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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60947298 / 200쪽 145 x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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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어느 날 갑자기, 학교 문이 닫힌다면 터지는 건 폭탄뿐만이 아니다 《학교 안에서》에서 폭탄으로 인해 학교에 갇힌 여덟 명은, 다양한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다. 전 교사이자 계약직이었던 한영주부터 시작해, 가장 믿음직스럽고 바른 학생이라고 칭찬받는 선빈, 늘 밝아 보이는 재준, 무엇이든 ‘좋아!’ 하고 대답하는 아인, 신문부를 좋아하는 낭만소녀 주리 등…. 겉으로 보기엔 학교에 ‘잘’ 다니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정작 이들의 속마음은 그렇지 않다. 평범한 일상이었다면 잘 감추고 다녔을 마음속 폭탄들. 건드리는 순간, 터질지도 모르는 건 폭탄뿐만이 아니다. 교문에 설치된 폭탄은 여덟 명의 교사와 학생들을 54시간 동안 학교 안에 가둬놓았다. 처음 갇혔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부터 폭탄 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이들은 각자의 개성에 따라 테러 상황에 대처하는 모습 또한 완전히 다르다. 계속 불안에 떨며 불평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폭탄이 터지면 죽지, 뭐’ 하며 게임이나 즐기는 아이도 있다. 와중에 교장 혼자 쓰는데 이렇게 넓을 수가 있냐며 교장실을 점령해버리는 아이도 있고, 심각한 상황을 아무렇지 않게 유튜브로 중계하기도 한다. 그러나 갇힌 시간이 길어질수록, 아이들의 몸도, 정신력도 지쳐간다. 마음속 폭탄의 타이머가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렇게 일곱 명의 아이들과 전 교사 한영주는 학교에 갇혀 있는 동안, 지금까지 마음속에 품고만 있었던 문제들이 점점 곪는 것을 느낀다. 그리고 폭탄보다 더 큰 위험이 학교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각자가 품은 문제들이 곪을수록, 폭탄을 터뜨리겠다는 협박이 강해질수록, 범인이 이 안에 있을지 모른다는 확신이 든다. ‘나 같아도 학교를 날려버리고 싶겠다’는 생각을 한두 번 한 것이 아니었기에. 과연 교문에 설치된 폭탄과 여덟 명의 폭탄 중 먼저 터지는 건 어느 쪽일까. 책을 덮고 나면 어떤 폭탄이 먼저 터지든 중요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언제부턴가 모르게 무사히 집으로 돌아가기보다 아이들 마음속에 곪아 있는 상처가 잘 치유되기를 응원하게 된다. 학교 문이 닫힌 뒤 생각하는 학교의 역할 『텐텐 영화단』으로 10대 ‘탈학교 청소년’들의 개성 강한 저마다의 이야기를 ‘영화 만들기 프로젝트’로 보여주어 호평을 얻었던 김혜정 작가의 신작 소설이 나왔다. 이번 작품은 폭탄 테러 사건이 벌어지면서, 학교 안에 교사 한 명과 학생 일곱 명이 갇히는 이야기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의 경과를 보여주는 동시에, 긴장감 있는 상황 연출과 다양한 인물 묘사로 장르소설의 재미를 더했다. 《학교 안에서》에서는 계약직이자 전 국어교사 한영주를 비롯해, 모범생 선빈, 문제아 진성, 키만 크고 특별히 모난 부분 없는 재준, 존재감이 전혀 없는 지우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들이 학교에서 겪는 문제점과 고민을 묘사함으로써 지금 아이들이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처해 있는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3년 전 초고를 쓸 때까지만 하더라도 학교 문이 닫힌다는 건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 6·25전쟁 중에도 학교는 휴교한 적이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하지만 작년에 생긴 코로나19로 인해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지금도 진행 중이다. 학생들은 학교에 갇힌 게 아니라, 학교 밖에 갇혀 버렸다. _ ‘작가의 글’ 중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먼저, 가장 오랜 시간 마비되었던 곳은 아마도 학교가 아닐까. 오죽하면 학생들에게만큼은 지난 2020년을 아예 없었던 해로 쳐줘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안타까운 날들의 연속이었다. 교사도 학생도 학교도 멀쩡히 그 자리에 있는데, 학교 문을 열 수 없어 1년 넘게 가정학습과 비대면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나라 역사상 전국적으로 학교 문을 닫아버렸던 적이 있었던가? ‘작가의 글’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나라는 전쟁통에도 학교 문은 닫지 않았던 나라다. 지금 학생들은, 학교 안이 아니라 학교 밖에 갇힌 형국이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비대면 수업이 자리를 잘 잡아가고 있고, 이 시스템에 적응해나가는 학생들이 꽤 많다는 점이다. 반대로 씁쓸한 것은, 학교에 가는 것보다 집에서 홀로 듣는 비대면 수업을 편하게 느끼는 학생들도 많다는 점이다. 학교는 공부만 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교를 즐기며 다니는 학생도 있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어렵고 불편하고 늘 긴장하게 만드는 장소일 수 있다. 실제로 학교 안에서 아픈 아이들이 너무나 많은 게 현실이다. 학교 문이 닫히자 그제야 학교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학교는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은가부터 학교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 앞으로 학교의 모습은 어떠해야 하는가 등. 중요한 것은 학교 역시 작은 사회라는 것이다.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사람들이 모여, 하루 중 가장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는 곳. 수업 외에도 ‘인간’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배우는 곳. 학교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고민하기 이전에 학교라는 공간은 아이들이 소중한 시간을 쌓아나가는 곳이라는 것, 그래서 마음속에 폭탄이 아닌 행복을 품게 하는 것 또한 학교의 역할이라는 것을 잊지 않아야겠다.
˝너랑 나, 친구 아니었던 거야?˝
(중략)
유치원을 다닐 때,엄마 아빠 놀이를 한다. 당연히 엄마, 아빠가 아니다. 아이들이 여보, 당신 하면서 엄마, 아빠 역할을 맡아 한다. 주리와 아인도 그랬던 걸까? 서로가 친구 역할을 맡아 친구인 척했던 것뿐일까? 어쩌면 다들 그렇게 지내는 건가. 아웃사이더로 지내고 싶지 않으니까 친구의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하나.
프롤로그_분명 미리 경고했다 9
학교에 가지 말았어야 해 12
지긋지긋하다고, 학교는 38
학교가 무너지고 있어 108
하교 191
작가의 말_학교 밖에서 19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