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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49141435 / 177쪽 155 x 2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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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 모두가 잠든 크리스마스 밤에 펼쳐지는 신비롭고 경이로운 환상 세계 모험 크리스마스이브, 일곱 살 마리는 선물로 받은 우스꽝스럽고 볼품없는 호두까기 인형에게 반한다. 그날 밤, 자정을 알리는 괘종시계 종이 울리자 장식장 속 인형들과 장난감 병정들이 살아 움직이며 머리가 일곱 개 달린 생쥐 왕에 맞서 전투를 벌인다. 마리는 자신을 희생해 저주에 걸린 호두까기 인형의 목숨을 구해 내고, 호두까기 인형의 초대로 얼음사탕 초원, 크리스마스 숲, 아몬드 설탕 과자 성이 있는 신비로운 인형 왕국을 여행하며 환상과 현실의 세계를 넘나든다. 드로셀마이어 대부가 마리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중간에 삽입되어 있는 「단단한 호두에 대한 동화」는 완역본에서만 읽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동화다. 호두까기 청년과 피를리파트 공주의 비극적인 운명을 담은 이 이야기를 통해 호두까기 인형에 담긴 사연을 소개한다. 호프만은 독일 낭만주의 시대 작가로, ‘유령 호프만’, ‘밤의 호프만’이라는 별명답게 환상적이면서도 괴기스러운 작품 분위기로 유명하다. 호프만은 프로이트의 논문 「모래 인간(잔트만)」이나 자크 오펜바흐의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의 모델이 되기도 하고, 보들레르, 도스토옙스키, 푸시킨, 발자크, 포, 모파상, 카프카, 디킨스와 같은 문학 거장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을 만큼, 독일 문학뿐만 아니라 세계 문학에서 확고한 위치를 가진 작가이다.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은 마리의 꿈과 환상을 통해 독자들에게 신비롭고 기이한 체험을 선사한다. 특히 극대화된 환상성을 보여 주는 화려하고 다채로운 인형 왕국의 정경은 달콤하고 즐거운 감각으로 가득 차 읽는 이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한다. 작품 속에서는 현실과 환상, 선과 악, 인간과 사물 등의 이분법적 대립이 사라진다. 호두까기 인형을 향한 마리의 진실한 사랑과 희생은 마침내 기적을 이루어 낸다. 순수하고 용감한 마리를 통해 사랑과 믿음, 희생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저자 소개

에른스트 테오도르 아마데우스 호프만 (Ernst Theodor Amadeus Hoffmann)


1776년 프로이센의 쾨니히스베르크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에른스트 테오도어 빌헬름 호프만이었으나, 모차르트를 숭배하여 이후 빌헬름을 아마데우스로 바꿨다. 법학 교육을 받고 쾨니히스베르크, 글로가우, 베를린을 거쳐 폴란드 지방에서 법률관으로 일했다. 1806년 나폴레옹의 진군으로 관직을 잃게 되자, 이를 계기로 음악가로서 꿈을 이루기 위해 밤베르크와 드레스덴에서 지휘자, 비평가, 공연감독 등으로 일했다. 이 시기에 오페라 〈아우로라〉 〈운디네〉 등을 작곡했다. 

1814년 작품집 <칼로 풍의 환상곡>을 발표함으로써 본격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해서 십 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놀랄 만한 문학적 업적을 남겼고, 오페라 작곡을 비롯하여 작곡가이자 음악 이론가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했다. 

또한 호프만은 도스토예프스키, 고골, 보들레르, 발작, 포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차이코프스키는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기초로 하여 '호두까기 인형'을 작곡했으며, 오펜바흐는 그의 기이한 생애를 '호프만 이야기'라는 오페라로 만들었다. 

지은 책으로 장편소설 <악마의 묘약>, <숫코양이 무르의 인생관>, 중편소설 <스퀴데리 양>, 작품집 <세라피온의 형제들>, <야상곡>, 동화 <호두까기 인형>, <브람빌라 공주>, <마이스터 폴로> 등이 있다. 


