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킵 잇 심플 애플 디자인의 시작
원제 : Keep It Simple: The Early Design Years of Apple
하르트무트 에슬링거 저 | 조영 역 | 봄길 | 2021년 04월
ISBN : 9791195603510 / 336쪽 172 x 2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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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역사는 미래다
애플 디자인의 시작, 킵 잇 심플: 애플의 전략적 디자인 언어
셰익스피어는 희극 《템페스트》를 통해 “과거는 서막이다.”라고 말한다.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역사는 다가 올 미래에 대한 배경이자 인과성, 그리고 복선과 암시라는 뜻이다. 그렇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글로벌 거대 기업 애플의 역사는 어떠한가. 이 책은 스티브 잡스와 함께 애플의 유전자를 구상한 전략적 산업 디자이너인 하르트무트 에슬링거가 전하는 영웅들의 여정이자 애플 신화의 창세기를 다루고 있다.
‘이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이 제멋대로 현실왜곡의 필터를 통해 소개했던 허구적 애플 신화가 아니라, 일개 상표가 세계적 상징이 되기까지 초창기부터 시작된 애플의 믿기 어렵고 험난했던 도전과정의 현실을 이야기할 것이다.’ (본문 12쪽)
1982년 초, 이제 막 스타트업 회사에서 기업으로 성장하던 애플은 디자인보다는 성능과 품질을 중시하는 당시 실리콘밸리 사업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스티브 잡스는 세계적 기준의 디자인에 대한 갈증을 느끼고 있었고, 당시 소니의 소비가전 제품의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던 프로그 디자인의 창업자 하르트무트 에슬링거는 대량생산 가능한 최초의 인공지능 장치, 즉 개인용 컴퓨터라는 새로운 산업적 패러다임에 흥미를 느끼고 있었다. 애플은 스노화이트 프로젝트라는 경연을 통해 최종적으로 프로그 디자인을 선정했다.
‘나와 스티브는 스노화이트 디자인 언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견실한 절차에 관해 협상했다. 우리는 합의를 통해, 프로그가 전체 디자인을 책임지며 그에게 직접 보고하고 애플의 디자이너들은 한 그룹으로 통합되어 내가 직접 관리하는 것으로 정했다. 어느 정도 회사 내부의 저항을 예측하면서도, 스티브와 나는 이런 근본적이 변화가 전진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사실을 공감하고 있었다. 애플은 우리에게 회사 전체의 디자인 책임을 맡겼다. 비록 법적으로는 계속 자문 역할이긴 했지만, 나는 디자인담당 기업경영자로 임명되었다. 이제 정말로 일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본문 114~115쪽)
에슬링거는 스티브 잡스의 갈증에 대해 한 잔의 물이 아닌 전략적 디자인으로 답했다. 그의 디자인은 ‘킵 잇 심플’, 단순함이 최고라는 자신의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인간의 감정을 따르는 형태는 기교와 복잡성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 에슬링거와 스티브 잡스가 창조한 애플의 디자인 유전자는 단순함이 최고라는 원칙에 따른 인간 중심의 디자인으로 귀결된다.
‘우리가 애플에서 맡았던 디자인-중심 사명은 스티브의 인간 욕구에 대한 깊은 통찰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인간은 시대를 막론하고 자신의 삶을 이루는 대상 혹은 기술에 의미를 부여하고 감정적으로 연결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 뿌리는 쉽게 죽지 않는 법이다.’ (본문 296쪽)
‘혁신의 정의는 제품의 기술 발전 수준이 아니라 그 제품으로 사람들이 성취할 수 있는 것이 될 것이다.’ (본문 316쪽)
스티브 잡스는 무능하면서 에고만 가득 찬 이사회의 탄핵으로 1985년 6월 애플에서 쫓겨났고 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에슬링거 역시 스티브라는 강력한 동지를 잃어 좋지 않은 방식으로 애플과의 계약을 해제했다. 스티브가 1997년 애플로 복귀할 때까지, 무능한 관리자들이 차례차례로 스티브의 사과나무에서 열매만 취했다.
‘어떤 기업도 무능한 중간 관리진의 병적인 자부심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 이들의 사업적 결정이 옳으냐에 따라 부하 직원들의 생계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상사 때문에 직장을 잃는 것이 불합리한 것처럼, 타협적으로 만들어진 제품을 위해 소비자에게 열심히 번 돈을 소비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본문 208쪽)
영웅들의 여정에는 늘 좌절 뒤에 극복이 함께 온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한 후 조너선 아이브를 통해 다시금 스티브와 에슬링거가 창조한 애플의 디자인 유전자는 계승되어 살아났다. 지금의 유명한 ‘아이(i)’ 시리즈 모습에서 당시 디자인들이 투영되고 있음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역사는 미래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묻는다. 성공했기에 영웅인지 아니면 영웅이었기에 성공했는지. 에슬링거는 혁명에 동참하라고 당신을 초대한다. 이제 당신이 답할 차례다.
1 위대한 꿈, 혁명적인 제품
2 스티브와의 만남
3 스노화이트
4 아버지의 혁명시대
5 낙원의 계곡, 실리콘밸리
6 사과나무
7 영웅의 여정
8 화이트 앨범
주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