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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색의 독

원제 : 七色の毒 (2013년)

나카야마 시치리 저 | 문지원 역 | 블루홀식스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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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89571474 / 344쪽 125 x 188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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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감춰둔 인간의 악의를 들춰낸 반전 가득한 단편 연작 미스터리! “눈에 띄는 장소에서 눈에 띄도록 눈에 띄는 녀석이 살해당했네.” 『일곱 색의 독』은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소설 야성 시대’에 2012년부터 2013년에 수록된 단편 여섯 작품에 새로운 한 작품을 엮어 만든 이야기다. 작품에서는 붉은색, 검은색, 하얀색, 푸른색, 녹색, 노란색 그리고 보라색. 일곱 가지 ‘색’에 얽힌 수수께끼에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가 도전한다. 전작인 『살인마의 잭』과는 달리 단편 연작 미스터리로 1화 붉은 물, 2화 검은 비둘기, 3화 하얀 원고, 4화 푸른 물고기, 5화 녹색 정원의 주인, 6화 노란 리본, 7화 보라색 헌화로 구성되어 있다. ‘붉은 물’에서는 고속버스 충돌 사고를 둘러싼 의혹을, ‘검은 비둘기’에서는 학교에서 발생한 자살 사건을 둘러싼 진실을 파헤친다. ‘하얀 원고’에서는 칼에 찔려 죽은 채 발견된 가수이자 소설가의 사망을 둘러싼 의혹을, ‘푸른 물고기’에서는 낚시 중에 발생한 사고의 진실을 밝힌다. ‘녹색 정원의 주인’에서는 독을 먹고 한 중학생이 사망하는 사건을 시작으로 여러 주변 사정을 파헤친다. ‘노란 리본’에서는 ‘성 동일성 장애’라는 말에 혹한 한 아이의 비밀과 이를 둘러싼 더 큰 비밀에 가닿으며 ‘보라색 헌화’는 고속버스 충돌 사고를 다룬 ‘붉은 물’과 연결되어 연작 미스터리로서의 구성을 완성한다. 현지에서는 각각의 단편이 전부 높은 수준을 갖추고 있으며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나카야마 시치리는 『일곱 색의 독』에서 원고지 50매 정도의 단편에서 얼마나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실험해보았다고 한다. 실제로 여러 흥미 요소를 곳곳에 장치한 듯, 작품을 읽다 보면 각 단편의 제목이 해당 작품 속 미스터리의 중요한 힌트가 된다는 것을 눈치채게 되기도 한다. 이렇게 단편 미스터리의 재미를 추구한 결과, 작가는 『일곱 색의 독』에 대해 \"확실히 내 최고 걸작이다\"라고 자부하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는 여자에게는 잘 속지만 남자에게는 속지 않는, ‘얼굴값 못하는’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가 주인공인 시리즈로 주로 인간의 생명과 관련된 의학적 문제를 소재로 삼는다. 현재 『살인마 잭의 고백』, 『일곱 색의 독』, 『하멜른의 유괴마』, 『닥터 데스의 유산』, 『카인의 오만』, 『라스푸틴의 정원』 순으로 일본에서 출간됐으며, 후속작 『닥터 데스의 재림』도 연재 중이다. 블루홀식스가 앞으로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의 다른 작품들도 찬찬히 선보일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시기를 바란다. “여자한테는 잘 속지만 남자한테는 절대 안 속는” 이누카이 형사 대출동! “왜냐니? 그야 당연히 재밌으니까.” 나카야마 시치리는 2009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해!’ 대상을 수상하며, 늦은 나이에 등단했다. 그 후 다양한 테마로 믿을 수 없는 집필 속도로 써내는 작품마다 뛰어난 완성도와 놀라운 반전을 선보이며 단기간에 일본 추리소설 마니아들을 사로잡는다. 그는 밝고 유쾌한 음악 미스터리부터 어두운 본격 미스터리, 긴장감 넘치는 서스펜스물, 법의학 미스터리, 경찰 소설, 코지 미스터리까지 다방면의 소재와 장르의 이야기들을 꾸준히 써내고 있다. 이처럼 그의 작품은 다양한 분위기와 주제, 장르를 넘나드는데 이는 어느 하나의 분야에서라도 살아남아 작가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엄청난 집필량을 자랑하며 다작을 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퀄리티를 늘 보장한다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그는 2020년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1년 동안 한 달에 한 권씩 12개월 연속 타이틀을 출판사 12개 사에서 간행하는 대담한 기획에 도전했으며 성실히 완수해냈다. 그는 한 달에 한 작품을 출간하는 엄청난 집필 속도의 비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자신은 다른 미스터리 작가들과 작품을 쓰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보통 작가들은 원목을 하나하나 조각칼로 깎듯이 작품을 쓴다면, 자신은 먼저 설계도를 그려놓고 조립만 하면 되는 프라모델 형식으로 작업한다고 한다. 그러니 어떤 테마에 대해 써달라는 제안을 받으면 이전에 써두었던 설계도를 떠올리고 그것을 바로 가공해 조립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프라모델이기 때문에 중간에 수정할 필요도 없다. 가히 천재적인 만능 이야기꾼답다. 그렇다면 그는 음악, 범죄, 의학 등 다양한 테마의 미스터리를 쓰면서 어떻게 정보를 수집할까. 그는 한 인터뷰에서 취재는 전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취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좀처럼 나지 않는다는 이유다. 가령 수술 장면도 예전에 TV에서 본 심장 이식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쓰고 있어 의학적인 묘사에서 오류가 있는지 걱정이었다고도 말한다. 물론 그에 따르면 전문가가 읽어줘서 실수는 없었다. 또 폴란드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 『언제까지나 쇼팽』을 집필할 때도 폴란드 여행 비디오를 보면서 썼다고 한다. 다양한 정보 수집 루트, 그리고 자신만의 작법으로 소재와 반전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나카야마 시치리의 작품 세계 속으로 독자 여러분들도 빠져보시기를 바란다.