 


『수고양이 무어의 인생관』은 호프만의 예술적 창작과 삶을 결산하는 대표작으로, 낭만주의 시대의 다채로운 특성이 돋보이는 가장 성공적인 소설로 평가받는다. 환상적이고 독특한 호프만의 상상력은 도스토옙스키, 고골, 보들레르, 발자크, 포 등의 대문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을 뿐 아니라, 바그너와 차이콥스키 등 작곡가들에게도 예술적 영감을 주었다. 


 

1863년 10월 28일 체코 베네소프에서 태어났다. 독일 유머 주간지에 그림을 실으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02년부터 동화책에 삽화를 그렸고 오스트리아, 체코, 헝가리에서 널리 사랑받으며 다작했다. 1933년 체코 중앙 도서관에서 샤이너의 동화 삽화 원본이 전시되었다. 1938년 12월 20일 체코 프라하에서 숨을 거두었다.


 


 

1820년 12월 18일에 태어난 프랑스 삽화가이다. 주로 판화, 캐리커처, 풍자만화를 그렸다. 본명은 샤를 알베르 다르눅스지만, 소설가 발자크의 조언을 따라 베르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초기 사진술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1882년 3월 24일 생을 마감했다.


 


 

역자 소개

  • 역자 : 최민숙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파더보른 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명예교수로서, 세계독어독문학회(IVG) 이사, 한국괴테학회 회장, 한국독어독문학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지은 책으로는 『에. 테. 아. 호프만의 동화 소설 ‘벼룩 대왕’ 연구』, 『문명 그리고 화두』, 『물의 요정을 찾아서: 세이렌에서 라우텐델라인까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괴테의 『피장파장(공범자들)』, E. T. A. 호프만의 『호두까기 인형』, 『황금 단지』, 『괴테 자서전: 시와 진실』, 칼-하인츠 한의 『독일 바이마르 괴테 협회의 역사』 등이 있다.

 

 

책 속에서

거실 한가운데 있는 커다란 전나무에는 금빛 은빛 사과가 가득 매달려 있었다. 가지마다 설탕 발린 아몬드와 알록달록한 사탕, 그리고 그 밖에 온갖 종류의 맛있는 먹을 것들이 마치 꽃송이나 꽃봉오리처럼 열려 있었다.
-p.15

마리는 호두까기 인형의 빠진 이들을 주워 모았고, 다친 턱에는 자기의 옷에서 떼어 낸 예쁜 하얀 리본을 묶어 주었다. 그러고는 놀란 듯 아주 창백해 보이는 이 작고 불쌍한 남자를 아까보다 더 조심스럽게 손수건으로 감쌌다.
-p.29

그러나 마리는 말을 다 끝마칠 수가 없었다. 마리가 드로셀마이어라는 이름을 대자, 친구인 호두까기 인형이 아주 심술궂게 입을 실쭉거렸기 때문이다. 또한 두 눈에서는 초록빛의 가시 같은 섬광이 번쩍였다. 그러나 마리가 소스라치게 놀라려는 순간, 충직한 호두까기 인형은 다시 슬프게 미소 짓는 얼굴로 마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p.35

바로 그때 난로 뒤에서, 의자 뒤에서, 장식장 뒤에서, 사방에서 소리를 죽여 나직하게 바스락거리는 소리와 속삭이며 달그락대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는 사이에도 벽시계는 점점 더 크게 덜거덕덜거덕 소리를 냈지만, 시계추를 움직여 시간을 알리지는 못했다. 마리가 쳐다보니, 금을 입힌 큰 올빼미가 날개를 축 늘어뜨려 벽시계 전체를 덮으며 그 위에 앉아 있었다.
-p.37

마리는 눈을 크게 뜨고 드로셀마이어 대부를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왜냐하면 대부가 다른 때와는 아주 달라 보였기 때문이다. 대부는 평소보다 훨씬 더 못생겨 보였으며, 마치 줄 달린 인형처럼 누가 잡아당기는 듯이 오른팔을 이리저리 흔들었다.
-p.64

