가지를 분명히 했다. 또 다시 남자의 거짓 욕망의 대상이 될 생각이 없다는 것. 남자가 생존을 위해 도구로 이용하려고 좋은 말만 하며 비위를 맞추는 대상이 될 생각이 없다는 것. _p.453 “난 너무 늙었어요.” 루이스가 속삭였다. “완전히 지쳤어요. 이제 난 예전의 내가 아니에요.” “뭐?” 코라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루이스를 올려다보았다. “루이스, 너 몇 살이야?” “서른여섯.” 코라는 애써 웃음을 참았다. 너무나 젊은 나이었다. 터무니없이 젊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루이스와 뉴욕에 갔던 그해 여름에 코라의 나이가 딱 서른여섯이었는데, 그전에 이미 거의 구제불능으로 망가지고 늙어버렸다고 생각하지 않았던가? _p.544

저자 소개

  • 저자 : 로라모리아티
저자 : 로라 모리아티Laura Moriarty
1970년 미국 호놀룰루에서 태어났으며, 캔자스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뉴햄프셔에 있는 필립스 엑서터 아카데미에서 창작 작문 프로그램인 조지 베넷 펠로우십을 수료했다. 쓴 책으로는 《While I'm Falling》, 《The Rest of Her Life》, 《The Center of Everything》, 《American Heart》가 있다. 캔자스주 로렌스에 살고 있다. 그녀의 소설 《샤프롱》은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피플〉 등 주요 매체의 찬사를 받았으며, 미국의 대표 서평 사이트 굿리즈에서 ‘최고의 역사 소설 TOP10’에 선정되었고, 〈다운튼 애비〉 제작진에 의해 영화로 제작되었다.

역자 : 김승욱
성균관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여성학 과정을 수료하고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스토너》, 《니클의 소년들》, 《분노의 포도》, 《19호실로 가다》, 《나보코프 문학 강의》, 《노년에 대하여》, 《히카르두 헤이스가 죽은 해》, 《완벽한 스파이》, 《듄》 등이 있다.

목차

1부 (1~6)
2부 (7~17)
3부 (18~21)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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