저자 소개

 中山七里
1961년 기후 현 출신. 교토 부의 하나조노대학 문학부를 졸업했다. 어렸을 적부터 독서를 즐기면서 작가를 꿈꿔 오다가, 요코미조 세이시와 에도가와 란포에 빠져 자신도 소설을 써 보겠다고 마음먹고 고등학교 때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후 여러 신인 작가상에 도전하여 에도가와 란포 상에 예선 통과하는 성과도 있었다. 취직을 한 뒤 작품 활동을 하지 않다가 2006년 오사카에서 시마다 소지를 본 후, 지금이 아니면 평생 소설을 쓰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다시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고, 2010년 《안녕, 드뷔시》로 제8회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このミステリーがすごい!)』 대상을 수상하며, 48세의 나이에 정식 추리소설 작가로 데뷔했다. 
대표 작품으로 음악과 얽힌 사건을 해결해 가는『미사키 요스케岬洋介 시리즈』 중 하나인 《안녕, 드뷔시》를 비롯해《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영원히, 쇼팽》이 있으며, 《안녕, 드뷔시》는 2013년 영화화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방송과 잡지에 소개된 《속죄의 소나타》를 포함하여, 《연속 살인귀 개구리 남자》, 《시즈 할머니께 맡겨》, 《히트 업》, 《스타트!》《살인마 잭의 고백》등이 있다.

역자 소개

인하대학교에서 지적재산권과 일어일본학을 전공하고, 책을 좋아해서 일본어 번역 공부를 시작했다. 글밥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일본 서적을 기획ㆍ소개하고 있다.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물할 수 있는 번역과 맛깔나는 번역을 목표로 매진하고 있다. 

책 속에서

첫 문장
“이제 그만 가.”
사야카의 목소리가 몹시 뾰족했다.

