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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로봇 학교에 가다

기우치 나오 저 | 김명순 역 | 북뱅크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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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6351350 / 96쪽 154 x 2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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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이해해 주는 존재가 ‘마음’이 없는 로봇이라면, 그래도 그 친구에게 진한 사랑과 우정을 느낄 수 있을까? 엉겁결에 받아 든 인공지능(AI) 로봇. 주인공 에이타는 반신반의하면서 마치 3분 즉석요리를 하듯 아주 간단한 레시피를 따라 분신 로봇을 제조해 본다. 그러자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짜로 에이타 앞에 쌍둥이 같은 로봇이 나타난다. 유통기한 한 달짜리 인스턴트식품 같은 내 분신 로봇이! 에이타는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을 함께 지내며, 인공지능 로봇이 사람에게 주는 이로움에 감탄하기도 하고 사람이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의 우수한 능력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많은 일을 겪으면서 마음의 키가 부쩍 자란 에이타. 한 달 후, 어쩔 수 없이 분신 로봇 ‘에이트’를 떠나보내며 에이타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린다. ‘너는 나의 친구야.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쭉…….’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이해해 주는 ‘에이트’ 같은 분신 로봇이 내게도 생긴다면, 그런데 그 기간이 딱 한 달이라고 정해진다면 그 기간 동안 이 존재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로봇과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책을 다 읽고 나면 독자는 그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부모님과 함께 미래과학랜드에 놀러 온 에이타는 십만 번째 손님이 된 기념으로 다양한 선물을 받았다. 시라미네 소장님의 안내를 받고, 대기 시간이 긴 체험관도 기다리지 않고 즐길 수 있었다. 부모님이 기념품을 사는 동안 벤치에 앉아 기다리는 에이타에게 다가온 시라미네 소장. 소장님은 에이타에게 십만 번째 손님이 된 기념이라며 로봇을 한 달 동안 빌려주었다. 단, 아무에게도 말하면 안 된다는 조건을 걸고서. 집에 오자마자 방으로 올라간 에이타. 설명서를 따라 차근차근 로봇 제조하니 에이타와 똑같이 생긴 인공지능 로봇이 만들어졌다. 로봇에게 ‘에이트’라는 이름을 붙인 에이타는 하고 싶은 일은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은 모조리 에이트에게 맡기며 등교도 하지 않고 빈둥거렸다. 꿈같은 나날이 이어지는 한편, 에이타는 점점 마음 한구석이 불안해진다.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고, 인간의 역할을 빼앗을지도 모른다는 꿈까지 꾸니 에이트가 더더욱 의심스럽다. 결국 몰래 학교로 간 에이타는 그곳에서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는데……. * 인증유형 : 공급자 적합성 확인

저자 소개

  • 저자 : 기우치 나오
저자 : 기우치 나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에히메 현 마쓰야마 시에 살고 있습니다. 리쓰메이칸 대학 법과 대학원을 졸업하였습니다. 데뷔작 『인공지능 로봇 학교에 가다』로 제35회 후쿠시마 마사미 기념 SF동화상 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림 : 마루야마 유키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1991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션』지가 주최하는 공모전인 제115회 더 초이스(THE CHOICE)전에서 입선하였습니다. 작품으로 『초승달』 『비밀의 교실』 등이 있으며, 교과서의 삽화도 많이 그렸습니다.

역자 : 김명순
대학에서 일어교육을 전공하고 일본 교토의 붓쿄대학과 시즈오카대학에서 일본 문학과 번역을 공부하였습니다. 제4회 시즈오카 세계번역콩쿠르 한국어 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현재 고등학교에서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번역서로는 『누구라도 끌리는 그녀의 말솜씨』 『조릿대 베개』 등이 있습니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명순

옮김 김명순
대학에서 일어교육을 전공하고 일본 교토의 붓쿄대학과 시즈오카대학에서 일본 문학과 번역을 공부하였습니다. 제4회 시즈오카 세계번역콩쿠르 한국어 부분 최우수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현재 고등학교에서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번역서로는 『누구라도 끌리는 그녀의 말솜씨』 『조릿대 베개』 등이 있습니다.

