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고예상일 안내
주문하신 상품이 한국에서 현지 배송을 위한 출고단계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날짜입니다. 상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해 출고예상일에 다소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여러 상품(예약상품포함)을 함께 주문하신 경우 출고예상일이 가장 늦은 날짜에 맞춰 함께 배송됩니다.


-
케일라 재니스
-
테오 잉글리스
-
성수영
-
321web(미쓰이 마사유키)
- 62,100
- 26,820
- 20,700
- 16,200
출판사 리뷰
“천재성과 광기, 이 둘은 가까이 있습니다”
10년을 춤추고 30년을 암흑 속에서 산 비운의 천재 예술가
폴란드인 무용수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니진스키는 아홉 살 때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황실 발레 학교에 합격하면서부터 발레 신동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리고 1909년 19세의 나이에 최고의 공연 기획자 세르게이 댜길레프를 만나면서 그의 천재성은 날개를 달고 더 높이 날아올랐다. 니진스키는 댜길레프가 창단한 발레 뤼스의 최고 무용수로서 서방 세계에 진출했고, 파리에서 선보인 첫 공연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널리 명성을 떨쳤다. 동성 연인 관계이기도 했던 니진스키와 댜길레프는 함께 수많은 걸작을 탄생시키며 20세기 러시아 발레의 황금기를 이끈 ‘환상의 듀오’였다.
그러나 만범순풍을 타는 듯했던 니진스키의 인생은 결혼을 기점으로 어둠에 휩싸이기 시작했다. 니진스키가 헝가리 귀족이자 여성 무용수인 로몰라 드 풀츠키와 결혼을 단행하자, 이에 분노한 댜길레프가 니진스키를 발레단에서 해고한 사건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니진스키는 스스로 발레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했고, 급기야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면서 전쟁 포로로 헝가리에 억류되기까지 했다. 결국 연이은 예술적?육체적?재정적 불안 속에서 그는 1919년 29세의 나이에 조현병 진단을 받고 말았다.
그토록 높이 도약했던 니진스키는 그만큼 극적으로 추락했다. 정신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이 명확해짐에 따라 예술가로서의 생명도 끝이 났다. 이후 인생의 절반인 30년 동안 그는 병원과 요양원을 오가며 광인이라는 족쇄에 갇혀 살았다. 1950년에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 그의 마지막 나날들은 발레 예술의 새 지평을 연 그의 업적과 대비되며 삶과 예술의 의미를 곱씹게 한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급격한 낙차의 비극적인 삶 또한 그를 전설적인 인물로 만든 요소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비극적이면서 영광스러운 삶에 대한 이성적이면서 통찰력 있는 설명”
방대한 기록과 증언을 치밀하게 집약한, 니진스키에 대한 폭넓은 이해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이었다고 알려진 니진스키는 그런 성격과 대비되는 파격의 삶을 살았다. 당시 남성 무용수들이 의무적으로 입던 트렁크(반바지)를 벗고 타이츠만 입은 채로 무대에 올랐다가 해고되기도 했고, 사생활에서도 댜길레프와 동성애 관계를 이어가다가 만난 지 얼마 안 된 헝가리 여인과 갑작스럽게 결혼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그가 안무한 작품들 또한 고전 발레의 형식을 파괴했다. 첫 안무작인 《목신의 오후》는 선정성 논란을 일으켰고, 격렬한 동작을 선보인 《봄의 제전》은 관객들의 야유와 소란을 부추겼다. 이렇듯 니진스키라는 존재와 그의 예술 인생은 의도했든 그렇지 않았든 기존 질서에 대한 투쟁이자 편견과 금기에 대한 도전이었다.
복잡한 퍼즐 같은 니진스키의 인생사에는 미스터리가 많다. 잘 알지 못하고 언어도 통하지 않던 로몰라에게 왜 청혼했는지, 정신 질환이 발병한 원인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온갖 억측이 난무하지만 무엇 하나 진실로 확인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오랫동안 니진스키를 연구한 저자 리처드 버클은 이런 의문들에 대한 주관적인 의견을 배제하고 이 책을 집필했다. 그는 니진스키와 관련된 수많은 사람을 직접 만나 증언을 기록하고 방대한 자료를 수집한 뒤 이를 정교하게 살펴 신뢰할 수 있는 것만 선별했다. 생생하고 사실적인 증언을 통해 독자 스스로 니진스키라는 인물을 탐구하며 추론해 보는 것이 바로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일 것이다.