“저…… 저 녀석은 무슨 일로 유명한가요?”
“묘한 남자잖아. 저렇게 남자답게 잘생겼으니 여자를 얼마든지 속일 수 있을 것 같은데 반대로 속아 넘어가기만 하니까. 그 친구가 놓친 여자 진범을 다른 형사가 지목한사건이 한 트럭이야. 아무래도 취조실에서 정면에 앉은 상대가 글썽거리는 눈으로 쳐다보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양이야. 그래서 아는 놈들 사이에서는 ‘얼굴값 못하는 이누카이’로 통하지.” p27~28

“네가 남자들의 거짓말을 기가 막히게 꿰뚫어 본다는 이야기는 들었어. 도대체 어디서 배운 특기야?”
─연기학원.
“뭐라고?”
─거기서는 행동 하나하나가 어떤 심리에서 기인하는지 알려 주거든. 시선이 흔들릴 때, 대각선 위를 향할 때, 대각선 아래를 향할 때, 저마다 이유가 있어. 타고난 거짓말쟁이거나 허언증이 아닌 이상 당황하면 반드시 행동으로 나타나지. 그걸 과학적으로 응용한 게 거짓말 탐지기야. p41

이누카이의 입술이 호를 그리며 웃었다. 잘생긴 얼굴로 그러니 오히려 더 위협적이었다.
그리고 허세를 부리기에 고다이라는 너무 소심했다.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지며 몸을 가늘게 떨기 시작했다. p47

“시노지마 다쿠를 죽인 사람은 접니다.”
아라시마가 입을 열자마자 가장 먼저 꺼낸 말이었다. 너무나 허탈한 자백이기에 보통은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지만, 흉기로 사용된 칼에 묻어 있던 지문이 아라시마의 그것과 완전히 일치했기에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다. p108

그 대단한 이누카이도 말문이 막혔다. 살인사건 피해자와 범인, 두 사람의 작품을 팔아먹으려는 심산이다. 그야말로 기회를 놓치지 않는 민첩함과 빈틈없는 상술에 이 상황에 가장 어울리는 말을 떠올렸다. 떨어진 동전, 먼저 줍는 사람이 임자다. p119

따지고 보면 이번 사건에 엮인 사람들은 모두 자신이야말로 피해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누카이의 생각은 달랐다.
모두가 가해자였다. p150

“말했잖아. 난 다른 사람이 무엇을 원하는지 꿰뚫어 보는 재능이 있다고. 당신이 원하는 건 여자였어. 45년 인생 내내 갈망했지만 끝내 손에 넣지 못한, 자신을 사랑해 주는 여자. 눈앞에 매달아 놓으면 분명 당신이 덥석 물 줄 알았지. 당신이 낚은 이 날개쥐치처럼 말이야. p188

“그게 어려운 부분인데……. 선생님은 성 동일성 장애라는 게 병이 아니라 신의 실수가 아닐까 싶어.”
신의 실수. 나는 그 말에 매료됐다. p249

다행이다. 나는 아직 남자다.
하지만 이 상태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 떨리는 몸을 욕조에 묻고는 꽉 끌어안았다. 밋밋한 몸매, 얄팍한 가슴통, 가느다란 팔다리. 나오야가 항상 빈약하다며 놀리는 몸이지만 이렇게나 사랑스럽게 느껴진 적은 없었다. 그날 밤, 나는 한숨도 자지 않았다. p267

“네 덕분에 진상을 밝혀냈어.”
─그건 그렇고, 그런 걸로 범인을 알아낸 거야?
“아무리 아빠라도 모르는 것도 있지. 아니, 모르는 게 훨씬 많아. 아무튼 네가 알려 준 덕분이야. 고맙다.”
─ ……응.
수화기 너머로 사야카의 수줍은 얼굴이 보이는 듯했다.
휴대폰을 끊고 하늘을 올려다보니 탁 트인 파란 하늘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p334

 

 

목차

1 붉은 물
2 검은 비둘기
3 하얀 원고
4 푸른 물고기
5 녹색 정원의 주인
6 노란 리본
7 보라색 헌화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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