머리말

이 책을 번역하면서 어릴 때 보았던 만화 영화 ‘머털도사’와 중국 소설 『서유기』의 손오공이 떠올랐습니다. 이 두 주인공은 머리카락을 뽑아 후우 불어 자신과 똑같은 존재를 만들어 내는 분신술에 뛰어났지요.
여러분이 즐기는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에서도 분신술은 자주 등장하는 능력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인공지능 로봇이 사람에게 주는 이로움에 감탄하기도 하고, 사람이 따라잡을 수 없을 만큼의 우수한 능력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집에 있는 청소기, 공기청정기와 같은 가전제품부터 운전자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자율 주행 자동차까지, 인공지능은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가겠지요?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내 머리카락 한 가닥의 유전자 정보만으로도 쌍둥이처럼 똑같은 나의 분신 로봇을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게다가 나보다 훨씬 우수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내게 닥친 어려움이나 불편함을 척척 해결해 준다면?
얼마나 신나고 든든할까요?
하지만 주인공 에이타처럼 나를 빼앗고 내 행세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한번 상상해 보세요. 그리고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에이트’와 같은 분신 로봇이 내게도 생긴다면, 그런데 딱 한 달만 가질 수 있다면, 이 친구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말이에요.
그런 친구가 비록 ‘진짜 마음’ 같은 것은 없는 로봇이라고 해도 오직 나만을 위해 존재하는 그 친구에게 진한 사랑과 우정을 느끼는 것은 당연할지도요. 주인공 에이타가 그랬던 것처럼.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일을 겪으며 부쩍 성장한 에이타의 모습을 보며 흐뭇하기도 하고, 분신 로봇 ‘에이트’를 떠나보내야 하는 안타까움에 슬퍼하는 모습을 보며 함께 가슴이 따끔따끔 아프기도 했답니다.
초간단 레시피로 만들어지는 유통 기한 한 달짜리 인스턴트 식품 같은 내 분신 로봇! 이 친구와 한 달간의 상상 여행을 우리도 함께 떠나볼까요? - 김명순

책 속에서


계단을 올라와 내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꼭 닫았다.
“휴우, 들킬 뻔했네!”
곧바로 로봇 제조 작업에 들어갔다. 컵 뚜껑을 뜯어 ‘로봇 제조액’이라고 적혀 있는 액체가 든 봉지를 꺼냈다.
그 밑에 연분홍색 탁구공 같은 것이 들어 있다. 이것이 로봇이 되는 모양이다.
로봇 제조액의 ‘뜯는 곳’이라고 적힌 부분을 손으로 뜯고 나서 우동 국물 색을 띤 액체를 컵에 부었다.
금속을 태울 때 나는 듯한 싸한 냄새가 났다.
“아 참! 물을 까먹었네!”
서둘러 계단을 내려가 주방으로 가서 컵에 수돗물을 담는데, 잠귀 밝은 엄마가 깬 모양이다.
“에이타, 무슨 일이야? 자는 거 아니었어?”-p.20-21

“내일, 수학 시험이 있어. 아아, 학교 가기 싫다.”
“그럼 내가 대신 갈까?”
에이트가 깜짝 놀랄 말을 했다.
“네가 시험 못 봐서 내가 대신 혼나느니, 처음부터 내가 시험 잘 보는 게 훨씬 낫지 않아? 그게 너도 편할걸?”
“근데 안 들킬까? 네가 학교에서 어쩌고 있는지 모르는 것도 불안하고.”
“괜찮아. 따로따로 있을 때 일은, 컵 속에 있던 이어폰을 한 쪽씩 끼고 자면 다 알 수 있어.”
“우와, 진짜?” -p.36