한편 니진스키와 함께 현대 발레가 태동한 것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현대화가 진행되던 20세기 초반 유럽 예술계의 움직임은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현대 예술의 거장’ 시리즈의 열한 번째 주인공인 스트라빈스키는 니진스키의 《봄의 제전》을 위해 기존의 음악 문법에서 벗어난 현대적인 음악을 작곡했다. 열 번째 주인공인 코코 샤넬 또한 《봄의 제전》을 본 뒤 깊은 인상을 받고 재공연을 후원했다. 이 책에 실린 70여 점의 사진 및 회화 역시 당대의 뛰어난 예술가들이 니진스키를 비롯한 주변인들을 무대 안팎에서 기록한 결과물이다. 결국 이 책은 니진스키의 인생은 물론 예술가들의 교류가 활발했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추천사
“저자는 댜길레프 제국 전체를 아우르는 연구의 중심에 전설적인 무용수를 두었다. 독자는 이 불가사의한 사람에 대한 거침없는 시각을 발견할 것이다.” - 『커커스 리뷰』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무용수에 관한 완벽에 가까운 전기가 들려주는 승리와 비극의 이야
기” - 『타임스 리터러리 서플먼트』
“최고의 남성 무용수와 같은 시대를 살지 못한 후세는 그에 관한 이야기가 전부 사실임을 깨달을 것이다.” - 『선데이 텔레그래프』
P. 259 누군가가 니진스키에게 점프할 때 당신처럼 공중에 머무르는 것이 힘들지 않느냐고 물었다. 처음에는 니진스키가 그 질문을 못 알아들었지만 곧 매우 친절하게 “아닙니다! 아닙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당신도 그냥 높이 뛰고서 그 위에서 잠깐만 멈추면 됩니다”라고 했다.
P. 407 니진스키는 안무를 하고 싶어 했고 댜길레프도 그가 안무하기를 원했다. 어떤 형식을 취할 것인가? 포킨이 튀튀, 턴 아웃을 없애고 비르투오소 그 자체를 위한 테크닉도 배제하면서 아카데믹 댄스에 반기를 들었을 때 두 사람은 각각 다른 이유로 포킨의 발레 혁신 결과에 대해 불만스러워했다. 그들의 불만은 서로 다른 형태를 띠었으며, 정확히 정의할 수만 있다면 불만을 표현하는 방법도 당연히 달랐다.
P. 970 바슬라프가 춤을 추고 있었다. 훌륭하지만 공포감이 밀려왔다. 그는 몇 롤이나 되는 검은색·흰색 벨벳을 가져와서 그 룸의 길이만큼 큰 십자가를 만들었다. 그리고 맨 위쪽에서 팔을 벌리고 자기 자신이 살아 있는 십자가가 되어 서 있었다. “지금 나는 고통, 파괴 죽음을 수반하는 전쟁에 관해 춤을 추겠습니다. 당신들이 막지 못한 전쟁, 그렇기 때문에 당신들이 책임져야 할 전쟁.”
P. 996~997 때로는 젊은 신과 같이 빛이 났던 수많은 사람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안겨 준 그의 얼굴은 이제 잿빛이었고, 맥이 빠지고 무표정한 얼굴, 공허한 미소로 잠시만 빛났으며, 깜박이는 불꽃처럼 순간적으로 반짝였다. 그의 입에서는 한마디도 나오지 않았다. 댜길레프는 한쪽 팔로 그를 잡았다. 계단들을 세 번 내려가야 하는데, 댜길레프는 나에게 니진스키의 다른 편을 도와 달라고 했다. 왜냐하면 그전에는 지붕 위로 도약을 할 수 있을 것 같이 보였던 니진스키는 이제 내려가는 계단을 불안하고 걱정스럽게 한 발씩 내딛고 있었기 때문이다
추천의 글 / 감사의 말 / 주요 인물 / 초판 서문 / 제2판 서문 / 제3판 서문
머리말
제1장 1898~1908 1898년 8월~1908년 12월
제2장 1909
제3장 1910
제4장 1911
제5장 1912 1912년 1~8월
제6장 1912~1913 1912년 가을~1913년 9월
제7장 1913~1917 1913년 9월~1917년 11월
제8장 1917~1950 1917년 11월~1950년 4월
참고 문헌 / 주석 / 역자 후기 / 찾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