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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우체통 낭독회 희곡집 (2020)

이유진, 박세은, 김수연 외 저 | 걷는사람 | 2021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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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91191262995 / 540쪽 125 x 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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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X의 비극」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아무것도. 사회는 제로섬 게임. 내가 이기려면 누군가가 패해야 한다”는 대사로 시작된다. 1990년대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했던 X세대가 어느새 중년의 나이로 접어들어 기성세대가 되었다. 이 작품은 끊임없는 경쟁에서 탈진한 40대 주인공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번아웃 증후군에 빠진 이야기로 다소 냉소적으로 그려지고 있지만, 오히려 그러한 시선이 특정 세대에 국한되지 않는 비극적인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 21세기 백세 시대에 미래 사회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세 개의 버튼」은 인간과 인공지능에 관한 SF 희곡으로 참신한 소재가 재미를 더하고 있다. 김명화 평론가는 해설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휴머니즘과 그 토대를 이루는 가족관계에 대해 성찰하면서, 무엇이 인간다움인지를 물어보는 철학과 집요함이 있”다며 “작가의 문제의식이 예사롭지 않다”고 평한다. 「누에」는 이제껏 펴낸 희곡우체통 희곡집에서 사극으로는 첫 작품이며, 규방에서 권력과 욕망을 두고 벌어지는 암투극을 그렸다. 수동적이고 조력자로서의 존재를 넘어선 여성들의 이야기가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명화 평론가는 “성종을 매개로 권력에 대해 성찰한 작품인데 악의 씨가 불안과 욕망 속에서 파문을 불러일으키는 상황의 구축, 삶과 죽음 또 현실과 환상을 능란하게 교직하는 극작술이 인상적”이라고 호평한다. 「익연」은 2013년에 쓴 『체홉적 상상-갈매기 5막 1장』을 각색한 첫 장편 희곡이다. 총소리로 시작되는 첫 장면은 안톤 체호프의 원작 「갈매기」의 마지막 부분 ‘뜨레쁠레프의 자살’을 상징하는 것이다. 「익연」은 그 이후를 상상하며 현대적으로 각색해 낸 작품이다. 김명화 평론가는 “장광설의 대사 속에 인간의 속물근성과 변덕스러움을 파고들면서 존재에 대한 연민과 서정을 포기하지 않는 작가의 역량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한다. 「그게 다예요」는 관례적인 서술 방식으로 전개되지 않는다. 강동훈 작가의 첫 작품으로, 그는 ‘작가의 말’을 통해서 “날실과 씨실처럼 교차하는 두 쌍의 연인, 한 낯선 가족의 자취를 엮은 작품”이라고 소개한다. 조부모의 자취를 좇아서 기억의 조각들을 감각적으로 꿰맞추어 나가는 작품에 대해 김명화 평론가는 “파편적인 퍼즐들이 모여 문득 시간과 존재의 아픔을 따뜻하게 위로한다는 점”을 높이 사며, “포스트 드라마를 자연스럽게 구사하는 젊은 세대의 작가가 도래하고 있음에 설?던 작품”이라고 평한다. 「춘향목은 푸르다.」는 1960년대 재개발로 인해 변두리로 밀려난 이주민을 다룬 작품이다. 삶터를 빼앗긴 이주민들의 비극보다는 무너지지 않는 생명력에 초점을 맞추어 해학적이고 위트 있게 그려 내고 있다. 김명화 평론가는 “진정성은 진부함에 굴하지 않고 시류나 세련의 허상을 이겨 낸다. 「춘향목은 푸르다.」가 그런 작품이었다. 희곡을 읽으면서 새로운 감각에 감탄하는 대신 오랜만에 묵직한 감동 속에 존재의 존엄함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다”고 평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유진, 박세은, 김수연 외
저자 : 이유진 「X의 비극」
극작가.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랐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연극원 극작과 예술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2007년 세종문화회관 전통예술창작공모전 「옹화」로 등단했다. 전국창작희곡공모,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등을 수상했다. 작품으로 「측간여신」 「모란이모」 「앙리와 잔」 등 희곡과 뮤지컬 대본을 집필했다.

저자 : 박세은 「세 개의 버튼(Three buttons)」
작가. 국어교육을 전공하고, 교육 강사와 공연 전문 기자로 활동했다. 2020년 국립극단 희곡우체통 「세 개의 버튼」을 통해 공식적으로 첫 작품을 선보였다. 현재는 공연 기사와 희곡, 중단편 소설들을 쓰고 있다.

