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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 모멸에 품위로 응수하는 책읽기

곽아람, 우지현 저 | 이봄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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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582452 / 308쪽 150 x 210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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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 당신이 이미 갖고 있던 태도, 품위를 깨우는 이야기 마음에 어는점을 만들지 말 것. 어떠한 고난이 닥쳐와도 밑바닥까지 추해지지 않을 것. 최대한 우아함과 품위를 유지할 것. 어릴 적 읽은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에게 나는 이런 걸 배웠다. _<시작하며> 중에서(7쪽)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종종 닥치는 모멸의 순간들이 있다. 여성이기 때문에, 어리기 때문에, 직급이 낮기 때문에, 돈이 없어서… 그런 순간마다 취할 수 있는 말과 태도를 고민한다. ‘그때 이렇게 말해줄 걸 그랬어.’ ‘내가 팀장이 되면 절대 당신처럼 하지 않을 거야.’ 때론 결심과 직접적인 방법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기습적으로 우리를 덮치는 모멸의 순간을 성공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말하기 연습을 꾸준히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방법들은 단기적 성과는 거둘 수 있을지 몰라도, 정말 당신이 원했던 당신의 모습인지 알 수 없다. 이 책은 그런 당신을 위해 당신과 똑같은 마음을 갖고 있는 작가가 어린시절에 읽었던 책부터 최근에 나온 책까지, 20권의 책을 빌어 당신의 마음을 이야기하는 독서일기이다. “양어머니에게 괴롭힘 당하면서도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마음이 비뚤어지지는 않을 거야. 그만한 일로 사람을 원망하여 내 마음을 더럽히고 싶지는 않아’라고 결심하는 『빙점』의 요코와, 아버지가 파산하고 세상을 떠나 쥐가 우글대는 다락방으로 쫓겨나 부엌데기로 전락하고서도 ‘하늘이 두 쪽 나도 이것 하나만은 바뀌지 않을 거야. 내가 만일 공주라면 너덜너덜한 누더기를 걸쳤다고 해도 속마음은 공주처럼 될 수 있어’라고 마음먹는 『소공녀』의 세라가 나의 롤 모델이었다.” _<시작하며> 중에서(7쪽) 모멸의 순간에 똑같은 모멸이 아닌, 당신이 쌓아온 경험과 역사로 승부를 보고 싶다면 품위의 순간을 떠올려보라고 지은이는 말한다. 이 책은 우리가 어린 시절에 한번쯤은 읽었던 책을 통해 우리의 몸에 각인되어 있는 품위를 깨운다. 『소공녀』, 『빨강 머리 앤』, 『작은 아씨들』을 통해 주인공들의 흔들림 없는 태도를 소개한다. 우리가 아는 이야기이며 문장이다. 우리에게는 이미 품위의 경험이 있다. 다만 이 책은 그 경험을 다시 데려오는 것이다. 최신간을 통해 어른의 품위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배움의 발견』의 타라 웨스트오버나 『비커밍』의 미셸 오바마 등이다. 이 책의 지은이 곽아람은 말한다. “스무 권의 책, 스무 명의 여성. 그들은 과거의 나를 구축했고 현재의 나를 만들었으며 미래의 나를 일굴 것이다.” 그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곽아람이 소개하는 스무 권의 책과 여성은 우리의 경험과 역사 속에도 살아 있기 때문이다. 그가 이 책에 소개한 문장을 통해, 그리고 솔직하게 써내려간 이야기를 통해, 당신의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야기로 세상과 마주한다면 그것이 바로 당신의 품위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곽아람, 우지현
저자 : 곽아람 남강변의 소도시에서 자랐다. 물가에서 책을 읽으며 폭우에 강물이 넘치지 않도록 책으로 자신만의 둑을 쌓았다. 그렇게 읽기를 거듭하다 보니 어느새 책을 쓰는 사람이 되었다. 외부와의 소통창구이자 도피처였던 책은, 2021년 《조선일보》 최초의 여성 출판팀장인 곽아람을 만들어냈다. 어리고 연약했던 시절을 잊지 않고, 유년기의 자신과 함께 현재를 살아가고 있다. 서울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과 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미술경영협동과정 박사과정을 수료한 후 2016년 8월부터 1년간 NYU IFA(The Institute of Fine Arts)의 미술사학과 방문연구원으로 있었으며 크리스티 에듀케이션 뉴욕의 아트비즈니스 서티피컷 과정을 마쳤다. 2003년부터 《조선일보》 기자로 일하고 있다. 독서 팟캐스트 〈곽아람의 독서알람〉을 진행했다. 『결국 뉴요커는 되지 못했지만』(2018), 『바람과 함께, 스칼렛』(2018), 『미술 출장』(2015), 『어릴 적 그 책』(2013), 『모든 기다림의 순간, 나는 책을 읽는다』(2009), 『그림이 그녀에게』(2008)를 썼다.