모든 것은 궁정 점성술사가 별자리에서 읽은 대로 되었지. 이제 갓 수염이 난 청년들이 구두를 신고 와서는 순서대로 이와 턱뼈가 으스러지도록 크라카툭 호두를 깨물었지만, 공주에게는 조금도 도움이 되지 못했어. 그리고 그 청년들은 반쯤 기절한 상태로 그곳에 불려와 있던 치과 의사들에 의해 실려 나가면서 탄식 섞인 목소리로 말했어. ‘그건 정말 단단한 호두였어!’
-p.102

“귀염둥이 마리야, 너는 나나 다른 모든 사람들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단다. 내가 아니라 너, 오직 너 혼자만이 호두까기 인형을 구할 수 있단다. 네 뜻이 변치 않도록 마음을 단단히 먹으렴.”
-p.117

양쪽으로 펼쳐진 신비로운 작은 숲에서 흘러나오는 아주 달콤한 냄새가 호두까기 인형과 마리를 감쌌다. 어두운 나무 잎새에서는 밝은 빛들이 반짝거리며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래서 금빛 은빛 열매들이 화려하게 채색된 줄기에 달려 있고, 그 줄기들과 나무둥치가 리본과 꽃다발로 장식되어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그리고 솔솔 부는 미풍처럼 오렌지 향기가 살랑대는가 하면, 줄기와 잎사귀에서는 솨솨 하는 바람 소리와 금장식들이 타닥타닥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p.134

“대부님은 그런 것을 결코 만드실 수 없을 겁니다. 오히려 슈탈바움 양 자신이라면 모를까.”
-p.140

호두까기 인형은 작은 손으로 또 한 번 박수를 쳤다. 그러자 장미 호수가 더 힘차게 소리 내며 출렁거렸고, 물결은 더 높이 찰싹였다. 그리고 마리는 물결 위로 조가비 배 한 척이 먼 곳에서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 이 배는 태양처럼 찬란하게 번쩍이는 화려한 보석으로 만들어졌는데, 황금빛 돌고래 두 마리가 끌고 있었다.
-p.141

마리는 호두까기 인형의 말소리가, 아니 절구 소리마저도 점점 더 멀어지고 아득해지는 것 같았다. 이어 마리는 은빛 장막이 마치 가느다란 안개구름처럼 피어오르는 것을 보았다. 그 속에는 공주들, 시동들, 호두까기 인형, 심지어 마리 자신까지 떠돌고 있었다. 아주 이상한 노랫소리와 붕붕, 윙윙대는 소리가 들려오다가 먼 곳으로 사라져 갔다. 이제 마리는 솟구치는 물결을 탄 듯 붕 떠올랐다. 점점 더 높이, 더 높이, 더 높이, 더 높이, 더 높이…….
-p.154

“오, 경애하는 나의 슈탈바움 양, 그건 피를리파트 공주가 아니랍니다. 장미 물결마다 그렇게 사랑스럽게 미소 짓고 있는 건 바로 당신이랍니다. 당신 자신의 귀여운 얼굴이랍니다.”
-p.145

그 나라에서는 어디에서나 크리스마스 숲과 투명한 아몬드 설탕 과자 성들, 요컨대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고 신기한 것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것들을 볼 수 있는 눈을 갖고 있기만 하다면 말이다.
-p.167

 

 

목차

1. 크리스마스이브 … 7 2. 선물 … 15 3. 마리의 사랑 … 23 4. 놀라운 사건 … 31 5. 전투 … 49 6. 병이 난 마리 … 58 7. 단단한 호두에 대한 동화 … 69 8. 단단한 호두에 대한 동화의 속편 … 82 9. 단단한 호두에 대한 동화의 끝 … 92 10. 삼촌과 조카 … 112 11. 승리 … 118 12. 인형의 나라 … 132 13. 수도 … 141 14. 끝 … 156 작품 해설 … 168 작가 연보 … 174 비룡소 클래식을 펴내면서 … 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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