나는 에이트 때문에 손해만 본다. 불쌍한 생각이 들어 스위치는 끄지 않았지만 이젠 참을 수가 없다.
일요일까지 가만히 눕혀 둘까.
방으로 돌아오니 에이트가 쓸쓸한 얼굴로 기다리고 있었다.
“에이타. 나, 너한테 도움이 안 돼?”
안 속거든. 뺏으려는 주제에.
“에이트, 뒤로 돌아.”
나는 에이트 귀 뒤의 스위치를 껐다.
“어, 왜…….”
에이트는 푹 쓰러지더니 더는 움직이지 않았다.
스위치를 켜지 않으면 에이트 녀석은 아무 쓸모도 없다.
축 늘어진 에이트를 옷장 속에 집어넣었다. 마음이 따끔따끔 아팠다.
그래서 에이트를 보지 않으려고 문을 닫았다. -p.58

“나에게 진짜 마음은 없어. 하지만 감정 시스템이 들어 있어. 우리는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게 목적이야, 인간처럼 말하자면 그게 ‘기쁜’ 거지.”
“나는 에이트를 멋대로 사용했어. 힘든 일만 강요했고. 이번엔 내가 에이트에게 뭔가 해 주고 싶어.”
“이상한 말 하지 마. 넌 내게 인간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줬잖아.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어울리며 이야기도 나누고, 다 처음 해 본 일이었어. 그래서 데이터도 많이 모았지. 덕분에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될 거야. 에이타, 정말 고마워. 나를 만들어 준 것도 너잖아.”-p.67

“에이트, 미래과학연구소로 돌아가지 말고, 쭉 여기에 있어 줘.”
“그건 어려워.”
“너랑 쭉 함께 있어 싶어. 에이트, 넌 어때?”
“그야, 나도…….”
“나랑 교대로 생활하자. 네가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게 도울게. 우리, 꽤 멋진 콤비라고 생각하지 않아?”
에이트는 나를 바라보았다.
“그런 걸 뭐라고 하는지 알아?”
“뭐라고 하는데?”
에이트가 씩 웃었다.
“친구, 아냐?”
맞다. 우리는 친구다. 고작 한 달이었지만, 솔직하게 기분을 이야기하고 싸우기도 하고, 그래도 서로를 소중히 여겼다. -p.70-71

“헤어져야 한다니, 정말 싫어.”
목소리가 떨렸다. 내가 얼마나 에이트를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에이트도 잘 알고 있을 텐데.
“가지 마, 에이트! 친구라고 말했잖아.”
에이트를 흘겨보았다. 그런데도 에이트는 내게 웃어 보인다.
“에이타, 오늘까지 고마웠어.”
“……정말 다른 방법이 없어?”
에이트는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마지막엔 컵에 들어갈 정도로 작아지니까, 너에겐 그런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
알고 싶지도 않았지만, 에이트의 기분이 아프게 와 닿았다. -p.82

에이트를 반납하고 나서 3일 뒤였다. 시라미네 소장님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정말 희한한 이야긴데, 네 분신 로봇 칩을 회수한 후에 다른 로봇에게 넣으려고 데이터를 다 지웠는데 말이야. 절대 지워지지 않는 게 하나 있었어.”
“그게 뭔데요?”
“에이트라는 말.”
나는 가슴이 벅차올라 수화기를 든 채, 말문이 막혔다.
“네가 지어준 이름이지? 정말 소중한 기억이었나 봐. 자기만의 것이 딱 하나, 그것뿐이었으니까.”-p.90

목차

1. 행운의 손님
2. 분신 인공지능 로봇 ? 반납 기한까지 앞으로 30일
3. 황소 뒷걸음치다 쥐 잡기
4. 에이트의 흑심 ? 반납 기한까지 앞으로 20일
5. 진짜 마음 ? 반납 기한까지 앞으로 10일
6. 반납일. 에이트, 도망치자!
7. 헤어진 후에
옮기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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