책 속에서

야망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야심 차 보이는 여자. 40대에 접어든 나는 그런 여자였다. 욕망하기보다 욕망을 지우고 싶었다. 욕심과 질투로 마음에 옹이가 지는 게 싫었다. 그러면 결국 내가 상처받기 때문이다. 나는 우선 스스로를 보호하고 싶었다. 예기치 않은 일이 수시로 발생하고 늘 마감에 쫓기는 직업 특성상, 일을 해내기 위해 아득바득 달려들긴 하겠지만 사회적 성공 같은 걸 염두에 두지는 말자고 생각했다.
일단 일을 시작하면 잘하고 싶은 마음을 갖는 거야 당연하겠지만 상찬받고 싶은 욕심은 내려놓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음에 어는점을 만들지 말 것. 어떠한 고난이 닥쳐와도 밑바닥까지 추해지지 않을 것. 최대한 우아함과 품위를 유지할 것. 어릴 적 읽은 책에 등장하는 여성들에게 나는 이런 걸 배웠다.
_〈시작하며〉 중에서(7쪽)

난생처음 맛보는 굴욕과 모욕과 억울함과 부당함의 순간들. 그때마다 늘 마음속으로 세라처럼 읊조렸다. 그런 상상 덕에 아슬아슬한 순간들을 버텨냈고, 19년째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많이 망가지지 않고 나 자신을 지켜낼 수 있었다.
노라 에프론 감독의 영화 〈유브 갓 메일〉에서 어린이책 서점을 운영하는 주인공 캐슬린(멕 라이언)은 말한다. “어릴 때 읽은 책은 자아의 일부분이 되거든요. 살면서 나중에 읽는 책과는 전혀 다르죠.”
그렇게 자아의 일부분이 된 『소공녀』를 한 해를 거의 마무리하는 시점, 고요하고 거룩한 성탄 전야에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으며 다시 읽어보았다. 가장 좋아하는 장면을 원서와 대조해가며 읽는데 눈물이 툭, 떨어졌다.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에 성공한 아버지 친구를 만나 부를 되찾은 세라에게 민친 선생이 “이제 넌 다시 공주가 된 기분이겠구나”라고 빈정대자 세라는 낮은 목소리로 말한다.
“저는 다른 어떤 것이 되지 않으려고 애썼을 뿐이에요. 가장 춥고 배고플 때조차도 다른 게 되지 않으려 애썼다고요.”
_〈왕녀의 품격〉 중에서(31쪽)

40대는 재구축의 시기라고 생각한다. 살던 대로 살지 않는 일은 쉽지 않다. 나이가 들수록 더 그렇다. 그렇지만 살던 대로만 살면 내면이 망가지는 경우도 분명히 있다. 망가진 부분을 교정하고, 수선하고, 다듬고, 달래가며 내게도 남에게도 좋은 방향으로 살아가는 노력이 마흔 즈음엔 필요한 것 같다.
운동은 물론이고, 필요하면 상담도 받고 약도 먹어가며 몸과 마음을 재구축하는 일. 한 예로, 예민하고 까다로운 성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체력이 필요한데, 20~30대 때야 체력이 넘칠 때니 가능하지만 마흔이 넘으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버거워진다. 코로나라는 비극이 역설적으로 나의 재구축에 도움이 되기도 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신을 돌볼 여유도 생겼으므로.
_〈삭제된 소녀 시절을 애도하며〉 중에서(91쪽)



목차

시작하며_마흔, 야망이란 무엇인가 1부 나를 만나기 위한 책읽기 왕녀의 품격 _ 『소공녀』 세라 우아함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_ 『빙점』 요코 글 쓰는 여자로 살다 _ 『작은 아씨들』 조 내 독립성의 원천 _ 『유리가면』 마야 삭제된 소녀 시절을 애도하며 _ ‘플롯시’ 시리즈의 플롯시 영혼의 단짝 _ 『빨강 머리 앤』 앤 2부 일과 사람 사이에서 읽기 우리가 앤을 읽고 앤을 잃는다면 _ 『빨강 머리 앤』 신지식 선생 일하는 여자의 눈물에 대해 _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칼렛 공적인 나와 사적인 나 _ 『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전혜린 그러한 끌림, 그러한 열정, 그러한 떨림, 미도리 _ 『상실의 시대』 미도리 명심해, 나는 사랑에 미칠 줄 아는 여자야 _ 『폭풍의 언덕』 캐서린 나는 가끔 이렇게 작아지지만 _ 『우리가 이토록 작고 외롭지 않다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3부 품위를 알려준 책읽기 촌년의 긍지 _ 『우아한 연인』 케이트 주저하는 사람의 성장기 _ 『비커밍』 미셸 오바마 코르셋을 입지 않은 왕비 _ 『여험의 희생자, 마리 앙투아네트』 마리 앙투아네트 내 옆의 언니 _ 『걱정 마, 잘될 거야』 마리코 싸우는 여자와 연대하는 여자 _ 『긴즈버그의 말』·『노터리어스 RBG』 긴즈버그 혼자 사는 여자의 워너비 _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마플 양 가짜 사금파리가 아닌 우리는 _ 『배움의 발견』 타라 웨스트오버 마치며_절망에서 희망 찾기 _ 『폴리애나의 기쁨 놀이』 폴리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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