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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정, 추모에서 일상의 기억으로

귀정2021 저 | 앨피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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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0901277 / 300쪽 148 x 2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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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귀정2021
엮음 : 귀정 2021 준비위원회
김연희 | 서양원 | 박영균 | 박래군 | 김윤철 | 안양봉 | 홍승아 | 박숙단 | 배찬석 | 장문희 | 변인범 | 이호규 | 박인호 | 김난희 | 김 찬 | 박경희 | 서강석 | 최주연 | 황형욱 | 김봉수 | 김수일 | 주희준 | 정하경 | 임규근 | 추희숙 | 주형준 | 김성희 | 강병익 | 이효근 | 강봉구 | 오흥엽 | 우필호 | 하병수 | 김호정 | 채희태 | 이은주 | 최은혜 | 박현아 | 서정명 | 김한범 | 김소연 | 정진덕 | 홍승범 | 박진우 | 임인정 (글 실은 순서대로)

책 속에서


아무리 동기라고는 하지만 나이가 세 살이나 많은 김귀정은 동기들에게 언니였고, 누나였다. 실제로 1학년 초에는 동기들이 ‘언니’, ‘누나’라고 부르며 따랐다고 한다. 힘든 일이 있으면 동기들은 김귀정을 찾았고, 김귀정은 가족처럼 그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었다. 2학기에 새로 들어온 나이 어린 동기 한 명이 ‘귀정아’라고 불렀을 때도 싫어하지 않았다. - 17쪽

가끔 생각해 봅니다. 만약에 귀정이가 마음속이 아니라 우리 옆에 있었다면…. 세월호 어린 넋을 같이 추모했을 것이고, 추운 겨울 촛불을 들며 박근혜 탄핵 집회도 같이 갔을 것입니다. 집회 후 따뜻한 국물에 소주 한 잔 기울였을 것입니다. 에너지 넘치는 귀정이가 심산연구회 선후배들을 못살게 굴었을 것 같습니다. - 40쪽

결국 이들의 패배로부터 좀 더 급진적인 비전을 다룰 수 없는 정치사회적 역학관계가 조성되었을 뿐만 아니라, 민중의 생존권과 관련한 사회경제적 문제마저도 민주주의의 문제가 아닌 개인과 집단의 사적 이해관계의 문제로 간주할 수 있는, 또 그것을 정당화할 수 있는 담론적 공간이 열렸다. 이런 의미에서 1987년 6월항쟁 이후 1991년 5월투쟁까지의 시기는 불평등 민주주의 체제와 슈퍼재벌 지배 사회를 초래한 ‘핵심적 복합국면critical conjuncture’이라고 할 수 있으며, 1991년 5월투쟁은 ‘중대사건(혹은 결절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82쪽

우리가 30년의 세월을 이어 올 수 있었던 또 다른 힘은 귀정이 어머니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어머니의 밥이다. 귀정이를 만난 후 선후배들과 한자리에 모여 어머니가 손수 준비하신 밥 한끼를 나누는 즐거움이 컸다. 어머니의 밥은 우리들에게 사랑과 위로였다. 그 밥을 먹고 우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삶을 살았다. - 133쪽

알 듯한 얼굴도 누군지 확신할 수 없는 얼굴들이다. 본인들이 보더라도 30년 전 자신의 얼굴을 알아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들도 귀정이가 먼저 간 후의 30년을 살아 내면서 어쩌면 나처럼 부끄럽고 미안함 때문에 힘들어했을지 모르겠다. - 229쪽

목차

발간사_ 우리 안에, 귀정貴井

1. 귀정의 삶, 기억 또는 추억
스물여섯 해, 김귀정의 삶과 꿈
따스하고 치열했던 귀정과의 추억
사랑 하나는 마음껏 베푼 아이

2. 1991년 5월투쟁과 김귀정
91년 5월투쟁의 복원을 위하여
민주주의의 지평 설정을 둘러싼 역사적 결절점
‘귀정이를 두 번 죽일 수 없다 ’… 백병원 14일의 기억

3. 우리들의 사랑 우리들의 분노
부치지 못할 편지
그와 함께한 1년
그날, 그 전화 한 통
우리들의 분노는 사랑으로 타오릅니다
91년 늦봄, 백병원
0525
백병원에서 만난 사람들
왕십리어머니
그렇게, 가족
어머니의 밥 한 끼
30년 전, 그 얼굴

4. 서른 번의 봄을 보내며
우리, 그 모든 날들
기억은 어떻게 삶의 의미가 될 수 있을까
새로운 약속
내 젊은 날의 증거
‘귀정이의 삶’을 산다는 것
30년의 대화
서른 번의 봄을 보내며
귀정 언니, 그리고 아버지
해변의 여인… STOP 1990, START 1991

5. 추모에서 일상의 기억으로
우리들의 시민, 귀정
5월의 메신저
굳이 그 비를 피하지 않겠습니다
더 이상 미안해하지 마세요
꿈의 대화…2020. 12. 30.
살아 남은 자의 숙제
91년 봄, 기억투쟁
어떻게 살 것인가
소시민으로 살아온 백수가 열사에게
귀정이의 꿈을 기억합니다

6. 새로운 다짐
혁명의 시대가 지나간 좌표에서 다시 열사의 신념을 기억합니다
추모의 힘
당신을 언니라고 부르기까지
조금이라도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하여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소중한 나의 20대에게
열사의 정신을 이어 간다는 것
다시, 새로운 다짐
열사에게 보내는 후배의 답장
일상에 그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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