저자 : 박지선 「누에」
작가. 제2회, 제3회, 제4회 신작희곡페스티벌에 「불우한 악기」 「웰컴 투 타지마할」 「지상 최대의 쇼」가 당선되었다. 「파우스트, 키스하다」로 제3회 옥랑희곡상을, 「관능」으로 제5회 옥랑희곡상을 수상했다.

저자 : 김수연 「익연(翼然)」
작가 겸 배우. 부산에서 태어났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에서 예술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2015년 국립극단 시즌단원을 거쳤고, 연극 ?키 큰 세 여자? ?로베르트 쥬코? 등에 출연했다. 2018년 『영화가 배우에게 요구하는 최소한의 것들』을 펴내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익연」은 2013년에 쓴 『체홉적 상상-갈매기 5막 1장』을 각색한 것으로 첫 장편희곡이다.

저자 : 강동훈 「그게 다예요」
경기도 어딘가에서 태어났다. 한양대학교에서 극작과 연출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이다. 2020 희곡우체통 낭독회에서 첫 작품 「그게 다예요」를 발표하며 세상에 나왔다.

저자 : 홍단비 「춘향목은 푸르다.」
태안의 바닷가에서 태어나 서울로 유학 왔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연극연출 전공으로 졸업했다. 연극 ?딸에 대하여?를 각색하고, 희곡 ?우투리: 가공할 만한?을 썼다.

머리말

이유진
예전부터 X세대가 느끼는 비극을 그리고 싶었다. 세상은 빛의 속도로 발전하는데, 나는 갈수록 느릿느릿 늙어만 가는 듯하다. 이런 세상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이런 공포가 비단 특정 세대만의 것일까. 어쩌면 대다수 사회인의 것이 아닐까. 하여, 미지수 X를 앞에 두고 그 누군가의 비극을 그려 봤다.

박세은
기술에 압도당한 미래 인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야 할 것인가 생각해 봅니다. 기술이 만들어 낸 생생한 환영들 속에서 우리는 본질적인 외로움에서 벗어나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특이점을 넘어버린 기계들 앞에서 인간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까요. 휴머니즘의 유효함에 대해 작은 질문을 던져 봅니다.

박지선
오백년 전 여자인 ‘윤’은 죄의식으로 경련하는 왕가의 미로를 헤맸다. 나는 감정적이고 충동적인 그녀가 표백된 경전의 세계에서 분열되고 말리라 느꼈다. 실록은 그녀를 왕을 ‘할퀸’ 폐비로 쓴다. 나는 그녀를 침묵의 카르텔에 금을 낸 여자로 읽는다.

김수연
삶은 무엇인가 상실하며 걸을 수밖에 없는 슬픔의 여정일지도 모릅니다. 그 여정의 끝마다 깨닫게 되겠지요. 고독한 인간의 숙명을요. 그러나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들로 극복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여기, 체호프의 이야기가 있고 제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여러분의 이야기가요.

강동훈
저는 심장에 조그만 구멍이 난 채로 태어났다고 합니다. 심방중격결손. 이 뚫려버린 구멍은 무엇을 위한 자리일까요. 「그게 다예요」는 날실과 씨실처럼 교차하는 두 쌍의 연인, 한 낯선 가족의 자취를 엮은 작품입니다. 너무나 다른 두 세대의 이야기를 오가면서, 저는 각자의 “삶 한가운데 뚫려버린 구멍”이 바로 타인과 나를 이어 주는 통로임을 목격하였습니다.

홍단비
‘작가님’라고 불리는 게 낯이 설고 또 민망합니다. 이 호칭이 주는 것들이 제게는 무겁습니다. 그 무게를 잊지 않겠습니다. 불편하고 낯설게, 세심하고 따뜻하게 사람들을 사랑하겠습니다. 여기에 사랑스러운 밤섬의 주민들이 있습니다. 그들이 글 쓰는 저를 내내 뜨뜻하게 했습니다. 보시는 분들의 맘에 뜨뜻한 기운 한번 떠오른다면 저는 더할 나위 없을 텐데요!

목차

X의 비극 …………… 이유진

세 개의 버튼 ……… 박세은

누에 ………………… 박지선

익연 ………………… 김수연

그게 다예요 ………… 강동훈

춘향목은 푸르다. …… 홍단비

작품 해설 …………… 김명화
작가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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